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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본의아니게 직장 상사한테 성희롱을 했네요.

잣까요 |2011.09.26 21:46
조회 1,259 |추천 2

안녕하십니까?

 

저는 한적한 시골마을 나무들이 많은 곳에서 일을 하는 직장인 여성입니다.

 

저의 직장 상사로는 죄다~ 남자!

 

단순한 남자가 아닙니다. 사회에 절여진대로 절여진 성인 남자분들입니다.

 

저도 같이 버무려졌구요.

 

그러다 보니.. 스킨쉽은 단순한 친분표시고 성적 농담은 인사정도 되겠네요.

 

뭐 이런 분위기 속에서 일을 합니다.

 

어느 날 저희 팀장님이 청솔모가 물고 가던 잣 열매를 가져 오셨습니다.

 

그리고 잣을 하나씩 분리하는 겁니다.

 

테이블에 앉아서 분리된 잣을 펼쳐놓고 흐뭇하게 쳐다보시더군요.

 

뭘 하시려는 걸까?

 

이미 다져질대로 다져진 사회생활 본능에 팀장님께 물었습니다.

 

나 : "팀장님 ^^ 그게 뭐예요? 어머~잣 같아요~" 잣 같아요 잣 같아요 잣 같아요 잣 같아요

 

약..2초간 어색한 분위기. 전 정말 공손하게 말씀드린건데..

 

팀장님 : "응.. 잣이야.. 흠..말이 좀 그렇다?"

 

저도 사실 당황했습니다.

 

니 : ^^;; 네..죄송해요

 

 

다음 날.

 

또 잣을 펼처놓으시더라고요.

 

팀장님 저 부르십니다.

 

팀장님 : " 너 이게 뭐 같애?"

나 :"잣 같은데요?"   - 저 정말 최대한 공손하게 말했습니다.

 

갑자기 팀장님 막 웃으시는 겁니다.

 

팀장님 : "크크크크.. 뭐? 잣같다고? 크크크크"

 

발음 잘 해야겠다는 생각에 "잣"에 악센트를 넣었습니다.

 

 나 :"네. '잣' 같네요. '잣' 까서 드시게요?"

팀장님 :"응~ 잣 같지.. 크크크~ 잣까고~ 크크크"

 

재밌으셨나봅니다.

맞춰드렸습니다.

 

나 " 18개 있는데요 다 깔까요?? 씨익^_^"

팀장님 : 그래 일단 좟까봐~

나 : "네 십팔개 잣 깔께요 ^^"  -뭔지 모르게 통쾌했습니다.

팀장님 :"너 십팔 개잣 까고 퇴근해"

나 : "십팔개 잣 까고 보고 드리겠습니다" 

 

잣을 까는 척 하면서 팀장님께 말했습니다.

 

나 :"저 십팔 개잣~까고 있어요~ㅋㅋㅋ"

 

둘다 한 참 웃었습니다.

 

그뒤로 .. 항상

팀장님 사무실 책상에  안까진 잣이 담겨져 있구요.

 

적적 하실 때 저에게 하나씩 줍니다.

 

팀장님 : "잣 같지?"

 나  : "네~ 잣 같네요"

 

 

서로 이렇게 웃곤 하죠~

 

팀장님..어느날 잣을 들고 오며 진지하게 묻습니다.

 

 팀장님 : "근데 잣이 왜이렇게 작냐~?" -정말 진지하게

  나   : "그러니까 진짜 잣 같은데요~"  -잣을 잘 살피며 진심 진지하게

 팀장님 :"잣이 덜 컷나?"                        -정색하며 

 

저는 저에게 정색하며 야한 농담하시는 줄 알고  되물었습니다.

 

 나  : "잣이 덜 섰다구요?"  

잣이 덜 섰다구요?

잣이 덜 섰다구요?

잣이 덜 섰다구요?

잣이 덜 섰다구요?

 

팀장님 약 3초간 아무말 않고 절 정말 한심하게 바라봤음.

 

팀장님: " 덜 컷다고~" 

 

아.뿔.사..

 

이 난관을 수습하고자 나온 사회적 발언.

 

나 : "아..덜 크면 아무래도 작죠..하핫 ^^;;"     -

덜 크면 아무래도 작죠.. 

덜 크면 아무래도 작죠..

덜 크면 아무래도 작죠..

덜 크면 아무래도 작죠..

덜 크면 아무래도 작죠..

 

저의 진지함에 팀장님 빵터지고 결국.. 웃다가 의자 뒤로 넘어지셨어요. 

 

죄송해요 고의는 아닙니다.

 

뭐..저를 공손하게 만든 잣 덕분에 기분이 좀 풀리긴 하더라구요.

더 이상 잣 외에 성스러운 농담도 사라지셨구요.

 이젠 제가 한 수 위이긴 하지만요~ ㅎㅎ

 

 

이건 그냥 사회생활 팁인데요.

어쩌다 버무려진 사회인들 속에서

건배제의를 하게 되면 가족같은 분위기를 만들자는 의미로

"가~ 족같이" 로 하세요

 

나 : 자~ 가족같이 지내자는 의미로 건배 제의 하겠습니다.

     제가 운으로 "가~" 를 외치면 여러분들은 다 같이 "족같이" 를 외쳐주세요~  

 

 

 

절여진 직장인 여성입니다~

 

 여러분들도 잣 같이 보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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