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당장 전역을 이틀 앞둔 현역 병장입니다.
제 얘기를 해드리자면...
제가 1월에입대를했으니깐....
여자친구를 처음만난게 9월이고 10월에 사귀었네요.
(이제와서 말하지만)군대 가기전 여자를 만나보고싶단 생각도 있었고..해서 여자친구를 사귀게 되었답니다.
처음에는 제가 갖고있는 여자친구의 호감도...10%??
오히려 여자쪽이 절 더 좋아했고, (여자친구가 저에게)고백하라고 은근슬쩍 눈치주기도 했습니다.
뭐 그렇게 해서 사귀게 되었습니다. 95일.
그사이 여자친구보다 제가 여자친구를 더 좋아하게됬습니다. 없으면 죽을것처럼.
정말 한창 사랑이 불타오를때, 저는 의정부306보충대로 입대를 하였습니다.
마음 한구석은 부모님의 눈물에 슬펐고, 다른 한구석은 지금 옆에 여자친구가 없다는게 너무 슬펐습니다.
그렇게
1주,2주,3주차가 지나고 여자친구에게 첫편지.
후반기 교육.
설날 첫 전화. 여자친구 앞에서 처음 울어봤습니다.
자대배치.
운좋게 집에서 30분거리의 부대에 배치를 받았습니다.
여자친구가 면회를 자주올수있을거란 생각에 기분이 좋았습니다.
개같이 노력했습니다.
개같이 일하고, 개같이 대회참가하고, 미칠듯이 노력했습니다.
이렇게라도 해야 밖에서 기다리는 여자친구에게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줄수 있을것 같았습니다.
덕분에 이등병 말호봉때부터 한달도 빼지않고 매달매달 휴가를 나갔습니다.
중간중간 시련도 많았습니다.
고놈의 여자친구 친구들. 가장 큰 고비였습니다.
'군인이랑 왜 사귀는거냐'
'기다리면 다 차인다. 안차이는사람 못봤다.'
'너 갖고노는거다'
'다른남자 소개시켜주겠다.'
도대체 왜, 왜 그럴까요 여자들
정작 우리는 행복하고 계속 사랑했는데 주변에서 계속되는 압박..으...
여자친구는 실제로 중간중간 몇명의 남자를 소개받기도 했고
휴가중 그 사실을 알게되서 여자친구앞에서 눈물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여자친구는 제가 좋다며 기다린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또 시간이 흘러
병장이 되었습니다.
여자친구도 잘 기다리고있었고, 저도 당연하게 여자친구가 기다릴것같았고
저에게는 여자친구가 큰 자랑이었습니다.
전역하면 어떻게 해야 돈을벌어서 먹여살릴까. 선물은 뭐해주지?
이런 고민들을 하며 행복한 나날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전역 한달전
면회를 왔습니다.
느닷없는 이별통보
'잠깐 나만의 시간이 필요한것같아'
'쿨'하게 행동해야겠다 싶어서
정말 웃으며 '쿨'하게 보내줬습니다.
근데 부대들어와서 정말 아 이걸 뭐라고해야할지
...
몇주의 시간이 지난후
'다른남자도 만나보고싶어'
전역 2일전인 지금까지도 힘들고
언제까지 힘들지 모르겠습니다.
곰신여러분들,
당신 남자친구가 기다려주면 떠나갈것같습니까?
믿어보시는거 어떻습니까.
물이 무서워 들어가보지도 않고 포기해버리는 어린아이 아니지않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