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20대 초반의 여자입니다.
이글을 쓰는 이유는 저의 입장과 내가 어떻게 해야 할 지가 너무 혼란스럽고 흔들리기 때문이예요.
각설하고, 본론으로 들어가면... 저에게는 200일이 넘은 사랑하는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부모님이 이성친구 사귀는걸 싫어하시는 눈치여서 이번에는 몰래 사귀려고 했는데 사귀기도 전에 들켜버렸네요.
어머니는 남의 이목을 굉장히 신경쓰시고 음...일단 똑똑한 분이십니다만은 저를 굉장히 제압하시는 무서운 분입니다.
학생때 만화책 몰래 봤다가 머리카락 잘릴 정도였죠...
대학들어가서도 화가 나시면 아주 심한 욕도(화냥년, 개같은년 같은?) 서슴치 않으시고 조금만 화나시면(반말을 한다거나 기분나빠서 대답을 안했다거나) 손찌검 하시고요.
힘도 세시고... 한번 화나시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무섭습니다.
어릴땐 엄마한테 맞는 꿈도 -_- 한번씩 꿨었죠.... 째뜬 제겐 제일 무서운 분입니다.
그래도 저희를 위해 돈아끼신다고 친구도 만나지 않으시고 제 학비도 일년돈안 어머니가 다 내주시고, 용
돈은 주시지 않으셔도 예쁜 옷보면 가끔 사주시고 화장품도 괜찮은거 있으면 저 주시고, 제 학교땜에 집도
한 번 옮겼고... 비록 현재 재정정 상황은 부족하더라도 자식들 부족하지 않게 하시기 위해 신경쓰십니다.
물같이 살고 싶은 저랑은 안맞지만 똑똑하기도 똑똑하시고 현재 정세를 늘 파악하고 계신 현명하신 분이죠.
그래서 그 전까지는 늘 저는 어머니가 싫어하시는 남자와는 결혼하지 않겠다...라는 생각을 갖고 살았습니다.
어머니는 제게 그 친구가 어느 대학교 다니는지 물어보셨습니다.
여기서 밝힐 수는 없지만 우린 둘다 지방대이고, 저는 그 지방 안에서 만큼은 어느정도 나는 어느대어느과
다 부끄럽지 않게 말 할 수 있는 대학이고 제 남자친구는 인지도가 낮으나 그 친구가 다니는 과와 그 계열
쪽이 아주 훌륭한 대학교에 다니고 있습니다.
어머니는 제 남자친구 대학교얘기를 들으시더니 맘에 들어하지 않는 눈치셨습니다.
그리고 과도... 몸에 좋지 않은 학과라고 말하셨구요.
그친구 가족구성원을 물어보셔서 그대로 말씀드리니 더 탐탁치 않아 하셨습니다.
이해합니다. 어머니는 진정한 시월드...를 만나셨으니까요.ㅠㅠ 눈앞에서 지켜보았고 저까지 피해입었기때문
에 정말 공감할 수 있어요!
저도 그래서 결혼도 안한 나이에 시집살이...의 시자만 나와도 분노할 정도로 싫어하고요.
어머니가 하시는 염려... 들어보면 다 일리있고...공감할 수 있습니다. 어머니가 겪고 당한 것을 저도 지켜
보았으니까요.
하지만 저는 아직 만 20세도 안넘었는데(생일이 늦어서. 2학년임) 왜 벌써부터 이렇게 간섭하시는지 염려
됩니다.
어머니가 늘 제게 입에 달고 사시는 말씀은 고급여자가 되서 고급남자에게 시집가라
시집좋은데 가면 인생펴는거다, 재미없어도 돈많고 똑똑하고 능력있는 남자에게 시집가라, 지금 남자친구
는 안된다 언제 헤어질거냐 등등...
인터넷뱅킹 통장 다 어머니가 볼 수 있어서 수시로 제 카드내역 확인하게 되는데 남자친구에게 뭐 사준 내
역 있으면 그날 하루 가시방석이고...
교통카드도 언제 어디서 탔고 어디서 내렸는지 다 추적되는데 남자친구 집앞에 갔다고 기록에 남으면 남자
에 환장한 년이라고 정말 화내십니다.
남자친구 만나는 것도 싫어하셔서 일주일에 두번 토, 일 만나면 삼일은 욕한사바리 얻어먹기 일수입니다.
어디 누구 만나러 가면 사실 니 남자친구 만나러 가냐며 꼬치꼬치 캐물으시고...
말끝마다 니 남자친구는 안돼....안돼...안돼......맘에 안들어....빨리 헤어져
아 부모님이 반대하시는거 다 이유가 있지만... 아직 20대 초반인데... 지금 결혼하는것도 아닌데 너무 스
트레스 받습니다.
제 남자친구는 참 좋은 사람입니다.
같이 어려서 인지는 모르겠지만-_-(이래뵈도 군필자) 마음도 참 곱고 순수하고 성실하고 공부도 너무너무
힘겹게 열심히 합니다.
섬세하게 신경써줄줄 알고 제 마음 다 알고 있는... 한사람에게 올인하는 성격인데다가 저때문에 담배도 피
지 않는 착한남자, 정말 제 이상형입니다.
소꿉놀이 장난같은 얘기라고 다들 생각하는 이야기지만 죽을때까지 함께 있었으면 할정도로, 적어도 현재
아주 몹시 사랑하는 친구입니다.
내리사랑에 감히 비할 수 있냐만은... 저는 저를 이렇게나 사랑받는다고 느껴지게해주는 , 이렇게나
사랑할 수 있다고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이 친구 정말 사랑합니다.
그친구...저희 어머니때문에 상처 아주 많이 받았습니다.
어머니가 전화기에 대고 큰소리로 말씀하셔서 그친구 욕하는 소리 그친구가 옆에서 들었습니다.
자기도 귀한아들이라고 눈물이 글썽글썽 하더군요 ...
그친구에게 너무 미안해서 아무 말도 할 수 없었어요.
상대가 너무 힘드니 내가 헤어지지고 먼저 말할까...라는 생각을 했어요.
그런데도 제 곁에 있네요.
지금은 어머니 말고도 금전적 상황이나 심적상황이나 너무 힘들어 여유가 없습니다 저는.
하지만 제가 흔들리고 있는게 미안할 정도로 제곁에 있네요.
어떻게 이 상황을 이겨낼 수 있을까요.
반대를 무릅쓰고 이렇게 사귀시는 분 있는가요?
정말 그 끝은 좋지 않은건가요?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