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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닿을 수 없다는 걸 알고 있어

기억하니 |2011.10.09 20:58
조회 312 |추천 0

안녕

열심히 공부하고 있니?

투개월 여우야 진짜 공감된다ㅎㅎㅎ

 

너의 이름을 불러보지만 닿을 수 없다는 걸 알고 있어

 

짧았던 우리의 4개월간의 만남.

이리도 쉽게 끝나게 될 줄 난 정말 몰랐는데.

 

친구들과 있으면 니 생각이 안나는 듯 싶다가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너와 함께 탔던 버스, 니가 데려다 주던 굴다리를 마주하면

내 마음은 다시 텅 비는 듯해.

 

나만 빼고 모두들 우리의 이별을 예감했대.

헤어진지 60일이 넘었는데 이러고 있는 내가 안쓰럽대.

니 친구도 나한테

이러고 있는거 자존심 상하지 않냐고 빨리 잊어버리래.

나도 그러고 싶어.

근데 가슴 한 편엔 이 모든 시련이 지나고 나면 네가 돌아오지는 않을까

하는 덧없는 희망을 품고 있어.

정말 우습지?

 

다시 붙잡았던 그 날,

왜 그러냐며

초심으로 돌아가자고 말했지.

 

그리고 찾아드는 의문

넌 날 정말 사랑했을까

단 한번이라도?

 

 

네가 써준 편지엔 좋아하고 사랑한다는 너의 삐뚤빼뚤한 글씨가 남아있는데.

 

처음 데이트했던건 너희 동네였지.

함께 먹었던 음식집

함께 공부했던 도서관

 

사귀지도 않는 사이인데

내 무릎위에 눕는 네가 난 참 당황스러웠지.

 

두번 째 데이트

명동이었지

네가 사준 냉면을 먹고 함께 영화를 보고

사진을 찍고 헌혈을 하고

 

 

하긴 이런식으로 써내려가면 한 달이 지나도 다 못 쓰겠다 그치?

 

헤어지고 삼일 만에 마주해야했던 날.

친구들과 함께 너무나도 태연하고 즐거운 너의 모습에

난 화장실에서 혼자 울어야했어.

 

모두가 수근거렸지.

여자애가 차였다고

 

네가 헤어질 때 내게 했던 말을

내 친구가 알고있었을 때 내 심정.

 

물론 너무나도 착한 네 성격에

가장 친한 니 친구 K한테만 말했겠지

 

K가 온 동네방네 소문을 내고 다녔을테고

 

알아.

뒤에서 남 욕하는 거 제일 싫어하고

직접 본 거 아니면 안 믿는 네 성격.

 

친구들도 너같이 착한 남자 처음 봤대

 

 

그럼 뭐하니

넌 이제 내 남자가 아닌 걸

 

니가 만들자고 했던 커플통장

니가 가자고 했던 캐러비안베이

안 갔던게 너무 후회돼.

 

니가 다시 돌아올 일 아마 없겠지

나도 알고있어

 

 

이게 너한테 보내는 내 마지막 마음이니까

닿지 않더라고 너에게 보내는 내 마지막 마음이니까

하고 싶은 말은 다 해야지.

 

솔직히 나 성격 안 좋은 거 나도 알아.

툭하면 질투하고 화내고

꼴에 남자친구들은 많아서 맨날 몰려서 쏘다니고

 

내가 힘든 점만 알고

니가 힘든 점은 몰라줘서 정말 미안해

 

니가 불러줬던 노래들

다른 친구들이 부를때마다 가슴이 아파

 

키크고 잘생긴 내 전 남자친구야

 

진짜 고마워

나중에 돌아보면 좋은 추억이 될 수 있겠지?

 

지금은 너 없이 하루 하루를 살아가는 게

무척이나 힘들지만

 

나중엔 그랬었지 하고 웃을 수 있을거야

 

상상하고 싶진 않지만

네 다음 여자친구와 함께 웃는 너.

나보다 훨씬 좋은 여자 만나서 고생하지 말고

너 인기 많으니까 괜찮은 애 골라 만나

 

 

한번 술먹고 전화 한거 빼면

쿨하게 놔준거 알지?

 

진짜 진짜 좋아했어

 

니가 흘리듯이 했던

아침에 눈 뜨면 내가 생각난다던 그 말

정말 가슴 떨렸는데

 

내 첫 남자였다 니가.

 

안녕 안녕

오늘까지만이야

너 때문에 우는 건.

 

진짜 네가 잘 되길 바라

날 괜찮았던 여자로 기억해주길 바라

 

그리고 우리 앞으로 두 달은 더 봐야하는 사이잖아.

 

너무 불편한 내색하지 말아줄래?

 

너무 길었지.

 

고마웠어 사랑했어

 

아쉬운 내 사랑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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