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저는 한적한 시골마을 나무들이 많은 곳에서 일을 하는 직장인 여성입니다.
저의 직장 상사로는 죄다~ 남자!
단순한 남자가 아닙니다. 사회에 절여진대로 절여진 성인 남자분들입니다.
저도 같이 버무려졌구요.
그러다 보니.. 스킨쉽은 단순한 친분표시고 성적 농담은 인사정도 되겠네요.
뭐 이런 분위기 속에서 일을 합니다.
어느 날 저희 팀장님이 청솔모가 물고 가던 잣 열매를 가져 오셨습니다.
그리고 잣을 하나씩 분리하는 겁니다.
테이블에 앉아서 분리된 잣을 펼쳐놓고 흐뭇하게 쳐다보시더군요.
뭘 하시려는 걸까?
이미 다져질대로 다져진 사회생활 본능에 팀장님께 물었습니다.
나 : "팀장님 ^^ 그게 뭐예요? 어머~잣 같아요~" 잣 같아요 잣 같아요 잣 같아요 잣 같아요
약..2초간 어색한 분위기. 전 정말 공손하게 말씀드린건데..
팀장님 : "응.. 잣이야.. 흠..말이 좀 그렇다?"
저도 사실 당황했습니다.
니 : ^^;; 네..죄송해요
다음 날.
또 잣을 펼처놓으시더라고요.
팀장님 저 부르십니다.
팀장님 : " 너 이게 뭐 같애?"
나 :"잣 같은데요?" - 저 정말 최대한 공손하게 말했습니다.
갑자기 팀장님 막 웃으시는 겁니다.
팀장님 : "크크크크.. 뭐? 잣같다고? 크크크크"
발음 잘 해야겠다는 생각에 "잣"에 악센트를 넣었습니다.
나 :"네. '잣' 같네요. '잣' 까서 드시게요?"
팀장님 :"응~ 잣 같지.. 크크크~ 잣까고~ 크크크"
재밌으셨나봅니다.
맞춰드렸습니다.
나 " 18개 있는데요 다 깔까요?? 씨익^_^"
팀장님 : 그래 일단 좟까봐~
나 : "네 십팔개 잣 깔께요 ^^" -뭔지 모르게 통쾌했습니다.
팀장님 :"너 십팔 개잣 까고 퇴근해"
나 : "십팔개 잣 까고 보고 드리겠습니다"
잣을 까는 척 하면서 팀장님께 말했습니다.
나 :"저 십팔 개잣~까고 있어요~ㅋㅋㅋ"
둘다 한 참 웃었습니다.
그뒤로 .. 항상
팀장님 사무실 책상에 안까진 잣이 담겨져 있구요.
적적 하실 때 저에게 하나씩 줍니다.
팀장님 : "잣 같지?"
나 : "네~ 잣 같네요"
서로 이렇게 웃곤 하죠~
팀장님..어느날 잣을 들고 오며 진지하게 묻습니다.
팀장님 : "근데 잣이 왜이렇게 작냐~?" -정말 진지하게
나 : "그러니까 진짜 잣 같은데요~" -잣을 잘 살피며 진심 진지하게
팀장님 :"잣이 덜 컷나?" -정색하며
저는 저에게 정색하며 야한 농담하시는 줄 알고 되물었습니다.
나 : "잣이 덜 섰다구요?"
잣이 덜 섰다구요?
잣이 덜 섰다구요?
잣이 덜 섰다구요?
잣이 덜 섰다구요?
팀장님 약 3초간 아무말 않고 절 정말 한심하게 바라봤음.
팀장님: " 덜 컷다고~"
아.뿔.사..
이 난관을 수습하고자 나온 사회적 발언.
나 : "아..덜 크면 아무래도 작죠..하핫 ^^;;" -
덜 크면 아무래도 작죠..
덜 크면 아무래도 작죠..
덜 크면 아무래도 작죠..
덜 크면 아무래도 작죠..
덜 크면 아무래도 작죠..
저의 진지함에 팀장님 빵터지고 결국.. 웃다가 의자 뒤로 넘어지셨어요.
죄송해요 고의는 아닙니다.
뭐..저를 공손하게 만든 잣 덕분에 기분이 좀 풀리긴 하더라구요.
더 이상 잣 외에 성스러운 농담도 사라지셨구요.
이젠 제가 한 수 위이긴 하지만요~ ㅎㅎ
이건 그냥 사회생활 팁인데요.
어쩌다 버무려진 사회인들 속에서
건배제의를 하게 되면 가족같은 분위기를 만들자는 의미로
"가~ 족같이" 로 하세요
나 : 자~ 가족같이 지내자는 의미로 건배 제의 하겠습니다.
제가 운으로 "가~" 를 외치면 여러분들은 다 같이 "족같이" 를 외쳐주세요~
절여진 직장인 여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