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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살 미혼모인데 사는게 너무 힘드네요..

 

애기는 9월 20일날 낳았는데 너무 힘들어요

이악물고 버텨야지 아직 아무것도 모르는 아가 보면서

배안에짓 하면서 웃고 손가락 물고 밥달라고 우는 아가보면서

버티자 내가 못버티면 안된다 하면서도

차라리 애초에 입양보낼걸 하다가 울다가

얼굴보면 웃다가

사는게 너무 힘들어요 그렇다고 집안이 풍족한것도 아니고

없는 서러움 누구보다 내가 더 잘 아는데

대물림 될까바 무섭고 두렵고

마음 다잡았다가도 없이 살면서 없이 크는 서러움들

다 내가 잘 알면서

이게 내가 잘 하는짓인가 싶기도 하고

임신했을때 입에 대지도 않던 술 담배 다시 찾게되고

지금도 술 많이 마셨네요

말로 풀곳은 여기뿐이 없네요

차라리 그냥 애기데리고 죽어버리는게 나을거 같기도 하고

괴롭고 힘들고

애 아빠라는 사람은 오늘 애기 낳았다고 오늘 만나서

얘기좀하자니까 상황봐서 연락한다더니 연락도 없고

전화도 안받고

저는 왜 살고있는건지 모르겠어요

정말 애기데리고 살아가면서 고생만하고 살아갈바에는

일찍 죽어서 없어지는것도

나쁜건 아닌거 같네요..

여기에 낙태했다고 임신이냐고 글 쓰는 사람들 욕하고

왜그렇게 사냐고 탓하고 미워하고 다 소용없네요

나 자신이 정작 내 인생도 애기 인생도 책임지지못하는 무책임한

어린 애미니까요 ..

추천수6
반대수7
베플아이고|2011.10.04 00:21
다른 분들은 다 힘내시라고 하시는데.. 언니 미안해요, 나는 언니를 감쌀 수가 없어요. 나는 언니보다 언니 아이가 더 불쌍하고, 안타깝고, 아이가 무슨 죄가 있나 싶네요. 물론 언니가 힘든 건 알아요. 하지만, 모든 걸 감수하겠다고 생각하고 낳은 거 아닌가요? 아이를 9월 20일에 낳았으면, 이제 겨우 10일 넘긴건데.. 벌써 힘들단 소리가 나와요? 교복 입는 학생도 아니고 이제 성인이면 힘들 거 모르고 미혼모로 아이 낳은 것도 아닐테고. 아이가 임신했습니다, 하고 바로 나오는 것도 아니고 충분히 아이가 태어나기 전까지 생각할 시간은 있었을텐데.. 그럼에도 낳은 거 보면, 힘들다는 거 알고, 어떻게든 이 악물고 견뎌보겠다고 낳은 거 아닌가요. 집안이 그렇게 풍족한게 아니라면 애초에 낳을 생각을 말았어야죠. 이제 막 태어난지 열흘 넘긴 아이두고 죽는게 낫겠다니, 입양 보내는게 좋을 뻔 했다니.. 그게 갓 열흘 넘긴 애기 엄마 입에서 나올 소린 아니라고 봐요. 열흘이면, 어떻게든 살아보려고 발버둥치고 막 그럴 때 아닌가요? 하루라도 빨리 몸 상태 회복시켜서 사회 나가 돈 벌 생각을 해야지, 산모 몸에 담배 피우고 술이나 마시고 있는게 말이 되냐구요. 왜 사람들이 형편 안되서 애 낳으면 힘들다고, 미혼모가 될까, 말까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낙태가 나쁘다는 것을 알면서도 씁쓸하게 낙태 쪽에 손을 들어줄까요? 애 키우는데 돈이 한 두푼 드는 것도 아니고, 아이가 클수록 돈은 더 많이 들거고.. 그래서 결혼한 부부들도 어느정도 돈을 모으고 애 가지고 그러는거에요. 아이고 정말. 나는 아이가 너무 불쌍하네요. 태어난지 진짜 한 달도 안됐는데, 엄마는 옆에서 담배 빨고 술 마시고.. 물론, 힘들거에요. 그치만 한 1년 키우고 이런 글을 쓰면 몰라, 애기 낳고 열흘만에 이런 글이나 쓰고, 담배 피우고 술 마셨다는 글이나 쓰고.. 담배 다시 손 대고, 술 마셨단 얘긴 대체 무슨 얘길 듣고자하는 마음에서 적은건지 이해가 안가요. 정 본인이 자신 없으면 지금이라도 입양을 고려해보는게 나쁘다고 생각 안해요. 어찌보면 그게 두 사람을 위해서 더 나은 방법일지도 몰라요. 나라에서 지원해준다고 하지만, 그걸로는 지금 당장 눈 앞에 지펴진 불만 꺼질거에요. 아이가 자라면서 교육도 시켜야할거고, 남부러울 정도는 못해줘도 그래도 어느정도 부가적으로 들어가는 돈이 또 한 두푼이 아닐거고.. 그 때까지 본인이 능력이 안된다면, 더 정이 붙기 전에 능력 되는 집으로 입양되서 아이도, 글쓴이도 좀 더 나은 삶을 살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미안해요, 나 정말 감싸주고 싶은데.. 유아교육을 배우는 사람으로써 난 아이가 먼저 걱정되고 그러네요. 쓴소리 미안해요. 그래도 정신 단디 붙잡으세요. 홀몸이 아니고, 자식이 딸린 엄마에요. 본인이 한 생명의 엄마라는 걸 잊지 말고, 지켜줄 수 있는데까진 지켜줘야죠. 낳은지 갓 열흘 넘겨서 죽고 싶다느니 그런 글이나 쓰고있고.. 나중에 그 아이가 커서 이 글을 본다면 댁보다 더 힘들고, 죽고싶을거에요. 아 나는 태어나자마자 엄마한데 짐이었구나, 태어나고 열흘만에 엄마가 죽고 싶을 만큼.. 엄마한데 짐이었구나, 싶을거에요. 제발 정신 단디 차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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