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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심이 위암환자 순순이의 투병기 #1. 무슨 말을 해야하는지

순순이 |2011.09.28 13:19
조회 503 |추천 6

안녕하삼!

(편하게 음슴체를 이용하겠어요^^)

 

저는 길가다 흔히 볼 수 있는 흔녀 중 흔녀임.

지금 26세가 되었으며 사회에 돌아온지 언 한달 되는 여자사람임.

엥? 26세나 먹었는데 이제야 사회에 돌아왔냐고?

 

그렇슴. 제목에서 보이듯 저는 암환자임.

암 중에서 가장 흔한 암인 위암에 덜커덕 걸리게 된 처자요.

현재 1년 2개월의 항암치료를 마치고 사회로 돌아온 따끈한 환자입네다.

 

사실 이런 글 쓰기 전에 나의 미니홈피(절대 홍보하는 건 아님ㅋㅋ)에

항암 받으며 투병기를 올렸었음. 몇몇 사람들이 그걸 보고 몇개의 쪽지를

보내주심 난 그 당시 엄청 소심했기에 하나하나 다 읽어 봄.

 

근데 소위 악플러라고 하는 님께서 나에게 어서 죽으라 간청하시는 쪽지 보내심. 그것도 무더기로... 히히 감사염^^

그 이후 글을 모두 접음. 허나 돌이켜 생각해보니 이건 아니다 싶었음.

얼마간 살지 모르지만 나의 발자취를 남기고 죽어야 겠다는 생각이 뇌리를 스침. 그래서 스케일을 키워서 여기에 글을 올리게 되었음.

 

나란 여자... 풍파 겪고 나니 엄청 대심이로 변신 하였으니 악플도 웃으며

넘길 수 있는 여유 생김. 생각나는 데로 적어 드리겠음.

그럼 나의 투병기 시작하오!

 

 

 

2010년 6월 8일은 내 인생에 가장 충격적인 날이었음.

 

난 중딩 시절부터 위염을 가지고 있었음. 원채 성격상 스트레스를

풀지못하고 속으로 쌓아두는 스탈이라 항상 응어리 안고 있었음.

그렇게 시간은 흘러흘러 나도 어른이 되고 신나게 젊음을 불사르고 있을 때였음

 

통증이 시작된건 2009년 말부터였음.

등쪽이 뻐근하고 소화도 안되고 가끔 눈물이 나도록 위가 뒤틀리는 느낌이 났고 점점 심해져 잠을 이룰 수 없는 지경이 됨. 근데 난 위염이 도졌나보다 생각했고 동네 병원에서 약 타먹음. 그러던 어느날

 

학교에 가려고 지하철을 탔는데 아프기 시작한 거임.

와우! 상상할 수 없는 정도의 고통이 쓰나미로 몰려옴.

허리 못피고 숨도 못쉴 정도. 중간에서 내려서 벤치에 드러누움.

근데 아무도 안 도와줌 ㅋㅋ 여러분 관심 좀 가져 주세요...

 

여튼 그렇게 끙끙 대고 있다가 또 멀쩡해지는게 위암의 특성임.

룰루랄라 학교를 빼먹고 집에 왔는데 기분이 이상했음.

이건 아니다 싶어 동네병원에 내시경을 했고 의사님께서

큰 병원에 가보라 하심. 난 그때도 별 의심없이 룰루랄라 하고 있었음.

 

 

난 신촌 세브란스를 갔음 (집에서 가까움) 한달 있어야 내시경을 할 수 있다함. 대학병원은 사람이 많으므로 필히 예약해야한다고 함.. 췌엣!

한달 뒤 수면내시경을 받고 일주일뒤 검사 결과를 들으러 병원으로 감.

 

근데 사람이라는 것이 신기한게 뭔가 일이 생기려면 전조 증상들이 있음.

이것은 차차 말하도록 하고 암튼 내 이름이 불려서 진료실로 향함.

강사쌤이었는데 얼굴이 겁나 어두운 거임.

나란 여자 거기서 "왜요? 뭐가 심각하기라도 한거에요?" 하고 실실 웃음.

의사님 왈

 

"위암이네요."

 

나란 여자 굉장히 눈물이 많은 녀성임. 헌데 그말 들으니 당황해서

아무말도 할 수 없었음. 뒤에 서있던 우리 오마니는 폭풍눈물 및 반실신.

"전 아직 젊은데요?" 라고 말했으나 의사쌤 대답안해줌.

갑자기 내과에서 치료하긴 늦었으니 외과로 돌려주겠다고 하며

나가라고 함. 헐! 나 버림 받음 거임!!!!!!!!!!!!!!!!!!!!!!!

 

오마니를 들쳐 업고 외과외래를 기다리는 내내 황당했음.

이 나이에 암이라니... 그때 생각하면 내가 좀 침착하게 있었던게 신기ㅋㅋ

 

 

 

아.. 더 쓰고 싶은데 항암치료 끝난지 얼마 안되어 체력이 저질임.

차근차근 정리 좀 해서 쓰도록 하겠음.

되게되게 재미없는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함.

 

그리고 당부 한 말씀.

 

여러분이 사랑하는 가족 남편 부인 친구 언니 오빠 동생 후배 선배 등등등

오래오래 함께 하고 싶으시다면 당장 건강검진을 받게 합시다요.

간단한 피검사로도 암을 판단할 수 있으며!

10분 동안 고생하고 내시경 받으면 조기위암은 백퍼 완치됨!

  

사랑하는 사람과 더 오래오래 건강히 삽시다!

2편은 좀 정리해서 오겠음.. 미안해요 톡커님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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