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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식구들 돈 문제 중간에 껴서 스트레스에요.

객관적입장 |2011.10.10 20:04
조회 1,289 |추천 0

안녕하세요.

27세 남자친구랑 같이 살고 있는 여자입니다.

앞으로 결혼할 생각으로 동거 중인데요. 시댁식구(?)들 돈 문제에 조금 머리가 아프네요.

 

일단 오빠랑 제가 살고 있는 집이 월세 46만원 투룸인데요.

이 지역이 전세는 너무 비싸구요.  월세도 이렇게 만만치 않습니다.

그래도 다 이만저만해서 오빠 일터랑 비교적 가까운 곳에 자리잡았습니다.

 

그런데 시아버님께서 우리가 월세방에 사시는 거 아시고는

전세로 옮기라고 오빠에게 2500만원을 주셨습니다.

(아버님은 월세30만원으로 알고 계십니다. 그럼에도 우리 생활비 걱정에 주신겁니다.)

솔직히 저도 기대못했던거라 기뻤습니다. 현재 전 아직 일 안하고 있고 준비중이거든요.

그래서 생활비가 많이 준다는 생각에 너무 좋았습니다. 오빠 고생하는거 아니깐요.

이 가격에 전세 찾기 힘들겠지만 그래도 지금보단 훨씬 낫겠지 하고 말이죠.

 

그런데 

전에 시언니께서 아버님에게 1000만원을 빌려 드린 적이 있나봅니다.

언니는 지금 상황이 어렵다고 아버님께 다시 받으려 했지만 아버님은 준다고 말씀만 하시고

계속 안 주고 계셨나 봅니다. 그래서 언니는 속이 탔겠죠...

그 상황에서 아버님은 언니 몰래 우리에게 2500만원 주신거구요. 그 돈은 아버님이 현금이 없으셔서

키우시던 소랑 보트 팔아서 주신거거든요. 

(생각해보면 충분히 여유자금이 1000만원 더 있을텐데 왜 언니한테 안주시는 지 모르겠습니다 저도...그건 참 궁금하네요... 돈 있으신데 언니한테는 안 주시고 땅 사신다 하시고...저 같애도 열불 터지죠.)

 

우리에게 돈을 줬다는 사실을 언니가 알아서 오빠에게 전화왔나봅니다.(친척통해서 들은 듯)

언니도 속상하죠... 그래서 오빠가 아버님몰래 우리가 받은 돈 중 500만원을 언니에게 주기로 했습니다.

나중에 아버님이 언니한테 돈 주면 언니한테 다시 돌려받으면 된다면서요.

남매간이니 서로 돕고 살아야죠. 저도 이해하죠. 어차피 제돈도 아니고 없던 거였으니까요.

 

오빠가 언니에게 돈 줄테니 얼굴도 볼 겸 저희가 사는 집으로 오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언니는 며칠간 저희집에 있다 갔구요.

그래서 언니가 계신 며칠 간은 아버님께 전화오면 언니가 저희집에 와있는 건 비밀로 해야 했습니다.

저도 오랜만에 언니 얼굴도 보고 좋았습니다. 언니가 성격도 좋은데다 옷도 사주시고 잘 챙겨주셨거든요.

그리고 원래 오빠랑 남매사이도 각별하구요.

 

그런데 언니가 다시 올라가시던 날

저는 언니 기차타고 올라갈 때만 전화드리고는 이후에 잘 올라가셨냐고 연락을 못 드렸습니다.

긴장했었는지 피곤했었는지 계속 자다깨다 반복하다 밤늦게 깼거든요.

오빠도 물론 연락 안 했구요.

언니가 서운하셨나봅니다. 새벽에 저한테 전화오셔서 너무 서운하시다고 연락기다렸는데 오빠가 어찌 연락한 통없다고... 안 그래도 그 전부터 오빠가 언니한테 연락 잘 안한다고 서운함이 있는 것 같았습니다.

오빠는 누나 많이 생각하면서도 연락을 잘 안합니다. 남자라 그런지 더욱 그런 거 같습니다.

그래서 제가 대신 미안하다고 저라도 연락드렸어야 했다고 하고.. 언니는 '이제 다신 너희 사는 곳 안가고, 연락도 안한다고' ㅜ.... 전화는 그렇게 흐지부지 끊어졌습니다.

 

그리곤 제가 오빠한테 얼른 언니한테 전화해보라고 했는데, 언니가 서운함에 오빠에게 '인간이 덜 됬니~어쨌니~' 그랬나 봅니다. 오빠도 일 때문에 바빠서 잊고 못했는데, 그 말을 들으니 좀 화도 나고 그래서 좀 싸웠나봅니다.  

안 그래도 돈 문제 때문에 언니가 아버님께 굉장히 서운하고 속상함이 있었는데다 오빠가 연락도 안 했으니 더 속상함이 겹쳤나 봅니다.

 

그래서 저도 제 맘이 편칠 못하더라구요.

그런데 며칠 후 아버님이 전화오시더니 언니 우리집에 왔다갔냐면서 언니가 오빠에게 돈 받은 것도 다 아시는 겁니다. 아버님도 서운하시고 화나셨죠.

왜 언니가 너희집에 온 걸 말 안했냐, 난 너희 생활비걱정에 먼저 해준건데 내가 너희 돈 준 얘기를 언니가 어떻게 아는 거냐, 언니한테 '왜 상의없이 동생부터 돈 줬냐 자긴 자식 아니냐 등등' 엄청 뭐라고 들었다...

 

전화 목소리 들으니 아버님 술 좀 많이 드신 것 같았습니다.

아버님이 오빠랑 저한테 언니한테 전화해서 미안하다고 하라는 겁니다.

며느리가 중간에 잘해야 된다면서 이간질이며 이런거, 형제들 사이좋고 나쁘게 되는 거 다 며느리가

중간에서 잘해야 한다고...며느리가 잘 들어오면 집안이 화목하다고......저도 알죠.....휴우.........

이러니 꼭 제 잘못 같잖아요.ㅜㅜ

그렇다고 언니한테 전화해서 대뜸 미안하다고 하는 것도 이상하구요...

'아버님한테 돈 받았는데 아버지랑 오빠가 비밀로 하라고 해서 저도 그냥 암묵적으로 지켜봤다 그래서 미안하다, 언니도 상황 어려운 거 알고 있었는데 아버님이 비밀로 하라해서 그랬다' 이래야하나요?

전 정말 적극적으로 나서서 한것도 없고 정말 말 그대로 중간에 껴서 시댁식구들이 하는 거 지켜보고만 있었습니다.

왜 저도 중간에 껴서 이리저리 같이 숨기고, 이리끙끙 저리끙끙 해야하는지 모르겠습니다. ㅜ

 

 

여러분이 보시기에 제가 해야할 일은 무엇인가요?

마음이 불편해요.

 

안 그래도 언니 올라간 뒤로 언니한테 연락은 해야 할 것 같은데 뭐라고 해야할지 조심스럽고 할말도 쉽게 떠오르질 않아 계속 못하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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