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계 보호 및 관광객 유치로 일석이조
독일 니더작센 주정부는 갯벌을 국립공원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슐레스비히 홀스타인 해안의 갯벌은 1985년 10월 1일에, 니더작센 지방의 갯벌은 1986년 1월 1일에, 노이베르크섬과 슈회른섬 주변인 함부르크 해안의 갯벌은 1990년 4월 1일에 각각 국립공원으로 지정한 것이다.
3국에 걸쳐 있는 방대한 면적의 이 갯벌은, 북으로 덴마크의 에스비에르크 지방, 독일 슐레스비히 홀스타인 지방의 서해안과 엘베와 베제르강이 흘러드는 니더작센 지방을 거쳐 네델란드의 헬더 지방까지 연결되어 있다. 이중에서 독일의 니더작센과 함부르크, 그리고 슐레스비히 홀스타인 해안의 갯벌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다.
유럽 대륙의 갯벌은 총 8천㎢ 정도이며, 그 절반의 면적이 조수간만의 차에 따라 모습을 달리한다. 총면적의 10% 정도는 덴마크에, 30%는 네델란드에, 그리고 60% 정도가 독일에 속해 있으며, 독일내 면적의 절반이 니더작센에 속해 있다.
갯벌 국립공원은 철저한 조사연구를 통해 해안가에서 떨어진 정도나 보호해야 할 생태계의 가치 등에 따라 3단계 구역으로 나누어 보전방법과 강도를 달리하고 있다. 1단계 보호구역의 경우는 탐방객들의 출입이 통제되며, 학술적인 연구를 위해 갯벌에 들어가더라도 당국에 신고를 해야할 만큼 엄격하다.
1단계 보호구역은 전체 국립공원 면적의 54%(약 13만 헥타르)를 차지하고 있는데, 소금밭과 취약한 사구지역, 물개 등과 철새들이 서식하며 번식하고 털갈이를 하는 지역이 여기에 속한다. 이곳에서는 허가받지 않은 모든 행동이 금지된다.
한편 탐방객들의 출입이 허가된 곳은 현지 주민들이 갯벌 보존에 최대한 역점을 두면서 개방하는데, 관광수입은 지역주민들을 위해 쓰인다. 이렇게 세계적으로도 매우 이례적으로 국립공원으로까지 지정해 보호하는 니더작센 갯벌은, 지난 1993년 유네스코 ‘세계 자연유산’으로 등록됐다.
●생명의 귀환처 갯벌...
니더작센 해안가 위스트섬(왼쪽)과 멤버르트섬의 갯벌 거의 평평하지만 좁고 깊은 수로, 작은 만 등이 형성돼 있어 바닷물이 들락거리고 있다. 좁은 수로는 일반적으로 썰물 동안에 완전히 비어 있게 되며, 이곳에서 빠진 바닷물은 조금 커다란 만으로 흘러든다. 그러나 이 곳도 수위가 낮은 시기에는 더 넓게 노출된다. 섬들 사이의 좁고 깊은 통로를 ‘바다의 작은 배수구멍’이라 부르는데, 깊은 곳은 25m에 이르기도 한다.
이러한 수로의 물흐름 속도는 그 바닥에 사는 생물종들을 결정한다. 작은 수로나 만의 침전물에는 아주 적은 개체의 동물들만이 발견될 뿐이다. 또한 수위가 낮을 때에는 물이 계속 흘러가는 곳으로, 밀물 때 갯벌 위에서 영양분을 찾던 생물들이 귀환하는 곳이기도 하다. 수많은 고기들과 가재 종류가 이 곳에 살고 있다.
월동하는 흑기러기들이 소금밭에서 먹이를 차지하려고 서로 다투는 모습이 안스럽다. 사실 이곳의 먹이만을 가지고 그린란드와 스칸디나비아 북부, 시베리아 등의 다른 번식지로 이동하기 위한 영양분 섭취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갯벌에는 수많은 동식물이 조화롭게 공존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갯벌이 사라진다고 해서 다른 영역, 즉 내륙의 담수영역 등으로 거처를 옮기며 적응하지 못한다. 갯벌 생물들은 저마다 고유한 번식영역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기에 갯벌보존은 결코 경계를 정해 놓는 데만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다.
갯벌의 중요성을 인정 받은 것은 60년대 이후의 일이다. 과학이 점차 발달하면서 더럽고
쓸모 없이 보이는 갯벌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된 것이다. 지금부터 이런 갯벌의 중요성에 대해서
알아보고 그러한 갯벌의 보전에 대해 생각해 보자.
갯벌은 육지와 바다를 이어주는 완충지대로써 각종 어패류의 서식지와 산란장을
제공하고 전체 어획량의 60%이상을 생산한다.
오염 물질을 정화시키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갯벌의 기능 가운데 우리의 생명을 지켜 주는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이 자연 정화 기능이다.
이 정화 기능에 대해서는 일본에서 이루어진 갯벌의 자연정화 기능과 하수 처리 시설의 정화 기능을 비교한 연구 자료를 예를 들어 보기로 하겠습니다.
일본의 미카와만 이시키 갯벌(10제곱 킬로미터)에서 조사한 연구 결과를 보면, 갯벌의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능력을 여과율로 보면 시간마다 약 8퍼센트의 비율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이것을 12시간 주기로 계산하면 전체 해수의 96퍼센트를 여과하는 셈이다. 이것을 같은 오염물질 제거 기능을 갖춘 하수 처리 시설을 만드는 견적을 뽑아보면, 우리 돈으로 약 1,221억 원이고 일 년 동안에 유지 관리비가 57억원이 듭니다. 그밖에 부수적인 사항을 더하면 총액은 약 8,782억 원으로 계산됩니다. 하수처리장은 관리비가 필요한 반면에 갯벌은 어업의 수익을 얻는 동시에 자연 정화 사업도 할 수 있는 것이다.
동북 아시아 철새의 이동경로와 서식지로 이용된다.
갯벌은 생물학적인 관점으로 보면 연구해 볼만한 가치가 있는 곳이다. 갯벌 속에는 멸종 위기에 처해진 생물 중 3분의 1이 서식을 한다고 하는데 이 생물들을 연구 함으로써 그 생물의 보존은 물론, 자연 정화의 기능처럼 갯벌이 우리에게 주는 혜택을 개발할 수도 있을 것이다. 또 이 생물들을 이용해 식량 자원이나 의학 자원으로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갯벌은 그 특유의 경관 때문에 관광사업으로의 가치를 가지고 있다.
세계의 경우를 보면 갯벌의 진흙으로 마사지를 하는 머드팩 관광도 인기가 높아 관광산업으로서의 가치를 맘껏 뽐내고 있다고 합니다
갯벌은 자연 재해와 기후조절의 기능을 가지고 있다.
갯벌은 동시에 많은 양의 물을 저장할 수가 있어서 순간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 높은 수위를 낮출 수 있다고 합니다. 특히 도시 하천수 주변의 습지는 빌딩이나 포장도로 위에서 흘러내리는 표면수의 급작스런 증가로 일어나는 범람의 피해를 완화시켜 주는 역할을 하는데 이런 갯벌의 능력을 중요하게 여긴 미국의 일부 정부에서는 태풍이나 허리케인 등으로 일어나는 거센 파도를 완화시키기 위해서 습지를 복원하고 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