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지
뭐지
하....
판 보기만 하다가 처음 써보네용![]()
그냥 나도...알바하다가...진상손님이 많아서..
한풀이 하려고...데헷
그럼 편하게 음슴체로....다들 이렇게 시작하더라구요..
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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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까지만해도 베라 알바를 하던 슴살 흔녀임.
작년 겨울부터 이번 여름까지 시즌에 시즌을 거쳐
아이스크림을 퍼온 거침없는 알바생임.
단순하게 아이스크림만 퍼주면 되는 줄 알았던 나에게....
그 곳은.... Welcome to 진 to the 상 world...
하....시작하겠음
1. 꽐라형
내가 일하던 곳은 나름 대학로 근처라 술집이 많음.
근데 다들 동의 하실거임. 술 한잔 마시고 나면 입이 텁텁 알콜냄새 솔솔
So 달콤시원한 아이스크림이 필요함..
어느 날 남자 손님 두 분과 여자손님 한 분이 오셨음.
여자분이 딱봐도 멘탈상태가 좋지 않아보였음.
'아....왔구나' 싶었음... 그래도 최대한 상냥하게! 주문을 받았음...
쿼터를 시키셧는데...아이스크림 푸는게 쉬워보여도 은근 어려움
이놈들이 밤시간만 되면 꽁꽁 얼어붙어...![]()
무튼 열심히 푸고 있는데 그 여자분이
"우와아아아아아아 언니 힘들겠당... >< 영!차! 영!차! 아이코 힘들어~~!! 영!차!.."
...
...
![]()
많이 취하셨나 보네...
여자가 여자인 나한테
아이라인 다 번진 얼굴로 애교를 떠는거임.
그건 그렇다고 쳐...
여자분이 갑자기 오늘은 엄마는외계인이 아니라 체리 쥬빌레를 먹고 싶다는 거임.
그래서 열심히 푸고있었음.
근데 자기가 말한지 3초 만에
"아놔 언뉘!!!!!엄마는외계인 달라고 했자나여 왜 체리 푸는데?! 앙?!
"
...
...
판에서 말한 거 처럼 녹음기를 들고 다닐걸...후회하려는 찰나
남자분들이 입을 막고 앉힌 뒤 사과하고 그냥 달라고 하셨음.
감사YO![]()
그 후 그 여자분은 체리 건더기 하나 남김 없이 다 드시고 가셨음.
또 술 마신 손님에 관한 얘기가 있음.
짧음..
꼭 우리 가게에 먹은 걸 확인하시고 가는 분들이 있음.
오잉또잉
근데 그걸 휴지로 곱게 장식하시고 치우지는 않으심.
처음에는 그냥 휴지 바닥에 뿌려논 줄 알았는데..
고마워요 라면 구경시켜줘서
...
2. 안되는 걸 되게하라 전지전능형
왠 남자분이 아이를 데리고와서 파인트를 주문했음.
포장 다 해놓고... 갑자기 일반 레귤러 컵에 덜어달라는 분이 계셨음.
근데 그게 회사 법칙상 안되는거라고 교육을 받음..
"손님~죄송하지만 그렇게는 안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조금만 기다리시면 사장님께 전화로 여쭤보고 바로 도와드리겠습니다!"
근데 거절당했다는 게 그 남자손님의 자존심을 건드렸나 봄.
갑자기 야!!!!!!!!!!!!!!!!!!!!!!!!!!
하더니 손님인데 왜안되냐며..
기분 나쁘다고... 반품을 해달라는 거임.
하지만 이미 섞일대로 다 섞인 아이스크림을 어떻게 반품함..?![]()
안된다고 공손히 말씀 드림...
"반품안되면 주든가. 사장한테 물어볼 필요 없어, 내가 하라는데 왜 전화는 해?"
전화 하는 내내 이랬음.
사장님한테 전화해서 상황설명하니까 갑자기 전화 뺐더니 지가 설명함.
그리고 우리 사장님이 지보다 나이 한참 많은데 반말로 소리지름...
사장님이 더러운 놈 빨리 보내버리라고 해달라는데로 해주라고 했음.
해달라는대로 다 해주고 나니까 갑자기
웃으면서 옆에 있는게 자기 조칸데 지는 모습을 보여주기 싫어서 그랬다며 미안하다 했음.
....
이게 이긴거라고 보진 않는다 병1신아
너 이 새퀴 나한테 삿대질하고 닥치라고 했던거 아직도 기억한다
딱 월넛에 박힌 호두만큼 엉덩이에 뾰루지 나라
3. 전 한글을 몰라요 형
주문을 하시다보면 어른들은 꼭 이름을 말씀해주시지 않음...ㅠㅠ
근데 가끔 젊은 분들도 그럼...
"이거. 이거. 아니 그거 말고 그 뒤에."
..
...
.....
여긴 인형뽑기 기계가 아님 ㅠㅠㅠㅠㅠㅠ
앞에 명찰이 다 있는데...
그래도 우리 아이스크림 이름들이 다 어디 안드로메다에서 나온거 같으니까 이해함...
근데 어쩔 때는 너무 힘들어서
못알아먹는 척하고 이름 불러주세요 손님~하면
방언 터짐....한국말 잘함....역시 세종대왕은 위대하셨음
3. 손님이 왕 반말 찍찍형
어떤 아저씨가 계셨음.
고르시려는 듯 신중히 계시다가
"아 모르겠다. 쿼턴지 퀴턴지에 잘나가는 걸로 담아"
그때 한참 손님이 많아서 안들렸음...
"네 손님?"
이랬더니
"아 잘나가는거 담으라고 말귀를 못알아쳐먹나..."
.....
.....
잘 알아쳐먹고 제일 안나가는거 담음!!!!! 흐하하하하하하하
근데 사실 마지막에 죄송스러워서 엄마는 외계인 담아드림...좀 많이 드림...쳇![]()
반말 시리즈에는 귀부인 형도 있음.
여름에 베스킨 라빈스에서 비치백을 사은품으로 증정할 때가 있었음.
그 귀부인도 그걸 주문하고 있었음.
"이거 받으려면 여기 내가 직접 와야해?"
"네 손님~ 죄송스럽지만 직접 오셔야 할 것 같아요..."
"아 여기 차 대기 힘든데 내가 또 와?"
...
...
걸어오세요 그럼.
그리고 내가 아이스크림에 양조절을 실패.. 컵에서 조금 삐져나옴..
그래도 그 귀부인 아들인 것 같은 꼬마가 먹을 거라는 생각에 많이 준 것 같아
뿌듯해 하고 있는데...
"그리고 이거 왜 이렇게 아이스크림이 넘칠라그래? 서비스가 꽝이네... 이럼 내가 다신 안오지,
서비스 이따위로 하고 차 대기도 힘든데 내가 왜와?"
...
....
많이 준 것도 죄가 되네요...그렇네요...
4. 편식형
제일 신기한 손님들임.
슈팅스타 담을 때 꼭 잼 안들어가는 곳 퍼달라는 분이 있음.
그리고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꼭 치즈케이크가 많은 곳이어야 함...
근데 아이스크림이 알바생이 직접 짜넣는 것도 아니고
공장에서 기계가 짜넣는 거라 우리는 아이스크림을 발굴하면 할 수록
이 안에 어디가 파란곳이고 어디가 잼인지 모름...
그래도 맛있게 드시라고 최대한 잼 안섞인 거, 치즈케이크 많은 곳 퍼서 드렸는데
손님은 맘에 안들었나 봄.
자리로 돌아가서 크게 욕함
"미친년이 내가 퍼달라는데 안푸고 조카 이상한데 푸잖아 시1발"
....
....
나도 집에서 귀한 딸인데...힝..
치즈케이크 먹고 살 찌고
슈팅스타 안에 있는 파란 사탕 앞니 중간에 박혀라!!!![]()
내가 기억하는 진상 손님들은 여기 까지임.
알바생의 입장에서 쓴 거라 손님들은 이해 못할 수도 있음.
그래도 알바생들은 항상 손님들 맛있게 먹으라고 정량보다 많이 담음..
그거 구라 아님 사실임...![]()
우리 조금만 배려하면서 둥글게 둥글게 맛있는거 먹고 가용...ㅠㅠ
물론 알바하면서 재밌고 훈훈한 일도 많았음.
감기약 먹고 코맹맹이 소리로 일하는데 집에 아이들 먹인다고 하프갤런 사가신
아빠 또래의 남자 손님이
레귤러 한 컵 사주시고 먹으면서 해요~ 힘내요~ 하고 가신 일(정말 감사합니다!!^^)
인도 인이 영어로 주문해놓고 우리가 못하는 영어로 막 이것 저것 추천해드리고
포장 까지 다해서뿌듯한 얼굴로 건네 주자
"영어 배워야 해요~ 글로벌 시대잖아요~"
하고 한국말 투척하고 달아나던 사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그렇게 나쁜 것 만은 아니었나 봄...
그럼 오늘도 힘차게 아이스크림을 풀 베라녀, 베라남들을 위해 박수!ㅋㅋㅋ
어떻게 끝내야 하는거임 근데?
하...
음...
하..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