제목 그대로입니다..
신랑과 저 둘이서는 정말 아무 문제 없이 그 소소한 문제조차 없이 잘 지냅니다..
하지만... 결혼은 그게 아니네요..
결혼이란.. 말그대로.. 집안과 집안의 만남(?) 이라고 해야하나..
암튼..
저는 결혼한지 5개월 조금 안되는 새댁이자.. 뱃속에 아가가 자라고 있는 28주 예비 콩콩이엄마입니다.
신랑이랑 연애를 2년 조금 못되게 연애하면서..
남녀간의 작은 그 흔한 말다툼 한번 안하면서 잘 지낸 사이였습니다.
물론.. 결혼한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서로를 바라보며 사랑해서.. 비록 결혼전에 혼전임신으로 인해 결혼을 서두르게 되었지만..
저희가 어린 나이는 아닌지라...
결혼하는 동안에도 시댁과, 친정... 아무런 문제없이 순조롭게 잘 치뤘던것 같습니다.
물론...
시댁이 조금 어려운 형편인지라... 저희쪽이 비율도 본다면...
결혼으로 장사하는 것이 아니기에.. 친정에서 참.. 많이 도와주셨네요...
예단비도 3천만원 보내드렸습니다..
반 돌려온다는 하는데.. 아빠가 그쪽 어려운 형편 누구보다 잘 아니.. 조심스레 기분 상하지 않게..
좋게 다시 돌려보냈습니다.
그것으로 결혼을 치뤘다고 해도 할말은 없네요...
부모님한테 이래저래 마음적으로, 경제적으로 빚만 졌습니다..
신랑도 저도 그것을 너무나 잘 알고, 고맙고, 죄송한 마음이기에...
저는 그동안 직장생활하면서 얼마 되지 않은 제 목돈(4천700백만원 정도) 부모님 드렸습니다.
아빠는 딸시집 보내는데.. 무슨 돈을 받냐면서 끝끝내 안받더라구요..
나중에.. 엄마한테 드렸는데도.. 역시나 안받더라구요..
그냥.. 잘 사는 것이 보답이니... 잘 갖고 있다가 정말 필요할 때 그때 쓰라면서.. 거절했습니다..
신랑이랑 저랑은 둘이 살만큼의 경제적인 능력은 괜찮습니다.(둘이 합쳐서 세금빼고 700만원 정도)
우선.. 시댁은 참 어렵습니다.
그건.. 결혼전에도 알았던 사실이고.. 저희 부모님 또한 아는 사실이기에..
시댁에 다달이 보내는 생활비..
신랑은 결혼전에는 200만원씩 보냈다고 하더라구요...
참고로.. 시댁은 빚이 조금 있습니다.
아무래도... 시댁쪽은 암투병으로 인한 환자가 2분 계시다보니... 은근히 병원비가 많이 나오는 것 같더라구요.. 물론... 3년 넘은 암투병으로 시댁쪽 퇴직연금이며 그동안의 적금들은 고스란히 병원비로 나가고 대출이며 뭐 그런 것으로 인해서.. 빚이 정확히는 잘 모르겠지만.. 꽤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신랑도 그부분은 결혼전에 이야기 한부분이기에.. 집에게 돈을 버는 사람이 없으니.. 어떻게 보면.. 신랑이 가장이니.. 매달 200만원씩 드렸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신랑 월급이 괜찮은 편인데도... 그동안 모아둔 돈이 제 생각만큼은 많지 않더라구요..
그래도... 그사람 하나만은 괜찮기에.. 저희 부모님도 연애때 반대했던 시댁 형편의 이유가 점차 눈에 보이지않고. 신랑 한사람 자체만으로 연애를 허락했으니깐요...
암튼..
저는 그렇습니다.
저 임신사실을 알고.. 정말이지.. 너무나도 기뻐하고.. 나도 이제 아빠가 되는거냐고...
나도 이제 가정이 생긴다는 거지? 결혼하자는 프로포즈와 함께... 행복해하더라구요..
물론.. 저도 행복하고 너무나도 기뻤습니다.
결혼은 현실이기에.. 우선 신랑한테.. 이야기했습니다.
당신네 힘들거 안다.. 매달 드리는 200만원 우리가 아기가 없으면.. 쿨하게 큰 며느리로서 드릴수 있다..
우리 아가 태어나면.. 생각외로 돈들어가는 곳이 많다. 반 줄이자.. 100만원만 드리자..
신랑이 한참을 생각하더니.. 알겠다고 하더라구요...
신랑한테는 여동생이 하나 있습니다. 아직 졸업반이라서.. 알바해서 자기 용돈정도는 하지만...
나중에.. 여동생이 직장생활하면.. 반반 부담해야한다.. 그렇게 이야기했습니다.
친정의 생활비는 안드립니다. 엄마아빠가 아직은 사업을 하시기에.. 매달 50만원씩 드린다고 했는데..
역시나.. 거절하시더라구요.. 괜찮다고... 참... 어찌나.. 죄송하던지..
신랑 월급 500만원에서 100만원 시댁에 나가고.. 나머지 400만원에서 신랑 대출빚이 조금 있습니다.
매달 100만원씩 갚아나가면서 300만원 우리 적금 150만원씩, 우리 아가 적금 50만원 나머지 100만원
공과금이며, 핸드폰비, 신랑 카드비 등등 은근히 나가는 것들이 많더라구요...
우선 제 목돈은 묶어놓았습니다.. 혹시 몰라서 4천만원 묶어두고.. 나머지 700만원정도 되는 걸로...
저 나름대로 쪼개 놓았습니다.
경제권이 저한테 있기때문에.. 저는 그럴수록.. 더 투명해야한다고 생각해서..
가게부며 이래저래 돈이 나가며 모아두고 있다고 신랑한테도 오픈해놨두고요..
물론... 신랑은 경제쪽은 나보다 더 훤하니 당신이 알아서 잘 하고 있으니... 매달 신랑한테 주는 용돈 50만원도 30만원으로 줄여도 된다고 하더라구요.. 그래도 다른건 몰라고.. 신랑 용돈은 매달 떨어지지 않게 체크하고.. 지갑에 항상 현금 5만원을 유지하겠금 체크해둡니다.
저는 저희가 평생 우리 신랑과 우리 아가.. 잘 살기 위해서 이래저래 절약하고 생활하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임신하고 나니.. 잠도 많이 늘었지만.. 먹을 것도 부쩍 땡기고.. 몸도 당연히 무거워지고..
그래도... 아가랑 태담을 나누면서도 신랑 점심 도시락 싸면서 신랑 회사 왔다갔다하는 걸로 운동으로 하고 있습니다... 신랑은 힘들고 오다가 넘어질까봐 자기가 걱정된다고 오지말라고 하는데.. 저도 가끔은 귀찮을때도 있습니다. 근데.. 회사로비에 딱 들어가면.. 저 올시간쯤 3층 난간에서 "여보" 하면서 손흔들면서 "기다려 금방 내려갈께" 이러는데.. 참.. 그 모습때문에 몸이 힘들어도 더 맛있는 반찬으로 싸가주고 가고 싶더라구요.. 회사사람들도 부러워하면서.. 울신랑이 결혼하라고 너무 좋다고 우리 와이프가 최고라고 이러는데.. 저도 좋더라요.. 이렇게 신혼아닌 신혼을 즐기면서 1달 2달 3달.. 그러다 추석이 왔네요..
그때는.. 몸도 제법 불러오고.. 몸도 무거워지고해서 제 하는일은 정리했습니다.
뭐.. 임신을 해선지.. 시댁에서도 이런저런 일은 시키지 않았습니다.
차례지낼 밤을 까고 있기에 제가 깎는다고 하고 어머니한테 칼 두자루만 달라고 했습니다.
신랑이랑 저랑 둘이서 이런 저런 이야기한면서 지루하지 않게 밤 깎고..
차례 음식 나르길래 신랑한테 음식받아 위치맞춰서 놔둬요 그랬고, 또 차례 끝나고.. 재기물기 닦고 상자에 넣어두라고 해서.. 신랑이랑 같이 저는 물기 닦고 신랑은 그거 받아 상자 넣고 둘이 손발이 딱딱 맞아가면서 추석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엊그제.. 시아버지께서 신랑한테 전화를 했나봅니다.
시어머니가 울었다고 하네요.. 결혼해서 첫명절이고 며느리가 들어왔는데..
며느리가 아무것도 안하고, 자기도 아들 시켜본 적없는데.. 이래저래 시켰다고 속상하다고...
아들 뺏긴것 같다고.. 그리고는 자기한테는 이제부터 전화안해도 되니.. 시어머니한테 안부 전화 꼬박꼬박 드리라고.. 이런저런 하소연을 하셨나봐요..
신랑 한참을 듣다가.. 한마디 했다고 하네요..
그사람.. 몸이 힘든데도... 나 꼬박꼬박 점심 도시락 챙겨오고.. 그 사람 나름대로 저한테 정말 잘한데.. 오히려.. 임신한 와이프를 편하게 지내지 못하게 하는 내가 더 못난 신랑이며 당신 아들입니다..
그사람 나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장인어른과 장모님은 저 사위로 보지 않고 아들로 본다고..
그랬다고 하는데..
시아버지가 "사위는 아들이 될수 있어도.. 며느리는 아무리 잘한다고 해도 딸은 못된다"
이랬다고 하네요.. 참.. 저.. 기분 많이 상하면서 시댁에 잘해주고 싶은 마음이 싹 없어지더라구요.
물론.. 제가 잘한 부분도 없지만.. 못한 부분도 없다고 생각되네요..
저희 부모님은 신랑한테 서운한 점 있어도 저는 그사람 지금의 상황과 형편을 조금만 이해해주세요..
그사람도 많이 미안해합니다.. 이렇게 전하면.. 저희 부모님... 그래.. 장서방이 애쓰는거 안다..
우리딸한테도 애쓰고.. 우리한테도 애쓰는거 안다.. 그래 알겠다... 꼭 성공하고 잘살아라..
그런다고 신랑한테 말하니.. 저희 신랑... 안다고하네요... 나도 당신 싫은 소리 하는거 싫어서 아버지한테 그사람 나무라지 말라고 했다네요.. 속상한 마음에 저는 "시댁은 역시 시댁인가보다..." "명절때 신랑 시킨게 잘못한거냐.. 그럼 명절에는 여자만 일하냐.. 우리집 와봐서 알겠지만... 우리 아빠 내 동생(남자) 그냥 있더냐.. 같이 전하고, 차례음식 나르고, 재기 닦고 상자 다 아빠, 내동생이 하지 않냐.. 당신네는 어머니만 일하고, 아버님은 어디갔는지 사라지고, 당신 여동생은 방에 들어가 보이지 않고, 내가 며느리이면서 일꾼으로 온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나 안하고 당신만 시킨것도 아니고 같이 한게 그렇게 속상해서 울일이냐.. 진짜.. 오히려 내가 서운해서 울고 싶다"
신랑은 그냥... 미안해서 저 안아만 주었네요..
솔직히 저 전화 자주 안드립니다. 1달반에 한번... 시아버지는 이틀에 한번 하라고 하는데...
그게 잘 안되더라구요.. 그래서 1주일에 한번 할까 생각중인데.. 아직까지 시아버지가 했던 며느리는 잘해도 딸이 안된다라는... 말만 생각하면.. 1년에 한번 하고도 싶지 않습니다.
가끔 친구들 만나서 시댁 이런저런 이야기하면.. 예전에 저는.. 그냥.. 저한테 뭐라하지 않고 그냥... 무난하게 잘지내는 것같아서 우리는 시댁 괜찮아.. 그러곤 했는데...
그냥.. 답답하네요... 자꾸 남과 비교하면 안되지만.. 남들은 시댁에서 뭐해줬다 뭐해줬다 그러는데..
저는 시댁에서 결혼전에.. 받은게 하나도 없네요... 물론 결혼후도 마찬가지지만.. 그 흔한 쌍가락지조차도... 못받았네요.. 저희 부모님은.. 신랑 정장 2벌, 구두 2결레, 시계(까르띠에 500만원).. 등등 이것저것 챙겨줬는데.. 오히려 신랑이 제 혼수품을 챙겨줬습니다.. 그게 신랑이 계산하는게.. 제가 사는 것처럼 아까워서 저는 신랑한테.. 그냥 반지만 받겠다고 했으니깐요.. 제 신랑 힘든거 뻔히 아는데.. 어떻게 사달라고 하고 받습니까... 제가 뭘 어떻게 해야하는지...
엊그제부터 답답해서.. 그냥.. 여기서 하소연하네요...
신랑 출근할때는.. 방긋 웃으면서... 어깨 토닥여줬는데..
신랑도 마음 한켠으로는 저한테 미안해하면서.. "내가 더 잘할께" 그러고 출근했습니다.
당장 전화는 드려는 되야할 것 같은데.. 뭐라고 해야하는지.. 아무렇지 않게.. 못들은척 하며 전화할수 도 없는 상황이고.. 감정이 얼굴에 티나는 사람이라.. 서운한 소리 할 것 같고..
결혼한 선배님들은 어떻가요?
저희는 정말.. 저희 둘이 잘살고 있는데...
물론.. 결혼이란것이 소꼽놀이처럼 둘이만 알콩달콩하면 안되는거 압니다..
근데도... 주는것없이 바라는 시댁과... 퍼주고도 바라지 않는 친정...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자꾸 우리 엄마 아빠처럼은 왜 시댁이 날 이해 안해줄까라는 서운함만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