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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태어나서 2번째로 여성분에게 전화번호 물어봤음

오정수 |2011.10.14 13:00
조회 344 |추천 0

부산에 사는 24세 남자입니다.

그루폰에서 쿠폰을 끊어서 김해에 매직을 하러가고 있었는데요

6시쯤 퇴근해서 7시까지 샵에 도착을 해야 되서 경전철을 타고 갔습니다.

 

대저역에서 탓지요.

 

제일 뒷칸에 타서 비어있는 자리에 앉아 있었습니다.

제 바로 왼쪽에 여자분이 계셨고요.

 

그... 느낌이랄까요?

저도 쪽팔린 이야기지만 스물넷이 되도록 연애도 한번 안해본 천연기념물인데요

일단 그 여자분 이야기부터 하겠습니다.

 

여자분들은 대부분 대중교통을 이용하시면서 도착지에 가시는 시간동안

카톡이나 문자를 많이 하시는데요.

이분은 전혀 안하시더라구요.

윤종신님 신곡이 나온것 같던데 거기에 트윗으로 의견을 적으시는듯 했습니다.

저역시 핸드폰을 알람+mp3로 사용하기 때문에 나는 꼼수다를 들으면서 가고있었구요.

 

중간 중간 한숨도 쉬시고 다리사이에 얼굴을 파묻으시는걸로 봐서

고민이 있고 왠지 외로워 보이시는 듯 했습니다.

쉬운여자로 본건 절때 아니고요. 저도 외롭기에 내 생에 2번째로 용기를 내서 전화번호를

물어보기로 했습니다.

귀에 이어폰을 꽂고 계시길래

핸드폰에다가 "실례지만 전화번호 좀 여쭤봐도 될까요?" 이렇게 적어서

보여드릴려고 기다리고 있었고

제 목적지인 박물관역에 다다를 때쯤

용기를 내 어깨를 톡톡 건드려 핸드폰 문자를 보여드렸습니다.

 

 

 

 

빙긋 웃으시더니(이때까지만 해도 심장이 쿵쾅쿵쾅!)

죄송합니다?(정확한 워딩은 기억이 안나네요)라고 말씀하셔서 바로 내릴려고 했더니

그분도 내리시더군요.

왠지 뻘쭘해질것 같아

저는 다음역에서 내리기로 했습니다.

 

다음역으로 가면서 드는 생각이

 

아... 병신새끼야 왜 물어봤냐

죽어라 죽어

이런 생각을 하면서 다음역으로 갔고

연지공원에서 내렸는데

택시도 잡지 못하고 버스도 잘 몰라서 그냥 걸어갔습니다.

물론 머리도 하지 못했구요

 

나중에 시간이 될때마다 그분이 내리신 박물관역에서 기다리고 있을 참입니다.

이런 말 하면 그분께 실례가 될수도 있겠지만 정말 외로워 보이셨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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