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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서포터즈의 "지진축하", 국민성의 문제다

방영석 |2011.09.28 20:31
조회 169 |추천 0

 

 

 

*좌측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전북서포터즈의 지진축하 현수막

중국 취재진에 격분한 허재감독

대지진후 "힘내라 일본"행사에 참여한 한국인 봉사자들

화상을 입은 딸아이를 위해 자신의 다리 피부 전부를 생으로 벗겨낸 중국인 아버지

입니다. 

 

 

 

 

 

전북 서포터즈의 "지진축하", 국민성의 문제다

 

 

 

 

 

 

*저 개인적인 '국민성'의 개념에 따른 글이기에 글 첫머리에 제시된 '국민성' 개념에 대해 동의하지 못하는 분들은 이해하실수 없는 개인적인 신념에 따른 글임을 밝힙니다.

 

 

다소 자극적인 제목을 붙였습니다만, 저것이 제 결론입니다.

이글을 보시는 여러분은

저와 생각이 다르실수도, 저와 생각이 같으실수도 있겠지만

저런 결론에 이르기 까지 제가 생각했던 것들을 부족하나마 공유하고자 합니다.

 

우선,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국민성'은 무엇입니까?

개인적으로 '국민성'이란

그 국민이라고 하는 집단내에서 그 집단 구성원에 의해 일어나는 일련의 행위를 두고

그 행위가 옳다는 집단

그 행위가 잘못됬으니 바꿔야 한다는 집단

그 행위에 관심없으니 방관하겠다는 집단

개인의 선택으로 구성되는 이 세집단의 힘겨루기로 결정되는 하나의 '여론'이라고 믿었습니다.

 

때문에 지금까지 전 거침없이 일본과 중국을 비난했습니다.

일본의 저열한 국민성을 성토했고

중국의 우둔한 국민성을 경멸했습니다.

항상 이런 논쟁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선량한 일본인"의 개념과 관계없이

타국민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일본인은 국민성이 나쁩니다.

그 다수라는 '선량한' 일본인이 그 소수라는 극우꼴통들에게 질질 끌려가

아직까지 일본국민을 대표하는 '여론'이란건

저따위 망언일뿐 결코 진심에서 우러나온 사과따위는 하지 않고있는 것일 테니까말입니다.

 

중국도 마찬가지입니다.

중국 기자 개개인이 저따위 발언을 했다는 것보다.

그 기자의 행위에 대한 중국 국민들의 자정적 반발이 중국의 여론으로 부상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자체가 제게는 얼마나 중국인 개개인들의 의식이 저급한지를 보여주는 명백한 증거일 따름이었습니다.

 

침묵하거나 잘못을 고치려고 노력하는 개인은 물론 존재합니다.

하지만 적어도 그 국가를 타자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타국민'들에게

침묵하는 개인, 잘못에 목소리를 높이지만 여론으로 만들지 못하는 개인은

결코 '국민성'의 비난에서 자유로울수 없습니다.

그 잘못된 행동을 하는 '소수의' 사람들과 같은 국가라는 테두리를 공유하는 사람들이 침묵한다는것은 그들의 행위를 동조한다는것과 다를바 없습니다. 그 여론이 자신들을 바라보는 타인의 시선에 덧씌워져 자기 자신을 바라본다는 사실을 안다면 더더욱 용서받을수 없는 사람들입니다.

잘못을 고치려고 성토하지만 '여론'이 그릇된 방향으로 치달리는 것을 막지 못한 사람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무리 개인이 깨끗한들, 그가 그 집단의 일원으로 존재하는 이상

그에게는 결코 정당화 할수 없는

그 집단의 여론이 잘못된 방향으로 치달은데 대한 책임이 있습니다.

 

때문에 개인적으로 아무리 고결하고 눈물나는 투쟁을 했다고 해도

그 집단 밖의 제 3자의 시선으로는

그가 얻을수 있는거라고는 '개인적인 양심', '개인적인 순결' 따위의 자잘한 변명뿐입니다.

 

저는 항상 일본의 망언과 관련해서 국민 개개인은 고려하지 않고 일본 국민을 싸잡아 까댔습니다.

자국의 현실이 부당하다고 느껴 그것을 바꾸고자 고군분투하는 일본인이 있다고 해도

개개인의 도덕성과는 별개로

그들 또한 자신이 속한 '일본 국민성'이라는 여론을 바꾸지 못했다는 점에서

'일본 국민'이라는 이름아래 함께 욕먹는것을 피할수가 없을테니까요.

 

여담이지만 때문에 일제 강점이라는 잘못된 현상에 반발해서

'독립된 한국'이라는 '여론'을 만들고 '한국민의 국민성'으로 발전시키신 독립 투사분들은 정말 대단하신 분들입니다.

소수의 매국노는 차지하고서라도

폭압과 현실이라는 이름아래 '방관적 침묵'으로 일관하던 우리 조상님들을

'한국 국민'이라는 이름으로 묶어 까이지 않도록 하신 분들이니까요.

그분들이 없었더라면 저희는 아직도 '부당한 자신들의 처지를 자각하지도, 표현하지도, 그럴 의지도 없는 조센징'으로 전 세계적인 호구로 까이고 있을 겁니다.

 

그런데 문제는, 제가 속한 이 '대한민국'이라는 집단에서 자행된

저 '지진축하'에 대한 한국민들의 국민성은

과연 좋은건가라는 의문이 생겼습니다.

축하해요? 축하한다고요?

순식간에 가족, 집, 친지 그리고 그들의 기억까지 절단되고 불어터지고 산채로 파묻히고 모조리 박살난 그 사건이

축하하고 고소해할 일입니까?

저렇게 자랑스럽게 전 세계로 떠벌리며 광고할만큼?

저 행위는 애국인가요?

타임스퀘어 독도광고 못지않은

대한민국의 저력을 보여주는 쾌거인가요?

병신처럼 당하기만 하다가 일본에게 가하는 통쾌한 복수인가요?

원숭이같은 일본놈들 시원스레 까주는 안방의 오락프로그램과 같은 존재인가요?

 

그렇다면, 그 논리가 맞다면.

제가 더럽게 위선떨고 혼자 오버하는 거라면

지금 우리가 저지르는 일련의 사건이 자랑스런 행동 이라면

저희가 '정의'에 입각해서 했다고 평가했던 행동들

'저건 불의'라고 평가해서 까댔던 행동들은 대체 어떤 의미를 지닌 건가요?

저희가 바라는 '정의'는 무엇입니까?

일제가 우리를 강점한 기간만큼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일본을 강점하고

일제가 그랬던 것처럼 위안소를 설치하여

대한의 건아들 육변기를 양성하는 것입니까?

아니면, 그들이 그랬던 것처럼

한곳에 몰아놓고 돼지새끼처럼 죽창과 칼로 도살하는것이,

함무라비 법전식의 '니가 옛날에 한만큼 똑같이'가

진정 '대한민국 국민'들이 원하는 '정의'인 겁니까?

 

전 아닌것 같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아닌것 같습니다.

그래서 부끄러웠습니다.

정말 너무 부끄러워서 뇌주름이 새빨개진것같이 미치도록 부끄러웠습니다.

일본 망언때마다 저 노망난 정치인들 개소리를 중단시키지 못하는 '선량한' 일본 국민의 시궁창 같은 '국민성'을 비웃엇던 만큼

기자라는 작자의 쓰레기 같은 발언에 대해 여론을 형성할만큼 분노하지 못하는 '순박한' 중국 국민의 우둔함을 경멸했던 것만큼

그 도덕적 우위의 높이만큼이나 큰 충격으로

저는 지금 너무나도 부끄럽습니다.

 

그래서 저건 잘못된거라고 주장해야만 할것같습니다.

방관하고 동의해서 저를 대표하는

'대한국민'이라는 집단의 여론이 저따위 쓰레기같은 위선이되게 하고 싶지 않습니다.

저런 잘못된 개드립이 '여론'이 되는걸 막지 못해

저까지 저런 회충만도 못한 유아기적 떼쟁이로 타국민에게 씹히고 싶지 않습니다.

얻을수 있는게 고작 '나는 깨끗해'라는 자위뿐일거라는 결론을 인정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래서 늘 혼자 열폭하고 혼자만의 공간에 배설했던 글을

처음으로 이런 공개된 장소에 남겨봅니다.

여러분은,

스스로 대한국민으로써 '여론'형성에, '대한민국 국민성'의 형성에

어떤 역할을 하고 계십니까?

여러분은 지금껏 여러분이 성토해왔던 국가와 국가의 국민들에게

정녕 고개들어 한점 부끄러움 없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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