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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97번째 맞선을 끝낸 H양의 맞선 일기 !! -세번째 이야기

뉴스브릿지 |2011.10.25 18:10
조회 37 |추천 0

세번째 이야기

세번째 맞선남 건축을 전공한 세살 연상의 K군. 꽤 규모있는 산부인과 병원장의 막내 아들이다.

평일 조금 늦은 저녁. 광화문 별다방에서 k군을 만났다. 솔직히 이번 맞선은 등떠밀려 나왔다. K군의 사진이 마음에 들지 않았기 때문… 일단 난 안경쓰고 머리카락에 힘없는 남자를 싫어한다.

남자가 마음에 들던 아니던, 상대방한텐 좋은 평가를 받고 싶다. 오늘은 남색 블라우스에 살짝 캐쥬얼한 스타일의 회색 스커트로 세미정장 느낌을 선택했다. 긴 생머리에는 살짝 웨이브를 주고 악세서리는 과하지 않게 작은 귀걸이만 했다. 이제 맞선에 어울리는 스타일을 약간은 감을 잡은 기분이다.

넥타이 없이 흰 와이셔츠에 검정바지. 흔히 볼 수 있는 한쪽 어깨에 길게 맨 가방. 원래 하관이 넓은 남자를 좋아하는 편이라 사각턱은 그리 눈에 거슬리지는 않으나 축늘어진 머리와 얼굴에 꽉 껴보이는 안경, 그리고 짧은 목은 역시나 상당히 거슬린다.

맞선의 레파토리 대화들(취미, 이상형, 결혼관, 형제관계 등등)이 어느 정도 끝나고 K군은 자식의 대학시절 이야기를 시작한다. 외제 스포츠카를 타고 등하교를 했다는걸 보니 이래서 어른들이 등떠밀었나보다 싶다. 그러나 곧바로 이어지는 눈살찌푸려지는 일화.

K군 “하루는 수업이 끝나고 건물밖으로 나왔는데 제 차에 여러명이 타고 교내를 달리고 있더라구요”

H양 “네?????”

K군 “ 제 차키를 몰래 가져다가 과친구들이 전부 돌려타고 논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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