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어질것 같아 바로 본론들어갑니다.
저희 시부모님이 남편초등학교때 이혼하셔서 따로사세요.
시어머니는 혼자 계속 남편키우며 외할머니와 함께 사셨구요.
시아버지는 재혼하셔서 새어머니와 자식 안두시고 살고 계셨어요.
상견례 때는 시부모님 두분다 나오셨고
아직도 안좋은 앙금 가지고 계신분들은 아니시기 때문에 집문제나 기타등등
결혼준비에 두분이 이혼하신것때문에 저희가 곤란해 지거나 그런건 없었어요.
다만 아무래도 결혼식에 두분이 한자리에 앉아 계시긴 뭐해서
신랑과 상의 끝에 시어머니만 부모님 석에 자리하시고 시아버지는 못오셨네요.
아 물론 시아버지도 동의하신 내용이시구요.
어찌됐던 외갓집이랑 신랑 친가집 식구들이랑은 아무래도 불편한 관계다보니까
시아버지께서 먼저 그냥 식은 아쉽지만 자리 안하시는게 나을것 같다하시더라구요.
신랑은 부모님들께 원망이나 미움 이런거 딱히 없는듯해요.
이혼하신게 물론 안타깝긴 하지만
따로살면서도 아버지께서 양육비도 꼬박꼬박 보내주셨다하고,
어머니랑 외할머니랑 외삼촌들이랑 살면서 아버지 없는 빈자리 많이 느끼지 않으며
사랑많이 받고 자랐다고...
아마도 경제적으로 어려움 겪지 않고 자랐기 때문에 상처가 덜한듯 해요.
그래서 저도, 저희 부모님도 남편 부모님이 이혼하신거에 대해서 크게 안좋게 생각하거나
우려하는점이 없었어요.
근데 왠걸
정말 제가 생각지도 못한 부분이 이제 수면위로 떠오르네요.
시아버지께서 재혼하신분... 그니까 새어머니라고 해야하나요?
근데 전 이부분도 좀 애매한게
어머니가 돌아가신것도 아니고... 낳아주고 길러주신 어머니가 버젓이 계신데
아버지의부인이라는 이유로 어머니 호칭을 꼭 붙혀야 하나요?
그분 입장에선 서운하실런진 몰라도 솔직히 저랑 친정엄마는 아무리 생각해봐도
새어머니든 그냥어머니든 어머니 라 불러 드리는건
시어머니에 대한 예의가 아닌것 같아 너무 꺼려져요.
시아버지께서 남편어릴때 함께 못해준것에 대한 미안함이 크셔서 성인되고나서
금전적으로나 심적으로나 많이 의지가 되어주시려고 했었다 들었고
(대학등록금 시어머니와 함께가 아닌 시아버지 혼자 대 주셨고 등등)
저한테도 항상 고맙다 예쁘다 늘상 표현하실 만큼
사랑많이 주시는 분이시기 때문에 저도 잘해드려야지 하는맘이 항상 있었는데
그렇다보니 댁으로 찾아 뵙곤 했었죠
근데 그때마다 그 재혼하신 아주머니 (쓰면서도 좀 죄송하긴 한데 어머니소리 안나와요.......)
당연히 뵙게 되는데... 신랑도 불편해 하는 그분을 전 또 얼마나 불편하겠습니까.
근데 그분께서
서운하신 모습이 역력하시더니
이제는 제게 그걸 표현까지 하시네요.
왜 자기보고 어머니라고 안부르냐며 너무 서운하시고 자신이 초라해 진다며
제가 당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모르겠다며 좀 우시는 목소리로 그러시는데
아 너무 당황스러워서
이를 어째야 하나. 신랑한테 말했더니 다혈질인 신랑은 또... 미친소리 다듣겠다며
불같이 화를내고.........
저희 시어머니도 혼자된 몸으로 아들 키우며 사시느라 억센일들을 많이 하셨어서
진짜 한 성격 하시는데 이거 아시면 노발대발 하실것 같아서 시어머니께 상의도 못하겠고
아 정말 전 맨날 친정엄마한테
내가 뭘 잘못안건지 내가 잘못하고 있는건지 상의하곤 하는데
그때마다 엄마는 또 제가 시집잘못가 안해도 될 고민 하고 산다며 속상해 하시기에
이젠 친정엄마한테 말도 못해요.
미치겠어요 진짜 ㅠㅠ
정작 저랑 시어머니 사이는 정말 좋아요. 제가 좀 애교 많은 성격이어서
시어머니께 팔짱 끼고 어머니어머니 하면서 잘 따르고
그게 가식이 아니라 정말 시어머니 너무 좋으세요.
시외할머님도!
근데.... 왜 제가 솔직히 까놓고 말해서 완전 남인 그분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아야 하는지
좀 억울한 맘도 들고요. 제가 못된건지 모르겠지만 아 내가 왜 그분까지 신경써야하지?
이런맘 들어요. ㅠㅠ
시아버지께서는
그래도 좋은게 좋은거다 식으로 제가 좀 그분께 살살 거렸으면 하시는듯한 느낌이 드는
말씀을 몇번 하시던데
막 어머니 하면서 잘하라고 이러신건 아니지만 그것도 솔직히 저로썬 부담되고요.
신랑은 그분 말만 꺼내면 막 열받아선 전화할라고 하니까 뭔 말을 못꺼내겠어요.
근데 그분이 점점 전화하시는 횟수가 늘어요.
제 전화번호도 시아버지 핸드폰에서 본인이 보시곤 하시는거에요.
저랑 친하게 지내고 싶으시다면서.
악의는 없으신것 같은데 저하고. 알콩달콩 한 시어머니 며느리 사이? 이런거 원하시나봐요.
근데..........
전 이미 제 시어머니랑 그렇게 잘만 지내고 있는데.......
그분은 어찌보면 불쌍하지만.
제 시어머니 아니잖아요.
ㅠㅠ 힘드네요 진짜........
글이 길어져서 자세하게 일일히는 못쓰겠지만 한가지 말하자면
위에 말한 그 호칭문제랑.
제 생일에 꽃바구니를 보내셨는데 카드에 저를 새아가 라고 표현하셨더라구요.
근데 그게 전 진짜진짜진짜 너무 죄송하지만 거북했어요 ㅠㅠ
그날 시어머니랑 시외할머니랑 저 생일상 차려주신다고 오셨는데
꽃바구니보고 아 이쁘다고 누가 준거냐고 하셨는데
그냥 친구가 보냈다고 얼버무렸거든요.
그랬더니 시어머니께서 "우리 **이는 인기도 많다고 어떤 좋은친구가 이렇게 생일이라고
집에다가 꽃도 보내주냐며" 좋아 하시는데 이상하게 마음이 아리더라구요.
제가 시어머니 배신한 기분들고.
시부모님이 이혼하시고서. 시아버지쪽으로 신랑이 따라가서
그분이 저희 신랑을 키운거라면 저 정말 당연히... 낳아주신 어머니는 아니지만
어느정도 대우는 당연히 해드려야 하는거라고 그건 마땅한거라고 생각해요.
근데.
키우신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신랑이랑 자주 보고 사신 (그럴이유도 없지만....) 것도 아니고
왜 저희가 결혼하고 나니까 절 며느리처럼 대하고 싶어하시는지
그분 마음이 너무 이해가 안가요.
제가 못된건가요.
제가 그분때문에 스트레스 느끼는 정도가 좀 강해진 이후로 신랑이 저랑 아버님댁에
가는거 안하고 있어요.
아버님이 당연히 신랑보고 보고싶다 왜안오냐 하셨고
또 완전 불같은 신랑은 그분 또 왜그러냐며 아버지께 퍼부었나봐요.
그랬더니 아버님께서 제게 너무 미안하다 하시면서도
그분도 불쌍하다고.. 어느정도는 니네가 그냥 어른 대우한다 생각하고 좀 받아주면 안되겠니
하시더래요.
근데 니네가 받아주는게 아니라 저만 받아드려야 하잖아요.
신랑한텐 일절 연락없으세요. 당연히 연락하실 이유도 없으시죠....
아버님께서 그분을 측은하게 생각하시고, 저도 한편으론 죄책감 같은게 드는 이유가.
그분과 재혼하시고서 일부러 자식을 안가지셨대요.
자식은 저희신랑 하나로 끝이라고.
그래서 그분은 자식도 못보시고 일평생 사셨다고...
앞서 말했듯이 저희 남편이 아버님께 지원받은부분이 없지않아 큰데
그분 입장에서는 내가 자식낳아 키우고 살았으면 다 그 아이한테 갔을 돈이고 정성인데
저 아이한테 다 가는거다... 라는 마음도 들었을것 같고.
그래서 그거에 대한 보상을 저한테 받고싶으신것도 같고.
휴,........
근데 또 저한테 뭐 와서 김장해라 어째라 전화해라 어째라 이러신게 아니고
저랑 쇼핑하고 싶어하시고 저랑 연락하고 싶어하시고..(그리고 어머니 소리 듣고싶어 하시고 ㅠㅠ)
이런게 대부분이다 보니까.
제가 너무 나쁜사람같고. 미치겠네요.
근데 저희 진짜 시어머니 생각하면 또 그게 아니고...............
너무 어렵네요. 저랑 비슷한 경우이신분. 어떻게 하시는지 좀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