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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3학년 그때 제성격이 바뀌었습니다.

ㅋㅋ |2011.10.17 16:44
조회 144 |추천 1

 

 

안녕하세요

지금은 잘커서 21살 회사다니는 여자입니다.

 

판을 보던중 학교에 관한 것들이 많아서

제가 당한 일을 써보고 싶어서 쓰게됬습니다.

 

 

저는 초등학교 3학년때 저희 아빠의 직장을 옮기면서 같이 전학을 왔습니다.

(저희 부모님께선 전학오기전 학교에서는 활기차고,

친구도 두루두루 사귀고, 밝은아이었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제가 전학을 오자마자 담임선생님이 처음 하시는 말씀이

제이름이 왜 이따위냐고 하더군요.

 

제이름 지극히 평범한 이름입니다.

다만 성이 특이한 성일뿐이에요.

전학와서 친구들에게 소개해주는 첫날부터

이름이 이따위냐는 소리를 듣게됬습니다.

처음 인사하는 그 자리에서 같은반 아이들 모두에게 비웃음거리가 됬습니다.

 

그냥 성이 특이한아이니까 놀리지말고 같이 잘지내라

이런쉬운 한마디를 할수도있는데 굳이 제이름이 이상하다고 말해야했을까요?

 

그리고나서 나중에

제가 어릴때 그림 그리고 낙서하는걸 좋아했습니다.

아무것도 안 그려진 종이 한장이 있으면 그종이 애지중지 빼곡하게 그림을 그리곤 했습니다.

어린마음에 종이한장을 4장으로 잘라서 그림을 그리는편이 더많이 그릴수 있다고 생각했던저는

A4클리어화일을 보면 안에 모눈종이처럼 격자무늬가 있는 종이가 들어있습니다.

그 종이에 그림을 그리려고 2장을 빼서 4등분해서 서랍속에 넣어놨습니다.

그리고 나서 그날 오후 반 청소를 하던중에 제책상 서랍에서 4등분한 종이가 떨어졌다는 이유로

집에 가고있던 저는 다시 반으로 돌아와야했고 (청소를 하던 친구가 저를 찾으러 나왔습니다.)

반으로 돌아가자 담임선생님이 이 종이가 전부 뭐냐고 소리치며 저를 때렸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종이를 잘라서 서랍에 넣어놓았다는 이유로 맞아야했는지 정말궁금합니다.

 

그리고 얼마후 국어시간에 동시를 쓰는 숙제가 있었습니다.

숙제를 안해온 아이들은 교실 뒤로 나가서 엎드려뻗쳐를 하라고 시켰습니다.

저는 숙제를 해왔는데도 불구하고 선생님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교실 뒤로 나가서 엎드려뻗쳐를 해야했습니다.

 

엎드려뻗쳐를 하고있는중 선생님이 하는꼬라지들이 맘에들지 않는다고

다리 한쪽을 들라고 하더군요.

솔직히 초등학교3학년의 몸으로 누가 그걸 잘할수있겠습니까.

넘어지고 다리가 내려가고 팔,다리가 후들거리고.

그렇게 벌을 서고있다가 마지막엔 선생님이 저만빼고 다 들어가라고 하시더군요.

그리고나서 저는 답이없으니까 책가방에다가 사물함, 책상서랍에있는

모든 책을 다 집어넣고 교실뒤에서 혼자 서있으라고 시켰습니다.

저는 제가 잘못한것이 있는걸로만알고 순순히 시키는대로했습니다.

수업이 끝날때까지 그렇게 서있었습니다.

쉬는시간 종이 치는 그순간 담임선생님이 하시는말씀이, 너는 쉬는시간에만 쉬고

오늘 하루 모든 수업시간에 그렇게 서있어라 하시더라구요.

 

저는 너무서러워서 울었습니다.

제가 뭘 잘못했는지도 모르고 숙제를 해왔는데도 안해온 아이들보다 벌을 더 받아야하고,

아무리 어린나이라해도 차별이 너무 절실하게 와닿았습니다.

 

그렇게 서서 흐느끼고 있었고, 친구들은 와서 달래주었습니다.

그렇게 다시 수업시간이되었고, 그때까지 울음을 그치지 못한저는

선생님께 울고있다고 맞아야했습니다.

 

그날 수업이 끝나고 저는 곧장 집으로 갔습니다.

집으로가서 엄마한테 선생님에게 부당하게 혼났다고 말을했지만,

저희 엄마는 그냥 니가참으라며 선생님에게 죄송하다고 하면된다고 그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지금생각해보면 저희 엄마도 처리가 미흡했었죠.

학교에 가기싫다고 징징대는 저를 이유도 물어보지 않고 때려서라도 학교에 보내셨으니까요.

 

그리고 나서 그렇게 차별을 받는경우가 빈번해졌습니다.

급식시간에 콩을 남긴다고 뺨을 맞기도했고

(저는 콩 알레르기가있어서 두부, 두유, 콩 등등을 못먹습니다.)

체육시간에 줄넘기를 잘 못한다며 맞기도했습니다.

 

그때쯤되니 반친구들도 당연히 저를 무시하더라구요.

놀리고 때리고 장난치는건 기본이었습니다.

그때는 내년이되서 반이 바뀌고 선생님이 바뀌면 괜찮아질거라고 생각했으나, 전혀아니었습니다.

결국 저는 4학년도중 버티지 못하고 다른지역으로 전학을 갔습니다.

처음에는 절대로 전학을 안시켜줄것같던 부모님도, 학부모 참관일에 친구들이 저를 괴롭히고,

발표를 시켜서 괜한 트집을 잡고, 책을 읽어보라며 시키곤 목소리가 작다고 혼내는 등의 모습을 보고

전학을 시켜주었습니다.

 

그런데 그때 트라우마가 심해서인지 저는 고등학교 졸업할때까지

선생님들과 친해지지못했고, 담임선생님과의 관계는 최악이었습니다.

저는 어딜가나있는 특출나지않은, 얼굴도 평범하고 성적도 중간정도인

어디에나있는 흔한 학생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때 이후로 저를 혼내는 사람에게 아무말도 못합니다.

부당한 이유로 혼이나거나, 마땅한 이유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변명이나 이유를 말하지 못합니다.

그냥 가슴이 답답하고 눈앞이 캄캄해지기만 합니다.

또 피해의식이 너무심합니다. 누군가 수군대기만하면 제얘기를 하는것같고

반에서 무슨 불미스러운 일이 있으면 당연히 제가아닌데도

혹시 누가 나를 싫어해서 뒤집어씌우는게 아닐까 싶어서 하루종일 눈치를 봅니다.

 

선생님들이 별거아닌 처벌이라고 생각하는게 사람을 이렇게까지 성격을 바꿀수 있다는걸 알게되면

죄책감이라도 느낄까요?

 

 

 

 

 

추천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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