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으려고 해도 계속 반복되는 시댁과의 갈등이 있어
객관적인 의견을 들으면 도움이 될까싶어
용기내어 글을 올려봅니다.
글이 굉장히 길어질것 같아...
우려스럽지만
그냥 편하게 적어볼까합니다.
간단히 제 소개를 하자면,
전 결혼 5년차 30대 초반의 직장맘입니다.
아이가 둘(딸,아들) 있구요.
남편도 성실하고, 저를 많이 아껴주고,
가정적인편이라 큰 불만없이 살고 있습니다.
문제는,,,
시댁과의 관계입니다.
전 대학입학도 하기 전에 남편을 만났습니다.
제가 대학원서 넣을때 남편과 상의해서 학교도 정했고,
군대간 남편을 위로하며 기다렸고,
둘이 학교는 달랐지만 도서관에서 시험공부도 같이하고,
리포트도 함께 쓰고, 하물며
찜질방에서 녹음기 들고 취업면접도 같이 준비하고,
새내기 직장인이 되어서는
힘들다고 서로 전화로 울고, 위로하며
참 예쁘게 사랑했었습니다.
그렇게 7년정도 연애를 할때 쯤,
친정엄마가 결혼얘기를 먼저 꺼내셨습니다.
제 나이 27살이었습니다.
남친한테 먼저 결혼 얘기를 꺼내는게 자존심 상했지만
그래도 용기를 내어 메일을 보냈습니다.
(말로는 도저히 못하겠더라구요)
엄마가 결혼얘기를 하는데 어떻게 하냐구요.
2시간만에 답장이 왔는데...
문제가 있다고, 시간을 달라고 했습니다.
그때 직감했습니다.
부모님이 절 반대하고 있구나라는 것을요.
다음날...
남편에게 전화로 물었습니다.
부모님이 나를 반대하냐고...
그랬더니 조용히 그렇다고... 수긍했습니다.
저를 보신적도 없는데 조건만 보고 반대를 하셨던겁니다.
이유가 뭐냐고 물었더니... 처음엔 피하다가
나중에는 말해주더군요. 저희 친정이 가난하다는 이유였습니다..
그후로 5개월 동안
남편은 부모님과 자주 싸우는 것 같았습니다.
저는 남편과 통화를 하거나, 만날때 마다
거의 울었던 것 같구요.
울면서 통화하는 저를 보고
친정엄마도 상대방 부모의 결혼반대를 직감하셨고,
마음아파하셨습니다.
그래서 헤어질려고 결심했는데
남편이 죽어도 못헤어진다고
부모님께 몇달만 노력해보자,
그래서도 안되면 자기가 부모와 인연을 끊고
집을 나오겠다며, 그동안 모은 통장을 보여주더군요.
그렇게까지 하는 남편을 보며
4,5개월간 자존심 버리고 노력했어요.
팅팅거리는 말투, 환영받지 못할 분들에게
전화하고, 선물 사들고 교회앞으로 찾아가고...
결혼기념일에는 공연보러가셨다길래
꽃바구니들고 공연 끝날때까지 기다려도 봤어요.
그때 기다리면서 얼마나 눈물이 나던지...
5개월 정도 지났을까...
어버이날 선물사들고 교회앞으로 찾아뵈었더니
웬일로... 눈을 조금 맞춰주시더라구요.
그날 시작으로 저를 조금씩 받아주셨고
그 다음해 겨울,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맘으론 결혼만 하면,
행복한 결론인줄만 알았습니다.
어렸었죠.
그런데 새로운 고통의 시간이 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바로 시부모님하고의 갈등입니다.
시어머니는 결혼을 찬성한 후
저에게 몇가지 명령을 내리셨는데
그 중 하나가
매일매일 전화하라는 것이었습니다.
그것도 아버님, 어머님께 따로따로 하랍니다.
결혼허락을 받은 후라
그렇게 하겠다고 했습니다.
처음에는 기쁜마음으로 전화를 했지만
할말도 없는데 매일 같은 말만 반복하면서...
정말 의무감이 되더군요.
직장생활을 하는 저로서는
말이 많은 시어머니의 전화통화는 정말로
저를 난처하게 했습니다.
직장생활을 안하셔서 그런지 전화하다가
본인이 꼭 해야겠다는 말이 있으면
쉴새없이 끊임없이 하세요
1시간 넘도록 한적도 있습니다.
결혼허락받고 결혼한후 5개월까지
근 1년이 넘도록
전화는 매일 했습니다.
그러다 제가 결혼후 5개월에 직장을 옮기게 되었고,
새로운 직장에 가면 아무래도 눈치가 더 보이게 되잖아요.
그래서 제가 1주일에 2~3번으로 서서히 통화수를 줄였어요.
그러다 결혼 1년 만에 큰 사건이 터졌어요.
어머님이 심장이 약하신데(아프신것은 아님), 주말에 교회에서
이번주 금요일 심장검진하러가신다고 말씀하시더라구요.
그래서 금요일에 꼭 전화드려야겠다 생각했어요.
그런데 제가 행사성 업무를 하다보니
놓친거에요
저녁에 퇴근하다가 생각이 나더라구요.
제가 그때 임신초기 였는데, 너무 바빠서 저녁도 못먹고 야근하다가
퇴근하는 길이었거든요.
집에 도착하니까 11시더라구요.
남편한테 어머님한테 전화 못드렸다고 어떡하냐고 하니까
자기가 했다고, 검사했는데 별 이상 없으셨다고 너나 빨리 자라고.
사실 제가 하혈이 심해서, 유산기가 있다고 했서 회사 3주 쉬다가
나간이 2주 정도 된후였거든요.
피곤해서 쇼파에서 잠이 들었고, 아침에 일어나니 남편이 침대로 옮겨주었더라구요.
다음날 토요일임에도 일이 많아 아침에 출근했고,
10시 30분쯤, 어머님께 전화드려도 실례가 안되겠다 싶어
전화를 드렸습니다.
어제 검사 잘 받으셨냐고요. 어제 전화드렸어야했는데 너무 바빠서 못드렸다고, 죄송하다구요.
그랬더니...저한테 막 소리를 치면서
"야...너 바쁘면 얼마나 바쁘니? 너 화장실도 안갔니? 니 친정엄마였으면 니가 전화 안했겠니?
니가 결혼할때는 결혼시켜달라고 꼬리를 살랑살랑 치더니, 이젠 결혼했다 이거니?"
저는 너무 놀래서, 죄송하다고만 했습니다.
아...결혼반대했던게 시부모님 가슴에 아직도 남아있는거구나...
그런 생각을 하니 정말 충격적이더라구요.
어머니는 더 큰소리로...거의 울부짖듣이...
"어제 니 시아버지랑 얘기했는데 결론은 니가 변했다는거야. 이젠 니 목적을 달성한거지...
니 얘기하느라고 잠도 못잤다..."
그때부터 눈물이 나오더군요. 저는 울면서 죄송하다고만 했습니다.
바뻤다고 이유를 댔지만 먹히질 않으니까, 더이상 변명도 하고싶지 않더군요.
욕 비슷한 말도 하셨습니다.
아들 둘이면 목메달이라더니 자기가 목메달아야한다는 말도 하시면서
계속 똑같은 말만 되풀이하다가
혼자 화를 내더니 뚝!!! 하고 끊더군요.
일이 안되고, 계속 시어머니 말만 맴돌았습니다.
오후에 퇴근해서 집에 tv를 보고 있는 남편을 보자마자
눈물이 쏟아졌습니다.
남편은 신경쓰지 말라고 하다가
제가 너무 서럽게 우니까 엄마한테 전화해서 싸우겠다고 하더라구요.
제가 말렸습니다. 일이 너무 커질 것 같아서요.
그 다음날 교회에서 시부모님을 만났습니다.
(그때는 교회를 같이 다녀서 매주 봤거든요)
시아버님은 저랑 눈도 안 마주치더라구요.
저를 투명인간 취급하셨습니다.
밥을 같이 먹는데... 소화도 안되고, 배가 서서히 아프더라구요.
유산기가 있었던지라 무척 걱정이 되더군요.
일욜날하는 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으니...피가 고였다고
편한마음으로 다리 올리고 누워있으라고 하더군요.
그렇게 집에 와서 누워있는데
전화를 늦게 한것이 죄송했던 마음이 서서히 화로 바뀌었습니다.
내가 왜 이런 대접을 받아야하는지...
내가 투명인간 취급을 받고, 이중인격 취급을 받을만큼 그렇게 잘못을 한건지...
그 때 부터였어요.
시부모님을 향하던 마음이 자연스레 닫혀지더라구요.
그 이후로도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그때그때 상처가 됐지만
잊을려고 노력했고, 남편과 아이만 생각하며
긍정적으로 살려고 했습니다.
그런던중
남편이 회사일로 외국에 1년간 나가게 되었습니다.
그 때 또한번의 큰 시련이 찾아왔습니다.
저는 직장맘이라
평일에는 친정엄마가 저희집에 와서 아이를 보고
주말에는 제가 아이를 보고있었는데
시어머니가 친정엄마가 힘들다며
평일 중 하루는 자기가 봐주고싶다고 했습니다.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잔소리, 잔소리가...
너무 심했습니다.
옷도 어머님이 사준 옷이 최곱니다.
본인이 사준 옷만 입히고,
아이 잠 자는 방향이 어쩌니,
냉장고에 고기가 상한것 같으니 버려라(어제산건데도...),
왜 내가 준 매실은 안 먹냐,
아기는 고기를 미리 사놓지 말고 그날그날 사서 줘라.
내가 보니까 너희 엄마 아기안고 가스불 근처 가던데 가지말라고 해라.. 등등
정말 사사건건 간섭을 하는데
시어머니 오시는 날엔 제가 퇴근하기가 싫을 정도였습니다.
거기다 저희 친정엄마를 간섭하시니까
너무 싫더라구요.
그때 깨달았습니다.
시어머니가 아기를 봐준다고 했을때 거절했어야했는데...
그리고
남편이 외국에 가자
시어머니가 남편차를 가져가더군요.
시어머니가 결혼전에 사준거거든요.
본인꺼다 이거죠.
이런건 일도 아닙니다. ㅡ,.ㅡ;;;
전 이떄 차도 없어서
매일 장 보고 무거운 짐들고 버스타고 다녔습니다.
시동생이 남편이 한국에 없는 사이에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동서는 저보다 3살 어리고,
직장생활을 아직 안하고 공부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시동생이 결혼하고 7개월 후 시부모님 생신이 다가왔습니다.
맡며느리였던 저는 1달 전에 시동생에게
현재 남편이 없고, 얘기까지 있으니 제가 사는 집 근처에서
가족모임을 갖자고 했습니다. 대신 제가 식당 예약을 하겠다구요.
그래서 뭐가 좋겠냐고 물어더니 오리고기가 먹고싶다는거에여.
그래서 제가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오리고기집이 있으니
예약하겠다고 하고 예약했어요.
그런데 어머님이...생일날 무슨 오리고기냐며...쌩~하시더라구요.
그래서 다시 시동생에게 한정식집으로 예약하겠다고 하고
힘들게 알아봐서 꽤 괜찮은 한정식집에 예약했습니다.
큰 아들도 없는데, 큰 며느리로서 책임감이 생겨서
음식점도 많이 알아보고, 선물도 주변의 많은 추천을 받아 준비했습니다.
그런데 생일3일 전날, 동서한테 전화가 왔어요.
그땐 전 회사워크숍 준비로 마트 장을 보고있었어요.
결혼한 첫 해라서 자기가 직접 생일상을 부모님에 차려드리고싶다는거에여.
사실 저도 1박2일로 생일상 차려 드렸었거든요.
그래서 기특하다 생각하고...그러라고 그럼 내가 인천(시동생 사는곳)가면 되냐고 물었죠?
그랬더니 한다는 말이 "형님은 아기랑 오시기 힘드니까 그냥 따로하세요" 그러는거에여.
마트는 시끄럽고,,, 뭔가가 서운한데 이성적으로 정리가 안되서,
어머님이 내가 안가면 서운해하실텐데...
했더니, 어머님이랑 얘기 끝났다고 하네요.
그때 울컥하더라구요.
아기랑 오기 힘드니까 오지말라는건데...
말투가 상의가 아닌 통보였어요.
이미 어머님하고도 끝냈다고 하니...할말이 없더군요.
생신이 주말이셨는데
어머님, 아버님은 시동생(인천)에서 하룻밤 주무시고,
넷이 바닷가 구경도 하고 저희집에 오셨어요.
피곤하시다고 빨리 밥먹고 가야겠다고 보채시더라구요.
동서말대로 전 아기랑 시부모님 모시고
식당에서 말없이 밥만 먹고왔습니다.
시어머니는 저에게 동서가 시어머니 먹으라고 갈비를 싸주셨지만
저를 주는거라며 고기를 놓고가셨는데 그 고기 먹기가 싫더군요.
결국 아깝다고 저희 친정엄마가 드셨지만...
그 때 남편이 없어서 더 외로웠는지는 모르지만,
저만 소외당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그 때 옆에서 저를 지켜보던 여자부장님이 시부모님께도 서운했다고 말하고,
동서한테도 얘기를 해야한다고, 정말 몰라서 그런건지도 모른다고 그러시더라구요.
.
동서보다 부모님이 그렇게 하라고한게 더 큰 원인인것 같아서...
그래서 그나마 말이 잘 통하는 시아버님께 전화를 했습니다.
(어머님은...조금만 말이 안통해도 소리지르고, 욕하시는 습성이있으시거든요)
잠깐 뵙자고. 그 때도 시동생부부랑 어머님, 아버님 넷이서 영화를 보고 있더군요.
식당에서 아버님을 뵙고... 그 날 일을 설명드리면서 많이 서운했다고 말씀드렸어요.
그랬더니 단 한번도 '그랬구나...네가 속상했구나...'한번도 그 소리를 안하시더군요.
제 말씀을 듣고 하시는 말씀이 "왜 니 아랫동서를 고깝게 생각하니?"
"너 귀찮을까봐 배려해준건데 뭐가 서럽니?"이런식이었습니다.
제가 저를 배려해준다면 통보가 아닌 상의를 했어야죠 했더니
그제서야 "걘 너랑 달리 세상을 잘 모른다. 그러니 네가 이해해라.
그리고 걘 여리고 착해서.. 너가 뭐라고하면 큰일난다. 괜히 집안 불란일으키지 말아라.
절대 말하지 말아라"
하며 오히려 제가 동서한테 뭐라고 할까봐 걱정하시며, 훈계를 하시더라구요.
전 우느라 밥 도 못먹고 그날 잠을 못잤습니다.
아버님 눈에 저는 동서처럼 여리지도, 착하지도 못한가 봅니다.
이 일이 있은 후 저는 큰 며느리로서의 의무감도 내로 놓았습니다.
이렇게 권한도 없으면서 의무감만 있는 큰 며느리... 안하겠다구요.
하지만 지금도 저에게 늘 말씀하십니다.
넌 큰며느리다.
네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집안 분위기가 좌우된다.
참...저보고 어쩌라는 건지...
사실...
이런말 하면 나쁜 자식이지만
그렇게 잔소리 하는 시어머니..
사고는 혼자 다 치시거든요.
차에 아이하고 차키 놓고 문 잠그셔서 아이 차에서 갇혀있게해서
기절할 만큼 울게도 만들고,
아이 안고 차에 타다가 아이 다리 다 안 넣고 차문 닫다가 아이 다리 찧게 만들고
쇼파에서 맨날 떨어뜨리고,
밥은 안주고 맨날 빵만 주고(살림 안하셨던 분이라)
tv도 맨날 보여줘서 중독걸리게 만들고...
아이 옷은 맨날 잃어버리고...
사실 저도 잔소리 할려면 한도 끝도 없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단 한 마디도 안했거든요.
1주일에 1번이라도 제 자식 봐주는게 감사했거든요.
작년 연말에도 제가 둘째 임신중이었는데
어머님이 회사로 전화해서
30분씩 전화로 이것저것 간섭하는데
(큰애가 기침하는데 연세 세브란스 병원가봐라,커텐 빨아야겠더라, 이불 바꿔라...등등)
제가 정신병원 입원할 지경이겠더라구요.
전화도 끊고 10분있다 또해서 같은 소리를 또하세요.
그렇게 3번은 전화를 하시는데 정말 미치겠더라구요.
남편한테 말했어요.
난 정신과 상담 받아야할 것 같다고...
아니면 시어머니랑 대판 붙을 것 같다고.
그러던차에 또 전화를 해서
저한테 또 잔소리를 늘어놓더라구요.
전 순간 이성을 잃었습니다.
감정이 폭발하는걸 느꼈죠.
그래서 아버님한테 전화했습니다.
어머님한테 말씀드리고싶은데
심장이 약하시다고 하시니까...
혹시 큰일 생길까봐 못하겠더라구요.
아버님께...
나 너무 힘들다고...제발 저 좀 살려달라고...
아버님은 단 한번도 제 마음을 헤아려주지 못하십니다.
어쩌면 이 말이 듣고싶었는지도 모릅니다.
"너 힘든거 안다. 네가 애쓰는거 안다."
그런데 그런말은 안하십니다.
아버님은 같은 말만 반복하십니다
"너희 어머님은 너를 딸로 생각한다"
"손주를 너무 사랑해서 하는 말이다"
"내가 살아봐서 아는데 너희 어머니 좋은 사람이다"
딴 때 같았으면 그냥 가만히 있었던 저였는데
이젠 나이도 먹고... 가슴에 맺힌게 많아서였을까...
어디서 그런 힘이 나왔는지...
"아버님, 저를 딸같이 생각하셔서... 심장검사 받은 다음날 전화했다고
유산기 있는 며느리한테 욕해요?"
아버님 하시는 말씀에 제가 하고싶은 말을 다했더니
자기 지금 너무 정신적으로 힘들다고 전화를 끊으셨습니다.
그 후로 어머님과 아버님이
전화로 저를 설득하려했지만
제가 강하게 맘 먹은거라 끝까지 제가 하고싶은 말했더니...
두분이서 외국에 다녀오신다고 하더라구요.
너무 힘들어서 마음을 정리해야겠다구요.
휴우...
전 매일 야근에
둘째 임신중이었고, 첫째가 한창 말썽부릴 3살이어서
정말 우울한 감정을 일로 극복했어요.
저 아기 낳고 두달 좀 안됐을때
어머님이 쌩뚱맞게 집들이 하라고..동서네 초대했다고 하더군요.
저 임신 말기에 첫째가 하도 뛰어서 밑에층에서 항의들어와서
급하게 이사했거든요.
제가 집들이할 상황인가요?
그래도 시부모님 말씀이니 그냥 음식 주문해서 했습니다.
그떄가 추석 1주일 전이었습니다.
1주일 있으면 식구가 다 모일텐데
왜 갑자기 집들이를 하라고 할까...의아했지만
워낙 일방적인 명령식이어서 그냥 수행했습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동서네가 추석때 외국여행간다고
그전에 온 가족 밥먹자고 하다가
저희집에 모이기로 한것 같더군요.
사실...제가 유선염 중이어서 팔을 제대로 못움직여서
음식 주문하고, 친정엄마가 도와줘서 차린 집들이 상이었습니다.
참나...뭔가 이용당한 느낌을 지울수 없었습니다.
전 명절날 외국여행 가도 되는줄 몰랐습니다.
울 시어머니 살림 전혀못해요 (젖병도 못 닦아요~)
며느리 둘인데 시동생네는 외국여행가면...음식은 누가하나요?
여행간다고한 동서가 살짝 미웠지만...
그걸 허락한 시어머니가 더 밉더군요.
그럼...이번 명절은 음식 안하고 넘어가는건가???
웬걸요. 시어머니는 한 술 더 떠서...
명절날 저희집에 오시겠데요.
저보고 음식 준비하라 이거죠. ㅡ,.ㅡ
명절 전날에 시어머니는 선물받은 갈비셋트 놓고가시면서
다음날 온다고 하시면서 첫째아이 델리고 가셨어요.
그리고 다음날 제가 갈비랑,부침개랑,나물 한거랑
식사하시고 가셨죠.
그 시간 시동생은 발리로 놀러갔구요.
이래놓고...말로는
몸조리 잘해야한다. 난 너를 딸로 생각한다.
손주들 너무 이쁘다...며 난리입니다.
시부모님들은 다 이런건가요?
제가 너무 예민한가요?
동서와 저의 차이는 뭘까요?
동서는 저보다 이쁨 받는 비결이 뭘까요?
화가나서 저 내년 구정에는 남편이랑 외국여행갈까 생각중인데
그럼 저도 똑같은 사람 되는걸까요?
너무 속상해서 친구들한테 가끔 하소연하면
답답하다고 더 난리입니다.
누울자리 보고 다리 뻗는다고
제가 답답하게 굴어서 일이 더 커진대요.
하지만 저도 이젠 한계네요.
한때 시부모님과 사이좋게 예쁘게 사는게 꿈이었는데...
이렇게 관계가 되버려서 너무 서글프네요.
또, 제 자신도 자꾸 유치해는것 같고
나쁜 사람이 되는것 같아 속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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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한테라도 털어놓고싶어 여기에 올리게 됐는데
많은 분들이 제 마음을 헤아려주시고, 위로해주시니...
정말 눈물이 나서 한참 울었습니다.
감사드리며, 따끔한 충고 잘 새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