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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땡이 치고 담임인 나를 친구로 착각하고 한 학생의 문자

임지쌤 |2011.10.07 21:45
조회 232,373 |추천 1,214

안녕하세요. 음슴체 갑니다. 나도 남친 음슴ㅋㅋㅋ

 

(뭐만 한다거나 했다하면 누구랑요 남친이랑요? 라고 물음.. 남친 음슴..ㅜㅜ 애들 잔인함..

퇴근길에 집에간다고 하면 내일모레가 서른인데 남친 안만났냐고 결혼안할꺼냐고 나를 닥달했음)

 

나는 올해 발령난 새내기 교사임 고등학교 1학년 담임을 하고 있음.

나이가 26살 아직 나름 그리고 상대적으로 어린나이라 아이들과 나름 친하게 친구처럼 지내고 있음.

 

작년에 열심히 공부를 해서 이렇게 교사가 되니 하루하루가 너무 즐거움!

 

오늘 소풍날에 웃긴 일이 있어서 한번 올려봄.

 

3일동안 아이들에게 지긋지긋한 중간고사 후 오늘은 신나는 소풍날이었음.

 

소풍장소 근처가 너무 밀려서 조금 지각해서 열심히 달려가고 있었는데

 

울반에 민정이라는 학생에게 전화가 옴. 자기 너무 아프다며 집에 가야겠다고 쌤 어디냐며

 

금방 가겠다고 기다리라고 하니 계속 문자옴. 언제오냐고.

 

 

 

 

도착하자마자 울상으로 민정이가 와서 조퇴를 시켜달라고 함.

 

물론 아파서 집에가고 싶어하는 학생들도 많지만

나도 학생 때 많은 거짓말로 조퇴를 하고 야자를 뺏기 때문에

정말 너무 아파보이는 학생 아니면 가지 말것을 요청함ㅋㅋ

 

솔직히 아파 보이지 않았음.

멀쩡해 보였음.

그래도 머리가 너무 아프다며 계속 집에 가야겠다고 나를 졸랐음.

시험기간에 너무 많은 스트레스를 받아서 두통이 심하다고 함.

엄마가 밖에서 기다리신다고 함.

 

나는 쿨한 담임교사임ㅋㅋㅋㅋ

쿨하게 집에 가라고 보내줌. 집에 도착하면 문자하라는 말과 함께.

 

 

 

몇분후에 도착했다고 문자가 왔고

몇시간이 지남.

 

 

동료쌤들과 함께 주위를 둘러보고 있는데

갑자기 "아라야 너 요금제 뭐야"라며 문자가 띡옴.

 

아라는 우리반 다른 학생임. 둘이 친함.

 

그래서 나는 너 문자잘못보냈다는 신호로 '이눔아'라는 단어를 씀. 내가 애들에게 많이 쓰는 단어임.

그런데도 나인지 모르고 계속 문자를 해서 나도 장난을 좀 침.

 

인증샷 고고

 

 

 

 

 

 

 

 

 

 

 

 

 

 

가기싫어서 구라친거야 보고 솔직히 나는 화가 나기보다는 빵터졌음

동료샘들과 함께 한참을 웃음.

 

 

 

 

 

 

 

친구들한테도 말해줬더니 톡에 올려보라고 함.

민정이라는 학생은 평소 수업이나 담임시간에도 톡톡톡톡 튀는 아이임

조금 산만ㅋㅋㅋ해서 내가 바둑학원 다니라고 권유하기도 함.

 

 

이번에 시험못봤다고 울상이던데

시험이 다가 아니란다 얘들아

 

나도 고등학교때 야자하고 똑같은 과정을 거쳤지만

학업에 지쳐 쩔어 사는 아이들을 보면 숨막힘 ㅜㅜ

우리나라 아이들 너무 불쌍함 ㅜ

 

 

그래도 공부열심히 하는 자습시간의 진지한 아이들을 보면 그렇게 뿌듯할 수가 없음!!

 

 

암튼 고등학교 생활 너무 즐거움.

오늘은 교사로서 처음가는 소풍이었는데 아이들의 패션감각에 감탄하고 화장에 놀람.

지금부터 화장하면 얘들아 나중에 피부 금방 노화된다.... 라고 말해주지만 ㅋㅋㅋㅋ 

 

 

 

일학년 삼반 화이팅

 

ㅋㅋㅋ울반 실장이 나를 그려준 초상화임

자세히보면 팔자주름 ㅠㅜㅠㅠ이있음

 

 

 

 

 

 

 ㅋㅋㅋㅋ보나스로 울반 아이들이랑 카톡한 캡처좀 올림!

 

 첫번째, 우리반 실장 솔희와 한 카톡.

(이름이 솔희임.. 수업할때 아이들이 너무 시끄럽길래 얘들아 소리가 시끄럽다..했다가 발끈함 자기 안 떠들었다고 소리질름..ㅋㅋ 울음뻔함)

 

 여러번 카톡을 했는데

 중간쯤에 보면 서로 사과하는 내용이 있음.

 갈토일날 종례시간에 내가 처음으로 교실에서 소리소리 지르면서 좀 심하게 혼냄.

 남겨서 또 혼냄. 1시간 지나고 굉장히 미안해졌음.. 맘이 안 좋아있는데 먼저 카톡이 옴

 이때 감동받음... 쿨한선생과 쿨한제자임..ㅋㅋ

 

 그리고 나의 남친음슴을 엄청 걱정해줌.....ㅠㅠ

 

 추석때 음주가무라고 하고 톡이 왔는데 사실 저때 엄청 깜짝놀람,,

 나 음주가무했는데 ㅜㅜ 날 어디선가 보고 저런걸줄 알고 진짜 식겁함 ! 다행히

 자기 집에서 뭐 마시는 사진을 보냄... 암튼ㅋㅋㅋ

 

 

 

 

 

 

두번째. 은비와 소윤이랑 한 카톡

별건음슴

 

 

 

 

 

 

 

 

마지막으로 무용대회 때 단체사진 ㅋㅋㅋ

 

 

추천수1,214
반대수20
베플고3|2011.10.08 01:21
아... 이런 담임샘 좋다... 자기 담임샘 거의 할아버지 수준이라 말안통하면 추천!!!!ㅡㅡㅡㅡㅡㅡㅡㅡ난생첨으로 댓글 써봤는데 베플이되버리노.. .제발 담임쌤 부탁임 제발 종례좀 빨리끝내주새요 홈피좀 들와주세요 ㅋ
베플171男|2011.10.08 01:02
담임선생님 센스 쟁잉----------베플됫네요!!집짓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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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소리|2011.10.08 11:34
http://pann.nate.com/talk/313110256 첨써보는거라 어색하고 재미도없지만 추천 꾸욱 눌러주세요ㅎㅎ ------------------------------ 오 신이시여....제가 베플이 되다니.. 헝규헝규..내일까지 올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1-3 제자입니다 베플되면 담임슨샘 사진과 울반아이들 사진을 투척하겠슴 -설ㅋ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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