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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약속했던 여친이 상사와 바람을 폈습니다..

혼자남겨진 |2011.10.03 01:27
조회 2,335 |추천 0
안녕하세요 판에 처음 글을 올려보는 20대 남자입니다..
혼자 고민하고 술을 마셔도 너무 답답하고 홀로 타지에 나와있어 하소연할 사람도 없고..정말 답답한 마음에.. 이렇게 올려봅니다.읽어주시고 댓글로 어떻게 해야할지 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2년반동안 사귀던 여자친구가 있었습니다.대학교 졸업할쯔음에 만나서..너무나도 서로를 좋아해서.. (라고 믿고 싶습니다..)벌써 같이 산 게 1년반이고... 결혼도 약속한 사이가 되었습니다.
간략하게 히스토리를 써보자면..저와 이 친구는 제가 교환학생 중에 만났구요.. (동양인 외국인입니다.)
교환학생이 끝난 후 제가 한국에서 인턴을 하게 되었는데.. 사귄지 2달도 안되었을 때인데, 저만 믿고...자기 학교에 휴학계 내고 한국으로 와서 제 조그만 원룸 오피스텔에 같이 살며 제 뒷바라지 해주면서 아침 5시반에 일어나 제 아침밥 항상 차려주던 아이입니다..그렇게 한학기를 같이 보냈고.. 저는 당연히 누군가와 동거하는 게 처음이었고.. 그 친구도 처음이었습니다.하지만 정말 많이 사랑했고, 그때가 정말 지금 생각해도, 지난 2년반 중 가장 행복했던 시기였습니다.아직 둘 다 학생이었고, 가진 건 없었지만, 제가 밤 11시 넘어 퇴근해도 집 앞에서 기다려주면서.. 같이 마트가서 떨이품목 장보면서 같이 행복했던 시절이었습니다..그렇게 산 음식으로 아침 5시반부터 일어나 제 아침밥 차려주고..제가 하루종일 회사에서 거의 살다시피 하고... 밤에 잘때밖에 같이 못있어도.. 그걸 한학기동안 견뎌줬던 아이입니다.. 혼자 대학교 한국어학당 다니면서 한국어도 배우고.. 주말마다 제 부모님집에 가서 인사드리고, 밥먹고,, 설거지까지 군말않고 잘 하던 아이입니다..그래서 저희 부모님께선 지금까지도 정말 좋아라 하시구요.. 저도 이게 정말 본 모습이라고 믿고싶구요..
그러다가 이제 제가 대학 졸업을 하고.. 난생 처음 가보는 국가로 취직을 하게 되었습니다.그 친구는 승무원으로 취직이 되었었는데.. 더 이상 떨어져 있기 싫다며정말 또한번.. 저만 믿고 그 먼 나라로 같이 와주었습니다.그 친구도 이제 졸업하고.. 자기가 하고 싶은것도, 놀고 싶은것도 많았을텐데..친구 가족 하나없는 외국으로 저만 보고 와줬습니다..
정말 고마웠죠.. 힘든 신입사원 생활이었지만..그래도 여친과 함께여서 견딜 수 있었습니다..친구도 없고 가족도 없고 홀로였지만, 서로만 바라보며 그렇게 하루하루를 보냈습니다.그 친구도 곧 그곳에서 직장을 잡았고, 저희는.. 소박한 삶이지만 이제 이렇게 조금씩 돈 더 모아서 한국/ 혹은 그 여친의 나라로 돌아가서 빨리 결혼하고 살자. 이런 말들을 매일 하곤 했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너무나도 슬프지만... 정말 진심으로.. 제가 생각할땐 그 여친도 그때는 정말 진심이었던 것 같습니다.. 절 많이 좋아해줬다고 믿고 싶구요.. 저도 그랬구요..
그러다가 1년정도 지났을 무렵, 제가 여친의 나라로 발령이 났습니다.둘다 너무 좋았죠..이제 나도 한국에 더 가까워지고,여친도 물론 가족/친구들을 본다는 생각에 많이 들떠있었습니다.그리고 이제 슬슬 정착할 수 있다는 기대감 또한 저희를 많이 행복하게 했던 것 같습니다.
이런 저런 서류상의 문제로 저는 원래 있던 나라에서 3달 정도를 기다려야 했고여친은 쉽게 좋은 취직자리를 구해서 저보다 2달 먼저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행복하게 보내줬습니다. 지난 1년동안 많이 고생했다고.. 이제 나 없이 2달 동안 친구들 가족들 실컷 보고 행복하게 지내고 있으라고..나도 한달에 한번씩 갈테니 걱정말고 재밌게 지내고 있으라고..
근데 이게 모든 행복한 이야기의 결말이 될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그렇게 2달이 지나고.. 저도 드디어 옮겨왔습니다.
하지만 온 첫날부터 조금 이상했죠..항상 어딜 가든 공항에서부터 반겨주던 그런 착한 여친이
제가 드디어 이 나라로 왔음에도.. 자기 친구들이랑 약속 있다면서 안 나와주더라구요..사실 그때는 잘 몰랐습니다. 그냥 정말 중요한 약속이 있나보다.. 정도로만 생각했었습니다.사실 그렇게 서운하지도 않았구요.그냥 이 나라로 온게 뭔가 꿈만 같고 행복했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조금씩 흐르고,이제 같이 살 집을 보러 다니는데.. 이 과정에서 좀 많이 부딪혔던 것 같습니다.
몇 군데 보러다니지도 않았는데 피곤해하는 모습이 역력하고..나는 그래도 우리 이제 여기서 처음 같이 살 집 구하는건데.. 이제 번듯한 집에서 같이 살 수 있게 됐는데그래도 좋은 곳에 좋은 집 구하고 싶은 마음이었는데..
.. 결국 그렇게 집을 구하고 처음 이사온 날부터 우리는 따로 지내게 되었습니다.
여자친구는, 가족들이 여기 있기 때문에.. 항상 우리 집에서 나와 같이 지낼 순 없다고..주중에 회사 다닐 때에만 우리 집에서 자고, 주말엔 자기 집에 가 있겠다.. 결혼할때까지는..그렇게 얘기하길래 그러라고 했습니다.저도 그렇게 하는게 옳다고 생각했구요..
근데 한주가 지나고 두주가 지나고..이 친구는 주중에도 그냥 자기 부모님 집에 간다고 저한테 전화하고 그냥 퇴근 후 바로 가버릴때가 많았습니다..
오랫만에 자기 나라에 돌아와서... 부모님이랑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나보다..저는 그렇게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또 몇주가 지나고..어느날.. 제가 우연히도,, 문자를 보게 되었습니다.여친이 자리를 비운 사이, 핸드폰이 push가 오길래 그냥 뭔가 하고 메세지 프리뷰만 어쩌다 보게 되었는데...정말 달콤한 말들로 써있는 문자..
사실.. 의심은 갔지만 정말 궁금하기도 했지만 열어보진 않았습니다. 
그때까지도 많이 믿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또 사소한 일들이 몇번 터진후
저희 부모님이 한번 왔다 가셨습니다..
부모님께서는.. 이제 이 나라에서 정착하게 됐으니.. 왠만하면 빨리 약혼부터 하자.. 라고 하시며 올해 내로 날짜 잡으라고.. 그런 말씀 하시고, 겸사겸사 여친네 부모님도 뵐겸 해서 오셨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부모님끼리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상견례도 마치시고..그 날 저녁.. 그렇게 싹싹하게 저녁 내내 저희 부모님을 챙겨주던 제 여자친구가..
바로 그 날 밤.. 다른 남자 집에서 잔 것을 제가 알게 되었습니다..
이제 저와 여친이 저희 부모님 숙소로 모셔다 드린 후..저는 우리 집 가서 자자 했지만..여친은 오늘 친한 친구가 외국에서 와서 다들 모이기로 했다고..그리고 그 친구네 집에서 자기로 했다고..
그 친구들 무리를 제가 잘 알기도 하고... 저는 전혀 의심을 안했습니다..그래서 그러라고 하고.. 재밌게 놀라고 하고 보내줬죠..
그런데 조금 후 제 친구들한테 전화와서 술한잔 하자고... 저도 부모님이 오신 내내 친구들을 못봐서 오랜만에 볼겸 나갔습니다..
근데 정말 우연하게도.. 길거리에서 그 여자친구가 오늘 만난다고 했던 친구 무리들을 만났고...저는 반가운 마음에 여친부터 찾았지만..이상하게도 여친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문득 불길한 예감이 스치고...그 친구들한테로 다가갔죠.. 
근데 그 친구들이 절 보자마자 하는말...ㅇㅇ이 (여친) 어디있냐고~ 오늘 같이 놀자고 했는데 우리 부모님때문에 안된다고 했다고.. 지금 어디 있냐고 넌 왜 혼자 있냐고..
그 소리를 듣고.. 저는.. 그냥 하늘이 무너지는 줄 알았습니다............무슨 말을 해야할지 몰랐지만..우선 침착하고.. 그러다 보니 그 친구들도 눈치를 채고.. 자기들이 잘못했다며 자리를 빨리 뜨더군요..
저는 너무 황당했고.. 여친한테 전화 20통을 했지만 안 받는 여친...
이건 정말 무슨 일이 있구나.. 해서 그 친구들을 찾으려 온 동네를 다 뒤졌습니다..결국 몇시간 후에 찾았고...그 친구들도 술에 취해 저한테 다 말해주더군요..제가 이 나라로 오기 전 2달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지금 제 여친이 누구를 만나고 있는지를요.

세상이 노랬습니다..무슨 말을 해야할지 몰랐습니다..
제가 그렇게 사랑하고 믿었던 여친은,,자기보다 12살이 많은 회사 상사와 그 날 밤을 같이 보내고 있었습니다.
저희 부모님이 상견례 하시러 여기까지 비행기 타고 오신.. 바로 그 날 밤에 말입니다.


그 날 밤에 전 한숨도 못자고...문자를 보냈죠.. 이거 보자마자 아침에 눈뜨자마자 달려오라고.
답장이 없더군요. 확인하고도 연락 안하더군요. 결국 그 날 점심때 그쪽 부모님과 우리 부모님과 같이 점심 하기로 했는데..그때 나타나더군요..
X씹은 표정으로요..


전 정말 그때 제정신이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부모님들 다 있었지만 무작정 그 애를 끌고 구석으로 가서 다그쳤습니다.이게 뭐냐고.. 내가 어제 들은게 사실이냐고..
그렇다고 인정 하면서.. 근데 같이 밤을 보내긴 했지만 정말 아무일 없었다고.. 아무것도 안했다고..그렇게 아무일 아닌것처럼 말을 하더군요..
여친의 그런 뻔뻔한 태도에 저는 정말 눈물이 나더라구요..진짜 몇년만에 처음으로 그렇게 공공장소에서 펑펑 울었습니다.정말 바보같이.. 정말 병신같이..
그러니 여친도 미안하다고는 하지만..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결국 양쪽 부모님도 낌새를 채시고..(아직까지도 저는 무슨 일인지 얘기를 안드렸지만....)
어쨌든 그 몇일 후에 ..여친이 다시 찾아와서미안하다고.. 다시는 안 그러겠다고..자기는 이렇게 끝낼 수 없다고..다시 시작하다고 정말 미안하다고..
처음엔 저도 참 혼란스러웠죠.. 그래도.. 지난 2년반동안 함께 한 시간들이 얼마고..그동안 보여줬던 진심들이 쉽게 잊을 수 없어..다시 받아주었습니다.
그렇게 이제 슬슬 다시 돌아 가려 혼자 노력하고 있던 어느날..
또한번 일은 터졌습니다.
그 남자.. 아니 그 강아지 상사 집에 또 가서 잔 걸 알게 되었고..전 이제 정말.. 말이 안나오더라구요..심장은 터질듯이 뛰구요.. 정말 터질듯이 뛴다는 표현.. 그때 처음 느꼈습니다.
그리고 나서 물어봤죠..모르는 듯이 물어봤지만..시치미를 떼다가.. 제가 증거를 대니 그제서야 또.. 변명 아닌 변명을 합니다.
자긴 했지만 아무일도 없었다고..

휴.. 저는 제발 이제 만나지 말고.. 빨리 집으로 돌아가라고 했죠..20번은 더 말했습니다.. 차분하게.. 제발 가라고..제발..
근데 그 친구.. 무슨 생각이었는지... 아무리 말해도 듣지 않더라구요..자기 지금 못간다고.. 자기 이렇게 나 포기 못한다고...자기 이렇게 잃을 수 없다고..
그래서 우리 이제 다 끝났으니까 제발. 제.발. 집으로 돌아가라고..
근데도 말을 안들어서.. 제가 정말 그때는 미쳤던 것 같습니다..정말 미.쳤.었습니다...
다짜고짜 그쪽 부모님께 전화를 걸었죠..제발 얘 좀 데려가라고 말하려구요..근데 밤이 늦어서 그런지 안받더라구요...얘는 그 중에도 제 전화 뺏으려고 ... 엄청 몸싸움 있었구요..
그리고 저는 더 미쳐갔죠..
안되겠다 나는 그 남자 한테 전화해야겠다.이러고 그 남자 번호를 눌렀습니다...통화음이 가고.. 여친은 정말 부르짖으면서 안된다고.. 제발 안된다고...근데 저도 고집이 있는지라... 그 친구 손톱에 제 팔이 다 까져가면서도 포기하지 않았죠..몇번을 그렇게 전화를 걸고, 그 친구와 정말 격렬한 몸싸움...........
그리고 여친이 정말 해탈한 눈빛으로.. 부엌으로 가더니 유리병을 깨서자기 손목을 그었습니다.

정말 정말...정말.. 믿을 수가 없는 일이 제 눈 앞에서 일어났고..피가 정말 미친듯이 바닥에 뿌려졌습니다..
저는 진짜...................거의 울부짖으며.. 안된다고......... 응급실로 데려가서 바로 봉합수술 시키고...
휴..........지금 생각해도 이 부분은 정말 제가 잘못한 것 같기도 하구요..제가 그렇게 세게 나갈 필요가 없었던 것 같기도 하구요...평생 상처 남을텐데.. 너무 미안하고.. 너무 죄책감 들고....



아무튼.. 그렇게 또 시간이 좀 지나고..어젯밤...새벽 3시쯤이었을까요...전화가 오더라구요..뭐하냐고...잠깐 집에 와서 얼굴 보면 안되겠냐고..
그러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도착한 여친..술이 엄청 취해서는...내가 너무 보고싶어서 왔다고..



....... 여자분들한테 좀 묻고 싶습니다..이 친구는 지금 무슨 생각일까요 도대체..
저를 좋아하기는 하는 걸까요..정말 그렇다면.. 아직 그렇다면..왜 계속 그 상사놈과 관계를 유지하는 걸까요..
제가 장담컨데.. 무슨 강요에 의한 상납 뭐 이딴건 전.혀. 아닙니다..같은 회사에서 일하는 또래 여자애들도 제가 몇명 알구요..그런 분위기의 회사 정말 아닙니다...
분명 자기 자의로 시작하게 된 관계일텐데...그게 그렇게 끊을 수가 없는걸까요..
그리고 ... 자기 띠동갑인.. 30대 후반한테 정말 마음이 갑니까?...  그게 가능합니까..?...돈때문인걸까요.. 도대체 뭘까요...
자기 손목을 그으면서까지 그 남자한테는 비밀로 하고 싶은 걸까요, 저와의 이 2년반의 시간을..
정말 뭘까요.. 정말 전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습니다..이 아이의 이런 이중생활을...그러면서도 저한테 '널 잃을 수가 없어' 하면서 울던 이 친구를..술먹고 새벽에 쳐들어와 제 마음 다 휘저어놓고 가는 이 친구를...정말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전 아직 좋아하는것 같습니다..아직도 보고싶고...하지만 안보려고 노력하죠.. 보기만 하면 너무 슬프고 눈물이 나니까요...

저와 이 친구.. 어떻게 하는게 맞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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