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간단히 제 소개를 하자면 30대 초반이고, 결혼 3년차 이제 돌쟁이 아이 한명 있어요.
만점짜리 신랑과 너무 좋은 시부모님...... 친정만 빼면 제 삶은 재벌총수가 부럽지 않을정도로
행복하고 좋습니다.
친정이 싫은게 한두해는 아니지만 요즘 친정 스트레스땜에 미치기 일보 직전이에요.
신랑도 어느정도 알고는 있지만 짜증날때마다 신랑한테 하소연 할수도 없는 노릇이고..
답답한 마음에 이곳에 한바탕 풀어버릴려구요.
우선 어릴때 지긋지긋한 부부싸움.....
한겨울에 엄마랑 저랑 오빠 이렇게 내 쫓겨서 자동차 정비소에 세워져 있는 빈차에서 자기도 해보고, 쥐가 나오는 창고에서 자본적도 있어요.
내 쫓기는 이유는 별거 없습니다. 그냥 아빠랑 엄마랑 싸움끝엔 엄마와 저희를 내 쫓는거죠.
다음날 집에 들어가보면 온 집안 살림 부숴져 있고, 가전제품들엔 물이 부워져 있거나, 아빠가 소변을 봐 놓는 일이 반복......
정말 지긋지긋 했구요. 다 커선.... 그러니 20살 되었을때.
대학등록금 못주겠답니다. 집이 못사는건 아니고 그냥 평범했어요.
넉넉하진 않았찌만 많이 부족하지도 않고... 부부싸움 하는것만 빼면 그냥 평범한 집이였는데
저 20살 되던해 아빠가 퇴직하시고,(명퇴하셨쬬.) 퇴직금이랑 국민연금 일시로 다 받으시고, 아빠 명의로 되어 있던 아파트(당시 살던곳 말고) 팔고, 대출받으셔서 이상한 사업을 하셨는데
결국엔 6개월만에 쫄딱 망했어요.
그 사업 준비 하시면서 돈 없다고 등록금 못주시겠다고 해서 그때부터 정말 죽기 살기로 치열하게 살았떤거 같아요.
아빠는 사업 망했는데 동업자가 있었나봐요. 그 사람 때문에 망했다고 치고박고 난리 치셔서 감옥가 계셨고, 엄마는 엄마대로 동네에서 크게 계를 하다 계가 깨지면서 도망가셨어요.(계주셨는데 계원들이 돈을 빵꾸 내는 바람에 계가 깨짐)
오빠라고 하나 있는건 어릴때부터 정신못차리고, 오빠노릇이라고 한적이 없음.
할줄 아는건 욕하는거, 나 때리는거.
암튼.... 온 가족이 뿔뿔히 흩어져 나 혼자 집에 남아 알바하고, 학교 다니고...
휴학한번 안하고 나 혼자 힘으로 대학 다녔습니다. 학비 맞추느라 겨울엔 가스비를 못내 가스 끊기고, 전기 끊긴적도 있고, 하루에 한끼 라면으로 버티며 살았어요.
4년동안 아빠, 엄마 연락도 안됐었고, 정말 죽고 싶은 날이 한두번이 아니였어요.
대학졸업할쯤 아빠가 집에 오셨어요. 아무일 없었다는듯 들어오셔서 살더군요.
아무일도 안하고.....집에서 술로 사셨죠.
저는 다행이 좋은 직장에 들어가서 학생때보단 조금 여유있게 살게 되었어요.
적어도 가스, 전기 끊기는 일은 없었죠.
그래도 아빠 용돈드려야지..... 생활비 드려야지.....
글구 하루종일 집에 계시면서 티비 보시고, 겨울엔 보일러 틀어 놓으시고....
나 혼자 있을때보다 가스비, 전기세... 물세.... 배로 듭니다.
돈을 많이 모을수가 없더라구요.
암튼... 답답한 생활이 계속 되다
지금의 남편을 만나게 되었는데 어둠속에 있던 내 삶에 한줄이 빛이 들어오는 느낌이였어요.
3년 연예하고 결혼할때도 친정이라고 뭐하나 보태준것도 없어요.
다 내 힘으로 했고요.(뭘 해달라는 기대도 안했습니다. 결혼하기 2년 전쯤 엄마와 연락이 닿았는데 지방에서 허드랫일 하면서 살고 계시더군요.)
결혼할때 정말 친정과 연을 끊고 싶었어요.
우리집 콩가루 집안이라고 신랑한테 굳이 알리고 싶지도 않았고, 괜히 엮여 봤자 좋을꺼 하나도 없으니
결혼하고 나가살면 연락 딱 끊어 버릴려고 했는데 이게 마음처럼 쉽지가 않더라구요.
신랑은 때되면 친정부모님께 안부인사 드리고... 찾아 뵙자 그러고...
지금까지 내가 먼저 친정 가자 소리 한번 해본적이 없어요. 신랑이 가자 하는데 자꾸 싫다 할수도없고... 억지로 한번씩 가는데.... 절대 연락 끊을수가 없더라구요.
연락을 못끊으니 아직도 저는 친정 돈줄인거 같아요.
엄마는 그래도 저한테 손벌리시진 않는데 아빠가 정신을 못차리시는거 같아요.
우선.... 하는일 없이 그냥 집에서 놀고 계세요. 한달에 용돈으로 20만원 드리고, 종종 쌀 갖다 드려요.(시댁에서 쌀을 보내주시는데 신랑이랑 저랑 둘만 먹기 많은 양이라 아빠 갖다 드림.)
글구 핸드폰비 내드리는데
몇개월전에 아빠 살고 있는집에 전세 천만원을 올려달라고 하더라구요.
나보고 어쩌라고? 이러고 모른척 하고 싶었지만..... 정말 맘처럼 독하게 못하겠더라구요.
그때 우리도 전세 살고 있고 이제 애도 있어도 돈 들어갈일 많은데 나보고 어쩌라는건지.. ㅠㅠ
정말 울고 싶더군요. 엄마한테 얘기해보니... 엄마가 오백만원은 마련할수 있다고...
집주인한테 오백만 올려달라 하면 안되냐 물어 보랍니다.
그래서 물어봤는데 절대 안된다 하고... ㅠㅠ 어쩔수 없이 신랑한테 말하니
신랑이 그럼 우리가 오백준비해서 어머님 돈이랑 합쳐서 올려주자고 하더라구요.
그렇게 천만원을 올려줬는데
아빠 절대 고맙다 소리 없구요. 당연히 우리가 해 줘야 하는 부분이라 생각하는듯 하더라구요.
그리고 애 낳았을때 친정 엄마라고 저 따로 몸조리 해주지도 않았구요.
애기 백일때 엄마는 반지 해오시긴 했지만, 아빠는 뭐 내복 한장 없이 빈손으로 딸랑 딸랑 오시더군요.
(엄마랑 아빠 이혼하시고 따로 살고 계세요.)
오빠라는 작자는 백일날 우리집 오는길 알려줄려고 전화한 저한테 다짜고짜 욕지꺼리 하면서
안온다 하더군요.
(아직도 왜 욕했는지 이해를 할수가 없음. 지 말로는 내가 싸가지 없게 말했다는데 난 그런적 없음. 단지, '지금 어딘데? 어딘지 알아야 설명을 해주지' 이랬다고 싸가지가 없답니다. 헐 ㅡㅡ;; 시집가서 아기 까지 낳은 동생한테 그렇게 욕을 했어야 하는건지...... 어릴때 지한테 기절할때까지 맞던 그렇게 어린 동생이 아닌데........)
애기 돌때도 오빠라는 새끼는 연락도 안되고, 역시 친정아빠는 빈손으로 딸랑 딸랑~
뭐 큰걸 바라는건 아니에요. 빈손으로 오실수도 있지만. 너무 저한테 바라시는것만 많은것 같아서
첫 손주 내복 한벌 못사주나 싶어요...(뭐든 시댁에서 받는것만 같아서 신랑 보기 미안해요)
에효... 시부모님 속으로 한심하게 생각하셨을꺼같아요.
사돈댁은 식구들도 없다 하셔을꺼 아니에요.......
(친척한분 안부르심. 딱 두분만 오셨어요.-평소 친척들과 연락을 안하고 사시니 ㅡㅡ;;)
글구 이번엔 저희가 무리해서 대출받아서 집을 사게 되었는데
자꾸 엄마가 전화해서 이래라 저래라 간섭을 하세요.
옆에서 도와주지도 못할꺼면서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손없는날 이사를 해야 하는데 그렇게 못하니 오늘(오늘이 손없는 날이라 하더군요) 미리 우리식구 옷가지 싸가서 그 집에 갖다 놓으라 하더라구요.
그집에 사람이 살고 있는데 어떻게 그렇게 하냐 하니. 이제 집주인 될껀데 얘기잘 해서 갖다 놓으래요.
저랑 저희 신랑 그런거 안믿어서 안하겠다 했더니,
뭐 협박하는것도 아니고... 해야 애기도 안아푸고 잘산다고 계속 하라고 합니다.
자식새끼 얘기 나오니 영 찝찝한게 꼭 해야 할것 같구..... 짜증나 미치겠어요.
그래서 그냥 쇼핑백에 옷 싸서 갖다 놔야지 맘먹구 있었는데
좀전에 전화와서는 옷 말고 무를 네토막으로 잘라서 제일 넓은 방 구석에 갖다 놓으래요. ㅡㅡ;;
옆집 할머니가 그렇게 하는거라 했다면서....
뭐야... 미신이긴 해도 말이 바뀌니 더더욱 신빙성은 없고, 더 하기 싫어졌어요.
쇼핑백에 옷 싸서 구석에 얌전히 놓는건 어떻게 해보겠는데
남들 살고 있는 안방에 구석구석 무 썰어 놓음 누가 좋다고 합니까? 안그래요?
그래서 참다 참다 폭발했어요.
엄마한테 싫은소리 하기 싫은데 하고 말았죠.
왜 자꾸 옆에서 참견하냐구.... 우리 잘 살고 있는데 자꾸 찝찝하게 애기가 아푸네 마네 소리 하면서 안하면 꼭 아풀것 처럼 왜 그러냐고..... 옆에서 도와주는것도 없으면서 자꾸 참견하지 말라고...
뭐 옛날 우리집은 손없는날 이사하고, 귀신 들어오지 말라고 집안 구석구석에 팥죽 쑤어서 뿌리고 다했는데... 그래서 잘 살았냐고.... 엄마도 못살지 않았냐고 막 뭐라고 퍼 부워버렸네요...
그랬더니 니 맘대로 하라고 하시고 끊으셨는데
찜찜함은 그대로이구, 엄마한테 짜증부린것까지 더 마음이 안좋네요..
정말 인연을 끊고 살면 더 좋을꺼 같아요.
도움하나 되지 않고, 나에게 피해만 주는 친정.... 없느니 못한 친정....
제발 없었음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