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서울에 살고있는 여고생입니다.
처음쓰는 거라 많이 어색하고 문법도 완벽하진 않겠지만
끝까지 읽어주시고 위로의 덧글이라도 한줄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읽기 편하시라고 음슴체 갑니당
방금 전에 있었던 따끈따끈한 일
오늘 학교 방과후까지 마치고
320번 버스를 타고 집에 오는길이었음
버스 좌석 뒤에서 두번째 줄에 앉아서 노래를 듣고있었는데
뒤에서 어떤 남자분이 통화를 하고 있었음
나이는 대략 2~30대 되어보였고 여자친구분이랑 통화하는 듯 싶었음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냐는 둥
니가 끊으라고 하면 끊을수는있지만 당장은 못끊는다 (아마도 담배얘기인듯)
정말 나는 듣고싶지도 않고 궁금하지도 않았지만
그 남자분이 크게 떠들어서 다 들렸음
그래도 처음에는 그러려니 하고 참고 있었는데
5분 10분 20분 자꾸 지나가니까 화가 나는거임
평소에도 저런 일을 잘 못 참던터라
맨뒷줄에 앉아있던 그 남자분을 고개 돌려서 째려봤음
그게 화근이었음....내가 왜그랬는지 휴ㅠㅠ
그랬더니 바로 "시발년이 야린다" 는 식의 욕설이 들렸음
어이가 없어서 못 들은척하고 넘어감.
그분 나한테 욕하고 나서도 끊을생각은 안하고 계속 전화통화 해주심
오기가 생겨서 내리기 전에 그 남자분 한번 더 째려봤음
그랬더니 내 옆에 창문 퍽 치면서 "저 샹년이 또 야리네?" 라는 식의 쌍욕 하심
이 쯤 돼니까 겁을 먹어서 버스 앞쪽으로 자리이동..;;;
어짜피 집근처 다 왔고 해서 미리 내릴 준비하고 있었는데
그 남자분 기어코 내 옆으로 쫓아오심 그러더니 나 쳐다보면서 하는 말이
"시발 부모가 어떻게 가르쳤길래 애새끼가 이 지랄이야" 이런식으로 말함....
버스 문 열리자 "따라내려라?" 이러시고
나는 따라 내리면 무슨 일 당할지도 모르겠다 싶어서
그 자리에서 엄마한테 전화걸고 마중나오라는 식으로 통화함
그 남자분 내가 엄마랑 통화하는 도중에도 또 "부모가 교육을..."
어쩌고저쩌고 쌍욕 하시더니 결국 혼자 내림.
그 남자분 내린 정류장이 내가 내려야하는 정류장이었는데
결국 그 정류장에서 더 가고 나서야 겨우 내렸음...
저보다 나이많은 사람 째려보고 한 건 제 잘못이고 반성하고 있지만,
내리고 나서 내가 부모님 욕, 인격무시하는 쌍욕까지 들어야 할 정도로 잘못한건가
별별 생각이 다 들고 멍청하게 가만히 욕듣고 있었던 게
너무너무 억울해서 울면서 친구랑 통화했어요..
제가 째려본것만 잘못이고
자기가 공공장소에서 무례한 행동한 건 아무렇지 않은 일 인가요?
저 같으면 잘못된 자기 행동을 생각해서라도 욕 못했을듯 싶은데, 세상엔 별별사람 다 있네요..
자기보다 한참어리고 덩치도 작은 여자애한테
상년이라는 둥 말끝마다 이년저년이발저발...참 대단하십니다
글로 보시면 별거 아니네 이러실수도 있지만
진짜 저 상황에서는 겁에 질려서 말이 안나오더라구요
버스안에 계시던 분들은 그거 보시면서도 아무말도 안하시고...
우리나라 차가운 현실을 직접 느꼈습니다ㅎㅎㅎ
진짜 어딜가든 이상한 사람 많은 것 같아요..
톡커분들께서는 저처럼 괜한 일 만들지 마시고
개념없는 사람보면 그냥 피해가세요
다음에는 이런 일 당하는 사람 없길 바라면서 글 마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해요ㅠㅠ
악플다실거면 그냥 뒤로가기 한번 눌러주시는 게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