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금 너무 화나고 억울하고 배신감들고 답답하고..
22년 살면서 이렇게 화나본적이 없어서 그런가
몸도 떨리고 열도나네요......
흔히들 쓰시는 음슴체 쓰면 제 심정이 안들어 날꺼 같아서 평소 말투로 쓰겠습니다.
저는 22살 대한민국 의경 이제 12시가 지나면 전역이 39일남는 수경입니다.
일단 의경이란 집단이 안가보신분들은 잘 모르실꺼 같아서 잠깐 소개 해드리겠습니다.
대부분 의경과 전경을 구분 못하시는데 전경은 육군으로 입대후 훈련소에서 차출되어 오는 사람을 전경
의경은 100% 지원으로 구성되어있습니다.
시위를 막는건 전경이라 하시는데 전경보다는 의경 기동대 > 의경 방순대 > 전경대 순서로 시위를
막습니다.
수경은 육군으로 따지면 병장입니다..
각설이 길었네요.., 제가 오늘 이렇게 글을 쓰는 이유는
보시는 분에 따라 욕하실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너무 화가 나네요..
내일은 66주년 경찰의 날입니다.
의경 생활 해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경찰의날 저희 쉽니다.
그러면서 경찰청장상 지방청장상 서장상을 수여하지요...
네.. 맞습니다.. 표창때문에 그렇습니다.
앞에서 소개했듯 저는 말년 수경입니다..
근데 제가 부대에서 어떤 보직을 맡고있는지 아십니까?
바로 "전령"이라는 보직입니다.
전령이라하면 의경 보직중에 하나인데요
육군은 뭐 중대장 소대장 선임분대장 분대장 이런식인가요?
저희는 소대장과 분대장 사이에 전령이라는 보직을 둬서 시위진압 상황시
무전을 전파하고 지시하는등 실질적으로 대원들을 지휘하는 역할을 하는겁니다.
밖에서 전령은 시위진압시 소대장의 눈과 귀가되며 아이들이 믿고 따를수있는 사람입니다.
안에서의 전령은 대원들 면담부 관리 및 피복류 관리 소대장과 대원들간의 다리 역할은 물론
직원(=관리요원=경찰)들의 잔심부름을하며 군생활을하는 보직입니다.
흔히들 닭장차라 하시죠? 기대마입니다. 전령은 기대마에서 절대 잘 수 없습니다.
왜냐면 무전을 들어야 하거든요... 그런 전령을 저는 상경4호봉부터 수경2호봉인 지금까지 6개월을했습니다. 왜냐고요? 군생활 중에 표창하나 받고싶어서입니다.
사실 전령은 여러 기수를 띄워서 하는데 제 전 전령은 저랑 1주일 차이나는 선임기수였습니다.
근데 의경이 경찰을 하려고 들어오는 대원들이 많은데 제 선임은 경찰이 꿈이 아니라기에
제가 전령하면서 고생하고 상받을수있게 저한테 넘겨달라고해서 제가 시작한거고
이일을 전령 인수받을때 소대장님과 이하 부관님들께도 얘기를했드니
그럼 상 받으려면 니가 열심히 해야된다 하셔서 정말 열심히했습니다.
근데 슬슬 일이 꼬이기 시작하더군요.......
저는 사실 수하나를 하면서 경찰청장상을 목표로 군생활을 했습니다.
수하나라하면 시위진압 상황때 중대장의 무전을 듣고 전파하는 그런 역할입니다.
상황때 무전이 중대장 > 수하나 > 각 소대 전령 > 각소대 소대장 이런 식으로 전파되는 겁니다.
제가 전령하면서 수하나가 될날만을 기다렸습니다.
왜냐면 전 수하나가 저랑 100일 차이가 나는 선임이기때문이지요.
그런것 까지 다 계획해서 전령을 시작하고 전 수하나가 전역할때쯤 저에게 인수인계를 하고있었습니다.
그런데 왠걸... 중대장님이 3개월 이상 할수있는 대원을 수하나를 시키라는 겁니다.
저는 100일이라 3개월 이상할수있다했더니 안된답니다. 그래서 저보다 40일 늦는 후임이 수하나가 되었습니다. 어찌나 서운하던지...이거하나 바라보고 120일을 고생했는데..... 저보다 후임이 되는걸 보니 정말 화가 났습니다. 그래도 중대장님 결정이라 따랐습니다. 이걸로 경찰청장상은 날아갔지요...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전령이 수하나보다 짬이쌔면 얼마나 자존심 상하는지 아십니까?
전 그래도 참고 계속 전령을했습니다. 하반기에 큼직큼직한 시위가 많은걸 알았기 떄문이지요
제가 여기서 전령그만두고 제 후임한테 넘긴후 상만 받는다면 그것만큼 창피하고 양심없는 짓이 없기 때문이지요. 그후에 부산 희망버스, 서울 한대련 반값등록금 상황등 많은 고생을 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던중 9월중순쯤 부관님이 부르시는 겁니다.
이유인 즉 표창이 내려왔는데 지방청장상이다. 어떻게 경찰청장상이 아니라 많이 섭섭하지 않냐?
그래서 전 괜찮습니다. 그거라도 받는게 어딥니까 라고 했습니다.
그 다음날 이번엔 다른 부관님이 저에게 너 지방청장상 받는데 더 큰거 받고싶냐?
그러시길래 부관님 아시잖습니까... 더 큰게(경찰청장상) 제 목표 잖습니까?
그랬드니 그래? 알았어 기다려!
이러시고는 오늘까지 아무말이 없으셨습니다.
그래서 전 제가 상을 받는지도 몰랐지요........
그리고 오늘 결국 사단이 벌어졌습니다.
저는 결국 서장상..............................
그리고 지방청장상은 상을 왜 받는지 이해조차 되지않는 제 후임에게로...
저희 소대원들 전부가 왜 그렇게 상을 받는지 이해조차 하지 못하고있습니다.
경찰청장상2개 지방청장상2개 서장상2개가 이번 경찰의날 떨어진 표창입니다.
그중 경찰청장상 수상자는 수하나와 깍새(머리깍아주는 대원)이 받습니다.
그리고 지방청장상은 차하나(중대장 운전병)와 저희 소대 후임이..
마지막으로 서장상은 저와 이제 전입 5개월차인 제 후임이 받습니다.
물론 군생활중 상장하나 못받고 전역하는 사람 많습니다.
하지만 모두가 인정할만한 고생을하고 준비해온 제가 서장상 받는 다는건 정말 말이 안됩니다.
모르시는 분들이 보시면 욕하실수있습니다.
하지만 아시는 분들은 공감하실꺼라 생각합니다...
너무 화가나서 소대장님께가서 제가 그 대원보다 잘한건 없다 치더라도
못한게 뭡니까? 제가 못해서 서장상 주신겁니까? 이랬드니 물론 니가 더 잘했지
근데 어떻게 되니 이렇게 됐다. 나도 결정지어놓고 보니 니가 섭섭할꺼 같더라
어쩌겠냐 이미 끝난걸 이러면서 말을 피하시더군요......
제후임들은 절 위로 한답시고 말거는데 너무 화가 나네요....
더 웃긴건 뭔지 아십니까?
경찰 하려고 들어온 애들한테 인생만큼이나 중요한 표창을
지휘요원들끼리 그냥 가위바위보 해서 어느소대가 어떤 상 받을지 정했다는겁니다.
물론 어른들이 그러기야 했느냐 만은.... 어떤 방식으로 정했는지 불보듯 뻔합니다.
아니 이럴꺼면 말이라도 말던가....
아니 말을해놓고 바꼈으면 좀 납득이 되는 사람을 상을 주든가..
그거 아십니까? 경찰시험에서 경찰청장상은 전국 어느 지역을 지원하든 면접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지방청장상은 그 지방청 면접에서... 경찰서장상은 아무 효용이 없다는거....
물론 표창에 가산점은 없습니다.
그래도 면접에 남들보다 훨씬 유리한 고지에 오를수있는데........... 그런 중요한 사항인데
이렇게 장난치듯 준다는게 너무 화가 나네요.....그동안 해온 군생활이 억울하고
훈련소빼고 자대배치후 1년7개월의 군생활이 아니 그앞에 뺴고 전령으로써 고생한 6개월의 평가가 고작 이제 전입 5개월차인 일경이랑 같다니요..
네... 하급대원들 직원들이 보기엔 참 힘들겠죠.....
근데 지금 하급대원들이 저보다 힘들었을까요?
맨날 머리박고, 발로차이고, 뒤통수 까이고, 열외눈치 중간눈치 하루죙일 냄새나는 운동화 신고 소대 가운데에있다가 여기서 부르면 뛰어가고 저기서부르면 뛰어가고, 밤엔 잠못자면서 빨래 돌리고 말려서 아침까지 정리해서 고참 캐비넷에 넣어주고, 손톱깍아주고, 발톱깍아주고, 추운 겨울에 이불하나 없어서 못덮고 양말부터 잠바까지 다입고자고, 근무나가서 고참은 교회들어가서 자는데 교회안에 무전안터진다고 밖에서 무전들으면서 덜덜떨고, 이런 고생고생 개고생 다해서 고참되니까 전의경 악습 타파하자고해서 그래 그러자고 손해보면서 다 양보했는데................ 과연 누가 더 힘들까요?
요즘 군대 편해졌다해도.... 전입 일주일도 안된 신병이 소대안에서 누어서 티비본다는게 이해가 되십니까? 들어오자마자 아는사람있음 그냥 친구 형동생이고 이게 군대입니까? 이런 상황에 밑에 하급대원이 뭐가 힘들다고......................
정말 지금까지 열심히했는데 아무것도 하지않은 후임한테 상 뺐긴게 화나고, 저한테 앞에선 웃으면 시킬일 다시키면서 거짓말한 직원들한테 배신감들고, 바보처럼 열심히해온 제가 너무 바보같아서 자존심이 상합니다. 어쩌면 좋죠??????
처음 글을 써보는거라 내용도 길고 앞뒤없고 이것또한 군대 얘기라 공감안하셔도 좋습니다.
단 한분이라도 제 글 읽으시고 같이 동감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