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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상 연하 커플에게 도움을 청합니다. 부탁입니다.

ㅡㅡ; |2003.12.16 18:30
조회 897 |추천 0

연상 연하 커플이라는 것에 대한 편견, 과연 깰 수가 없는 건가요?

 

 

안녕하세요.
얼마 전에 여기에다가 여자 친구와 헤어져서...그래서 너무 힘들다고 글을 남겼었습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여자 친구가 자기가 저한테 맡겨 놓은 물건이 있으니 그거 좀 갖다 달라고 해서 다시 만나게 된 날..
12월 한 달 동안만이라도 제 옆에 있어 달라고..
제가 애원을 해서 다시 만나게 되었습니다.


다시 만나게 되면서 이것 저것...지치지 않게 해서 물어 봤습니다.

나 그렇게 차 버리고 힘들지 않았느냐고..
나 그렇게 차 버리고 잠이 잘 오더냐고..
나 그렇게 차 버리고 밥이 잘 넘어가더냐고...
나 그렇게 차 버리고 아침 출근길이 허전하지 않더냐고..


너 그렇게 차 버리고 많이 힘들었다고...
너 그렇게 차 버리고 잠도 많이 못 잤다고...
너 그렇게 차 버리고 밥은커녕 물도 잘 못 넘겼다고...
너 그렇게 차 버리고 늘 웃으면서 출근하던 길 니가 옆에 없어서 출근할 때 많이 허전하고 심심했었다고..


그러더군요.


전 저만 힘들 줄 알았습니다.
제가 싫어서 헤어진 것인 줄 알았습니다.


제 여자 친구
1976년생입니다. 현재 직장인이구요.


1979년생입니다. 현재 직장인이구요. 대학교 4년 정상적으로 졸업하고 그리 크지도 그리 작지도 않은 중소기업에서 웹기획 쪽 일을 하고 있습니다.
군대를 면제 받았기에 2002년에 졸업해서 두 달 정도는 알바도 했었습니다.
제 또래 친구들보다 직장 생활을 좀 일찍 시작한 편입니다.


올해 봄에서 여름 사이에 많이 힘들었을 때 인라인이라는 것을 접하게 된 후에 가입한 동호회에서 여자 친구를 처음 알게 됐습니다.
처음엔 제가 너무 끈질기다 싶어서 며칠 만나다가 아니다고 말하고 헤어질 마음이었대요.
근데 며칠 같이 인라인 타고 그러다 보니 괜찮아졌대요.


세 살 연하인 남자와 사귀는 제 여자 친구..
주위에서 뭐라고 하는 거..많다는 거 솔직히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괜히 그거 제가 내색하고 물어 보고 그러면 더 힘들 거 같아서 아무 말도 않았습니다.
근데 그것 때문에 처음에 한 번 헤어졌습니다.
여자 친구가 저를 만나기 전부터 알고 지내던 어떤 언니(여자 친구보다 한 살 많음, 근데 실제로 보면 나이 차이는 좀 나 보입니다)와 여자 친구의 친구(여자, 5살인지 7살인지 기억이 안 나지만 어린 남자와 사귀었다고 하더군요. 근데 차인 후로는 연하라는 것에 대해서는 거의 거품을 물 정도라 합니다) 등등..
몇몇 주변 인물들이 협박 아닌 협박을 했다는군요. 이것도 후에 안 사실입니다.

아무튼 그렇게 해서 여자 친구가 일방적으로 헤어지자고 해서 헤어짐을 당할 수밖에 없었던 저로서는 며칠 방황을 했습니다.
그렇게 있다가 여자 친구가 3일 후?? 전화가 왔더군요.
자기가 지난 번에 모르고 저한테서 안 받아간(여자 친구 물건 중에서 무거우면 제가 늘 가방에 넣어서 들고 다니거든요) 우산 좀 돌려 달라고..
그래서 만났는데, 여자 친구가 그냥 가려는 저에게

"그냥 가게? 조금만 얘기하다 가면 안 될까?"

라는 말을 던지고 그때부터 서너 시간을 대화한 후에 다시 원래대로 만날 수가 있었습니다.
마음을 돌릴 수 있었던 결정적인 계기가 분명히 공원(보라매 공원 아시죠? 거기에서 인라인을 타거든요)에서 인라인 타러 갔다가 절 봤다고 하더군요.
물론 전 시력이 좀 많이 나쁜 관계로 못 봤습니다.
하지만 거기에서 저는 좀만 타다가 여의도로 갔거든요.
여자 친구는 거기에서 잠깐 로드를 뛰는 중에 제 향(사람마다 풍기는 그 사람만의 향이 있다고 하더군요. 제 향은....피죤향...)이 갑자기 느껴지면서 현기증이 났다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제가 생각났다고 하면서 다시 만났구요..

이 후에도 두 번인가?? 더 헤어질 뻔했습니다.
물론 그때마다 바로 그 자리에서 해결을 했기에 다시 원래대로 돌아올 수가 있었구요.

 

그런데 이번 11월 말 정도에..여자 친구가 저에게 그러더군요.
아무런 이유도 없이 저에게 이별을 고하더군요.
저는 여자 친구 주려고 딩가 인형이랑 장갑 목도리까지 사서 포장까지 해서 주려고 기다렸는데..
아무튼 이번에도 여자 친구 물건이 무거워서 제가 좀 들어 주다가 모르고 가지고 와 버렸거든요.
그게 인라인인데..그거 돌려 달라고 해서 다시 주러 갔었습니다.
12월까지만 만나기로 하고 다시 만났습니다.

 

기분이랑 이런 것들은 전부 헤어지기 전으로 돌아갔죠.
아뇨, 오히려 그 전보다 훨씬 좋아졌다고 보면 됩니다.
다툼도 없었구요, 서로 배려를 더 해 주고...
가끔 여자 친구에게 제가 그런 말도 했거든요.

"우리 내년에 보드 타러 갈까?"
"응, 알았어~!"

사실 여자 친구 보드 마니아입니다.
그래서 그 부분을 건드려서 괜히 12월이라는 거...다시 상기되지 않게 하려고 했습니다.
물론 이게 모두 이 여자를 잃고 싶지 않아서 하는 것이구요, 얍삽하다라 거 잘 압니다.

헤어지기 전보다 지금은 여자 친구가 애교("나 절대 안 삐졌어~~~!" 이러면서 제 배 꼬집고 막 그럽니다)가 전보다 더 많이 늘었거든요.


아침마다 출근을 같이 합니다.
같은 동네에 살거든요.
여자 친구는 제가 점심 안 챙겨 주면 밥을 잘 안 먹습니다.
몸도 약하면서 말입니다.
그래서 늘 아침에 제가 좀 더 일찍 일어나서 이것 저것 사서 지하철 안에서 건네 줍니다. 커피도 상당히 좋아합니다.
여자 친구 나올 만한 시간 조금 전에 따뜻한 캔커피 하나 사서 주머니에 넣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면 건네 주구요. 따뜻하라고..
근데 토요일은 여자 친구는 주 5일 근무제고 저는 격주 근무제라서 아침에 못 봅니다.


아, 그리고 헬쓰장을 같이 다닙니다.
헤어지기 일 주일 전에 같이 헬쓰장을 끊었거든요. 3개월짜리로요.
내년 2월 정도에 끝납니다.

 

제가 하고 싶은 말을 하겠습니다.
전 이 여자가 저에게 마지막 여자입니다.
절대 안 놓치고 싶습니다.
만약 헤어지라는 듯한 이런 식의 답변을 해 주실 거라면 차라리 어떤 방식으로 죽으면 쉽게 죽을 수 있다는...그런 답변을 주시기 바랍니다.
그럼 그대로 하겠습니다.
저는 반드시 이 여자 잡아야겠습니다.
사실 제 여자 친구에게 제가 그랬습니다.

"내 경제적인 위치 때문에 헤어져?"
"내가 니 경제적인 위치 때문에 헤어지자고 한 거라면 만나지도 않았어."

둘 다 아직도 그대로 좋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자 친구는 아무래도 제 나이가 많이 부담스러운가 봅니다.
세 살...25살이라는 나이도 결코 어린 나이는 아닌데..
늘 그래서 여자 친구한테는 나이는 상대적인 거라고...그러니 신경쓰지 말자고..
처음에 많이 노력하겠다고 했는데..
근데 노력해도 좀 많이 힘들다고 하네요.
그래서 그런지 저랑 결혼은 하고 싶지 않다고 합니다.


연상 연하 커플이신 분들 중에서...결혼까지 골인하신 분이나 아직도 잘 사귀고 계신 분들께 대답 듣고 싶습니다.
어떻게 하면 이 여자..제 여자로 만들 수 있는지요.
제 심장까지 떼서 줄 수도 있습니다.
호강은 못 시켜 주더라도 평생 안 울릴 자신도 있습니다.
대신 죽어야 할 상황이 오면 대신 죽을 수도 있습니다.

제발 도움 좀 주세요..
부탁 드리겠습니다.

어쩌면 며칠 후에 올 크리스마스...
태어나서 처음으로 여자와 같이 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여자 친구...종무식하면 바로 제주도로 내려갑니다.
부모님이 거기에 계시거든요. 얼마 전에 이사를 가셨습니다.
물론, 여자 친구는 직장 때문에 서울에 그대로 남았구요.
제주도로 내려가면...다시는 못 볼 것 같습니다.

이제 며칠 후면 이 여자와 마지막이 될 수도, 계속일 수도 있는..그런 크리스마스를 같이 보내게 됩니다.
제 인생 1쿼터 마치고 2쿼터 시작하는 날..웃으면서 시작할 수 있게..
아니면..눈물로 2쿼터 시작할 수도 있습니다.
정말 저 그러고 싶지 않습니다.

도와 주세요.

 

p.s 여자 친구의 친구(여자)들이 저랑 사귀는 기간에만 거의 5명?? 아마 적어도 8명은 했을 것입니다. 결혼식에 다녀올 때마다 제 가슴이 철렁거립니다. 연하라 주위의 따가운 시선에 남자 친구라고 소개도 못 시킬 테고...여자 친구는 평생 독신으로 산다고 하지만 사실 믿지 않습니다. 결혼이라는 거...이젠 저에게도 아주 진지한 단어로 다가오네요. 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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