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남자라서 음슴체가 익숙치않아요;;;)
저는 수능을 얼마 앞두.........흐윽 ![]()
수능얘기는접고 이야기부터 시작하죠
제 여동생은 저보다 1살 어린 고2 입니다
고등학교 제가 남고로 배정받기 전까진 매일 학교 통학햇던 사이죠.
원레 남들이 그러길...... 남매관계는 서로 저주하는 사이 or 엄청 친한사이라고들었습니다.
저랑 제 여동생은 그렇게 좋은사이는 아니지만 태어나서 한번도 크게 싸워본적 없는 그런사이였습니다.
동생은 어려서부터 몸이 안좋아서 (굳이 집어 애기하지는 않겟슴) 항상 제가 챙겨줬습니다.
요즘들어 많이 호전되긴했는데 중2때 전까지는 많이 힘들었죠....
아무튼 동생이 몸이 아프니 오빠로서 이런거 저런거 막해주고 싶은 생각이 되게 많았습니다.
용돈받고 친구들이랑 놀때쓰고 돈좀 남으면 항상 먹을꺼 사서 동생 갖다주곤 했죠.
요즘들어서는 수능 얼마 안남았다고 동생이 많이 사주곤 합니다.
특히 한달쯤 전부터는 항상 독서실 갔다가 집에오면 책상에 다꼬야끼나 비타민워터 같은게 있습니다.
또 포스트지에 "오빠! 공부하는거 힘들지? 힘내!" 라고 쓰여져있죠.
솔직히 독서실에서 열심히 공부하는 편은 아니지만
집에 올때마다 그런 음식과 편지를보면
나도 모르게 자고있는 동생이 천사같다는 생각이듭니다.
후.............
이때까지는 정말 누가봐도 오순도순 살고있는 남매였을겁니다.
어제 독서실 끝나고 12시쯤에 집가는데 동생생각이 났습니다.
동네마다 트럭에서 장사하는 순대가게가 있죠?
저희집 주변에는 [속초 순대]
라고 순대파는 분이 계십니다.
항상 신경쓰는 동생생가에 미안한 마음이 들어 순대를 사러들렸습니다.
(솔직히 공부 열심히 안합니다..... 동생 호의도 좋지만 맨날 보면 자괴감 장난 아님
수험생 여러분 공감하실거임)
그날따라 돈도 넉넉해서 원레 순대말고 오징어순대라고 있습니다 (안먹어봤으면 말을마세요
)
5000원인데 그걸사서 집에 갔습니다.
역시 동생은 티비를 보고있더군요.
저는 동생한테 순대를 주며 "오다 주섰다!!" 라고했습니다 (카리스마
)
근데 동생이 되게 놀라면서 "왜 사왔어!!"라고 하더군요;;;
예상치 못한 반응에 조금 화가 나더군요 "너줄려고 사온거 아니야" 라고 쉬크하게 내뱉고
방에 들어갔습니다....
근데 책상위에 동생도 역시 속초 오징어순대......를 사온겁니다..........
아차 하는 마음에 다시 동생한테 가서 "이거뭐야"라고했습니다.
"왜하필이면 그거냐;;"
"난 니가 사올줄알았냐...."
"칫.... 암튼 먹자"
그렇게 순대 두개를 풀었습니다.
순대를 먹는데 그날따라 먼가 둘다 말도없이 순대먹으면서 티비만 봤습니다
동생이 갑자기
"공부 잘되?" 이러는 겁니다
(수험생의 형 동생 오빠 언니 어러분 이런말은 삼갑시다! 이런말은 정말 친한 친구만 되는겁니다. 겉으로는 표시안내도 속에선 온몸의 체온이 가라앉는 느낌입니다)
"요즘들어 쫌 힘들다"(정석멘트
사실 하나도 안됨)
"너 대학 못가면 엄마 아빠 난리난다........열심히해좀" (속을긁음;;글구 원레 우리동생은 나한테 반말임)
"아 예......."
여기까지는 그럭저럭 괜찮았습니다.
이렇게 별말없이 순대를 처묵처묵하다가 배가불러서 동생한테 먼저 잔다고 하고 잘려고 방에 들어왓습니다.
근데 어제는 포스트지가아니라 편지가 있더군요;
초큼 당황해서 '이 아가 멀또 끄적엿나' 하는 맘으로 편질 열었습니다.
오마이갓...........................
편지내용을 조금 말해보자면
" 야 공부 열심히 하고있지?
글구 오늘은 오빠한테 조금 할말이 있는데 말로는 못하겠고 편지로 말할려고해
아... 머라 말해야하지 일단은 이런말 해서 미안해 오빠 힘들게 하려는거 절대로 아니야!
난 그냥 니가 조금 알아줬으면해 알았지?
나 오빠 좋아하는것 같아..... 갑자기 막 좋아하는게 아니라 사실은 예전부터 좋아했어.
내가 살면서 항상 내옆에서 날도와줬던 사람도 오빠밖에 없었고 힘들때마다 항상 니가 날 챙겨줬잖아
너는 오빠로서 당연히 그렇게 행동하는게 당연하게 생각하겠지만.... 나는 솔직히 오빠가 날 어렷을 때부터 신경써줬던게 당연하다는 생각보다는 그냥 이런 오빠가 내 오빠라서 너무 행복했었어
내가 편지로 뜸들이면서 이런말 하는 걸 보면은 오빠도 그냥 단순히 좋아하는거 아니라는거 알꺼야
갑자기 이런말해서 당황할수도 있지만... 나는 그냥 오빠가 알아줬으면해... 오빠 사랑하는거.....
막 이렇게 했다고 해서 갑자기 태도 달라지는건 아니지?!!!
사실은 몇년전부터 계속 고민해왔었어. 내가 오빠를 좋아하는 감정이 오빠라서 좋아하는건가 아닌가를...
아무튼 이런말 햇다고 달라지기만 해봐 (너무 길어서 짜름)
.
.
.
이런 내용 이었어요.......
하... 편지보고 너무 놀라서 거실에 나와서 동생을 봣죠. 얘도 제 표정보고 편지본줄 알았더니 갑자기 방에 휙 들어가 버리더라고요............ (이럴거면 왜 편지를 쓴건지;;)
아무튼 저도 진정하고 침대에 누워서 마음 가라앉히려고 애쓰는데 도저히 이 상황을 정리할수가 없더군요
일단 침대에 일어나서 친구한테 전화를 걸었습니다..... 할말이 있는데 나올수 있냐고
나오겠다더군요
최대한 소리 안나게 해서 집밖으로 나왔습니다. 정말 술이라도 마셔야될정도로 맘이 복잡햇습니다..
놀이터에 앉아서 혼자 생각하고있는데 15분쯤 뒤에 친구녀석이 나왔습니다.
"일단 걷자"
"왜? ㅋㅋㅋㅋ 먼일이냐 여자얘기냐ㅋㅋㅋㅋ"
"............."
친구가 옆에서 쫑알대는데 받아줄 기분도 아니었습니다. 제가 암말 안하고 가만히 있으니까
친구도 먼가 심각한 상황이란걸 눈치 까더군요
"먼 일이야..........?"
"...................."
"먼일이냐고 새키야 불렀으면 말을해"
"야 "
"왜 "
"아니다........"
"미친X이. !#$#@#@%"
솔직히 쉽게 말할 용기가 나지않았습니다. 다른사람한테 이런얘기 한다는게 조금 그랫거든요
그래서 친구한테 말하기 조금 그렇다고 하고 술이나 먹자고했습니다.
친구가 뭔 술이냐며 그랬지만 제가 굳은얼굴로 "그런일이 조금있어....." 라고 하니까
알았다고 천천히 얘기해보라고 했습니다.
일단 친구랑 저는 슈퍼에서 소주 2병이랑 머릿고기를 사고 옆 초등학교로 갔습니다.
친구가 무슨일이길래 그렇게 폼잡고있냐고 하길래 걍 다 얘기해버렸습니다.
정말 누구한테 얘기라도 안하면 돌아버릴것 같앗거든요.........
친구도 처음엔 안믿다가 그럴수도 있다면서 위로를 해줬습니다.
1시간쯤 지났나? 그렇게 초등학교 스탠드에 앉아있는데 동생한테 전화가 오는 겁니다.
하.................
정말 받을 용기마저 나지않았습니다.
친구가 받으라고 너보다 동생이 맘고생 더 심하다고 그러더라구요
생각해보니 동생이 더 어쩔줄몰라 할것같기에 전화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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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려서 1탄은 여기서 끝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