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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리그 남부 최종라운드 리뷰] 조선대, 2전3기 끝에 호남대를 격파하다!

어린감독 |2011.10.05 01:39
조회 59 |추천 0

 

“올해 호남대에게 두 번씩이나 졌어요. 저희들 스스로도 이기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고요. 감독님께서도 경기 시작 전에

리그 마지막 경기이니 만큼 잘 마무리해서 유종의 미를 거두자고 했어요.(웃음) 아무튼 챔피언십에 나가게 돼서 기쁩니다.” (조선대 7번 구청모)

 

30일 호남대학교 전용잔디구장에서 펼쳐진 조선대(3위)와 호남대(1위)의 경기는 조직력으로 똘똘 뭉친 조선대의 3대1 완승으로 끝났다.

광주를 대표하는 두 팀이 만났다는 자체만으로도 관심거리가 되기에 충분했지만, 이날 경기의 중점은 호남대의 ‘1위 확정이냐’,

조선대의 3위 탈환이냐의 싸움에 모든 시선이 쏠렸다. 그들의 싸움만큼이나 많은 관심을 모았던 이날경기는 KFA 방송으로 생중계되어 그 의미를 더했다.

 

팽팽할 것만 같았던 승부. 5분 싸움에 갈리다.

 

축구계에 이런 속설이 있다. “시작 5분과 끝나기 5분은 경기의 승패를 결정하기 충분한 시간이다.” 이런 속설이 오늘은 진실이 되었다. 경기시작을 알리는 휘슬이 울리고 체 1분도 되지 않은 시간에 팽팽할 것만 같았던 경기는 조선대 쪽으로 기울어졌다. 경기시작과 함께 호남대는 전체적인 전진 압박을 통하여 조선대를 밀어 붙이려는 찰나, 롱 킥을 받은 조선대 7번 구청모 선수의 불의의 한방으로 분위기는 급격히 조선대쪽으로 기울어졌다. 이후로 조선대는 최초의 4-4-2 포메이션에서 수비시 5-4-1 포메이션으로 유기적으로 바꿔 호남대의 발 빠른 윙들을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이에 다급해진 호남대는 만회골을

넣기 위해 호남대 특유의 전술인 선수비 후역습을 잊은 체 목적이 불명확한 패스를 통해 경기를 풀어가려는 모습이었다. 호남대 수비라인조차 전반 내내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간혹 있는 조선대의 역습에 위기를 맞았다. 전반전이 중반으로 치닫자 높은 점유율을 가지고 있던 호남대에게 여러 차례 찬스가 왔다. 전반 22분 오른쪽 측면에서 전명근이 인스텝 슈팅을 한 볼이 페널티박스 안에 있던 박종인에게 연결되었으나 퍼스트 터치를 하지 못해 찬스를 무산시켰다. 트래핑만 잘되었으면 골로 연결할 수 있었던 상황이라서 그런지 아쉬움이 더 컸다. 이후로도 호남대는 피치를 넓게 쓰며 좌우로 공을 돌리며 찬스를 만들려는 모습이었으나 조선대의 밀집수비에 이마저도 여의치 않았다. 전반 36분 무의미하게 볼만 돌리고 있던 호남대는 전명근이 가운데 진영에서 순간적인 턴을 통해 김태준에게 스루패스를 연결하여 1대1 찬스를 맞았지만, 간발의 차이로 오프사이드에 걸리고 말았다. 호남대의 공세 속에 전반전 끝나기 ‘5분’이라는 시간이 점점 다가오고 있었다. 마침내 우려하던 일이 발생하고 말았다. 전반 38분경 호남대 장조원의 전진 스루패스가 한 번에 잘리는 바람에 조선대 오른쪽 윙 오형민에게 역습을 허용했다. 이에 당황한 호남대 왼쪽 풀백 박현우가 파울을 범해 그 자리에서 프리킥 기회를 내주었다. 프리킥이 시작되기 전 호남대 서현옥 감독은 포백라인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 센터백 이정원을 빼고 그 자리에 수비형 미들인 이호성을 내렸다. 교체로 들어온 윤상호는 공격형 미드필드로 올라갔다. 서현옥 감독의 첫 번째 교체카드는 수비라인의 문제에서 나왔다. 조선대의 프리킥이 속개되고 문전 혼전 상황에서 호남대 센터백 김대호가 상대팀 공격수를 어깨를 눌러 득점찬스를 방해. 옐로우 카드를 받고, 페널티킥이 주어졌다. 조선대는 10번 구본석이 키커로 나서 골문 왼쪽으로 강하게 차 넣어 조선대가 2-0으로 앞서나가게 되었다. “현재시간 전반전 끝나기 3분전이다.”

 

해피엔딩마저 아름다운 조선대의 조직력

 

후반전이 시작되고 조선대는 호남대의 강점인 미드필더라인과 양사이드의 빠른 발을 팀 조직력으로 묶으려는 모습이었다. 1차적인 수비는 미드필더라인부터 강하게 압박을 하였고 이에 백포라인도 라인을 올려 공간을 좁게 하여 호남대의 패스 길목을 차단하는 형식이었다. 두 번째로는 3선까지 내려 호남대가 자기진영에서 볼만 돌리게끔 만들고 전체적으로 포지션별 위치를 지키며 공이 들어오는 것을 기다리는 형식이었다. 예를 들어 히딩크 때의 첼시가 챔피언스리그에서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펼쳤던 수비축구와 유사했다. 조선대는 이런 두 가지 전술을 유기적으로 병행하며 호남대를 상대했다. 이에 호남대 서현옥 감독은 마지막 필승카드를 꺼내들었다. 한 번에 무려 3장의 교체카드를 사용한 것이다. 오른쪽 풀백에 김형록, 미드필더에 김주현, 섀도우 스트라이커에 문승만을 투입하여 만회골을 노렸다. 후반 초반 2-0으로 앞서 있는 조선대는 잠그겠다라는 예상과는 달리 공격적으로 나왔다. 조선대의 몇 번의 찬스도 있었지만, 이를 잘 막아낸 호남대는 높은 볼 점유율을 토대로 조선대를 더욱 거세게 몰아쳤다. 하지만, 전반 10분 왼쪽 풀백 박현우가 어이없게 볼을 뺏기는 바람에 조선대에게 역습을 허용했다. 비록 역습은 위협적이지 않았지만, 서현옥 감독은 실수를 범한 박현우를 빼고 류승현을 기용했다. 이로써 호남대는 전반 10분 만에 교체카드 5장을 모두 써버렸고, 그중 3장이 포백라인에서의 교체였다. 이제 부상선수가 있더라도 교체를 할 수 없게 되어버렸다. 호남대는 8대2정도의 볼 점유율을 갖고 조선대를 계속 공략했지만, 후반 15분이 지나자 잠그기 시작한 조선대의 수비는 열릴 생각을 하지 않았다. 반대로 다시금 호남대의 골문이 열렸다. 또 ‘후반 40분’이었다. 호남대 김태준이 사이드로 패스한 것을 조선대 선수가 인터셉트하여 빠른 역습 플레이로 정동진이 득점에 성공했다. 전원수비에 치중해보이던 조선대는 역습상황을 대비한 전략을 가지고 있었고, 득점이 필요한 호남대가 공격에 치중한 사이 그 공간을 노리겠다는 계산이었다. 스코어가 3-0이 되자, 조선대 선수들은 승리했다는 듯 한 미소를 띄우기 시작 했다. 로스타임이 6분이 주어지고 호남대 선수들은 막바지까지 경기를 포기하지 않고, 파상공세를 펼쳤다. 그러던 중 조선대 페널티박스 내 혼전 상황 중 호남대 김주현이 달려들어 슈팅한 볼이 조선대의 골 망을 갈라 영패를 면하게 되었다. 이로써 조선대는 3대1로 호남대를 꺾어, 같은 시간 타구장에서 펼쳐진 대불대 경기에 상관없이 자력 3위로 챔피언십에 진출하게 되었고, 2전 3기 끝에 호남대 원정에서 호남대를 격파, 그 기쁨을 두 배로 느끼게 되었다.

 

[인터뷰] 조선대 7번 구청모

 

- “먼저 챔피언십 진출을 축하합니다. 오늘 경기에서 졌을 경우 대불대 경기결과에 따라

챔피언십에 진출하지 못 할 수도 있었는데  그에 따른 선수단 부담감을 없었나요?”

 

: “부담감이 없었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죠. 허나, 우리는 리그 내내 잘해왔고, 부담이 큰 경기를 많이 치러왔었어요. 오늘 경기가 시작하기 전부터 감독님께서 마지막 경기이니 만큼 잘 마무리해서 유종의 미를 거두자고 했어요.(웃음)

선수들도 감독님의 뜻을 알고 더 열심히 뛰었죠.”

 

 

- “그랬군요. 전반 50초 만에 경기자체를 바꿔버린 득점을 하게 되었는데, 그 때 상황은 어땠는지 궁금합니다.”

 

: “볼이 제게 왔을 때 앞에 공간이 많이 있었어요. 수비수가 나오자 저 상황에서 바깥쪽으로 쳐도 공간이 나온다는 확신을 갖고 쳤는데, 공간이 나와서 슈팅을 때렸는데 운이 좋게 들어갔어요."

 

 

- “롤 모델이 누군가요?”

 

: “박지성 선수에요. 튀는 플레이보다 팀을 위해 헌신하는 모습에서 박지성 선수를 본받고 싶어요.”

 

 

- “앞으로 어떤 선수가 되고 싶나요?”

 

: “제가 부상으로 많은 경기를 나오지 못했어요. 감독님께나 팀에게 미안한 마음이 많았는데,

앞으로 팀에게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어요.

나아가서 프로선수가 되고 싶고, 된다면야 국가대표까지 하고 싶어요.”

 

 

- “인터뷰 감사합니다.”

 

호남대의 심장에 비수를 꽂은 구청모 선수. 그의 발끝에서 오늘경기 판도자체가 바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부상과의 싸움으로

신음했던 구청모 선수의 화려한 부활을 축하하며 그의 앞날에 있어서 행운이 깃든 삶이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글/ 인터뷰: 여원혁 (어린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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