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서울시 구립 어린이집에 근무하고 있는 통합지원교사입니다.
일반보육교사와 함께 한 교실에서 통합하여 장애아동을 가르치고 있어요.
이번 서울시 구립 어린이집 폭행 사건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자 컴터 앞에 앉았네요.
뉴스와 인터넷 기사 여기저기에서 서울시 구립 어린이집 폭행에 관련된 이야기들이 오르내리길래
한 건 또 터졌구나, 아, 또 어린이집에 대한 인식이 나빠지겠구나라는 생각과 함께
어떻게 구립 어린이집에서 폭행을 할 수 있지라는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오늘 아침 뉴스를 보던 엄마가 출근 준비를 하고 있던 저에게 일이 커진듯 하다고 말씀하시더라구요.
늘 그렇듯 어느정도 시간 지나고 마무리 될 줄 알았는데 이번엔 좀 크게 다루는 것 같았어요.
사실,
어린이집에서 일하다 보면 화도 나도 스트레스도 받고 아이들이 말을 듣지 않을 때가 많아요.
특히 장애아동을 가르치는 교사의 입장으로 답답하고 힘들때가 엄청나죠ㅠㅠ
가정에서 아이들을 낳아 키우시는 부모님들.
한두명 키우시는데도 화가 나서 때리거나 윽박지르거나 하시잖아요.
그런 아이들 한 교실에 20명씩 생활하는데 교사들은 어떻겠어요.
그래서 폭행 사건 터지고 기사를 보기 전에는 어느 부분 가해자 교사를 옹호하는 생각이 있었어요,.
오죽했으면 아이를 때렸을까.
살짝 토닥인게 와전된게 아닌걸까. 라는 생각으로..
근데 오늘 기사를 찾아보고 영상 캡쳐 된 것을 보고나니...
충격 그 자체였네요.
파트너 쌤과 함께 보면서 진짜 말도 안나왔어요,
아이들한테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는지,,
사람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런 성품을 가지고 어떻게 유아교육을 공부를 했는지.
어떻게 어린이집 교사를 하고 있는지 .. 정말 화가 났어요,
더 나아가 결혼해서 나중에 내 아이를 어떻게 어린이집에 믿고 맡길 수 있을지 걱정이 되었어요,
CCTV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저럴 수 있는지..
구립이라 부모님들이 더 믿고 맡겼을텐데... 참..
이런 일로 인해 정말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일하는
어린이집 선생님들이 상처를 받고 일할 의욕을 잃어요.. ㅠ
이번 사건으로 인해.. 자존심도 상하고 ,많이 속상해요,ㅠ-ㅠ
아이들 음식 가지고 장난친 어린이집!!!!
덕분에 저희 점심시간마다 사진 찍어 올려요.!!!!
먹는거 가지고 치사하게 더럽게 , 그것도 어린 아이들한테 왜 나쁘게 그러는지 ..ㅠ
3살~7살
얼마나 이쁜 아이들인데..
애들이잖아요,
말잘듣고 자기들이 다 알아서 하면 그게 애들인가요, 어른이지.
전 6살반인데,
남자아이들은 까불까불하고 여자아이들은 애교 넘쳐요.
말 안들어서 가끔 화 나죠, 그래도 감정적으로가 아닌 교사로서 , 선생님답게 아이들 지도해요,
아이들도 어리지만 다 알거든요,
그리고 전,,
남자아이들한테 제가 맞아요 ㅠㅠ ㅋㅋㅋㅋㅋㅋ
6살이지만 남자 아이들 주먹 쌥니다 ㅠㅠ
자기들끼리 작전 짜서 때리고 ㅋㅋㅋ 옷만 몇벌 뜯기고 ㅋㅋㅋ
제 나이 20대 후반인데 6살 우리반 아이들과 노는 수준이 딱이랍니다 ㅋㅋㅋㅋㅋ
그래도 나름 인기있는 선생님인걸요 ㅋㅋㅋㅋ
교사 자격 없는 사람은 소수 일부에요 ㅠ
그런 사람들 때문에 다 싸그리 잡아 저희 착한 교사까지 나쁘게 보지 말아주세요 ㅠ
그리고 어린이집에 아이들 보내시는 학부모님들!
이런 안좋은일 보시면 걱정 되고 믿고 맡기시기 어려우시겠지만,,,
그래도 우리 아이 담임선생님,
좋은 선생님이다, 라고 생각하고 믿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