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말씀드리지만 저는 동방신기 팬입니다.
정확히는 팬이었고요 그것도 아주 열렬한 팬이었습니다.
몇 년 팬질하면서 추억도 많았고 설레여하던 시기도 있었는데
지금은 설레임은 개뿔 예전에 설레임 씨엪 때문에 맛대가리 없던 아이스크림 사먹던 생각하면 토쏠릴 경지에 올랐네요
그나마 한 때 좋아하고 응원했던 사람들인만큼,
더 미워하고 싶지 않아서 마지막 발악인 셈 치고 글 올립니다.
팬이 어떻게 그러느냐
팬은 XX 사칭이다
이런 말 하실 분들은 조용히 창 닫아주시고요
꼭 이쪽 팬덤 아니더라도 아이돌 팬질 하고 있는 분들은 한 번쯤 읽어봐주셨으면 좋겠네요
2008년 동방신기가 4집 미로틱으로 컴백합니다.
그 전까지 오랜 공백기를 가지고 코빼기도 안 비추다가 오랜만에 국내 무대에 드러낸 그들이지만
활동 기간은 겨우 3개월 뿐이었어요
지금은 잡팬질 하는 잉여지만 한 때 카아로써, 카시오페아 진짜 세고 셌었습니다 (무려 2010년 1월까지는 그렇게 셌습니다 지금은 좇ㅋ망)
어쨌든 그 센 팬덤이 눈에 불켜고 달려들어서 앨범 불황에 하프 밀리언 찍고 엠케 골디 그 해 열렸던 시상식 모든 부문에서 투표 1위를 했었어요 저 그 중에 제가 아주 큰 역을 했다고 감히 말합니다ㅅㅂㅋㅋㅋ
그리고 동방신기..떠납니다
상 받고 웃으면서 (혹은 울면서) 떠나죠ㅋㅋ
그 때 데뷔 파티에서 김 모군이 이렇게 말합니다
'기다려 달라고'요
(ㅇㅇ네 무려 김모군이 기다려 달랍니다. 현장에서, 울면서 이렇게 말했어요 "오빠 기다릴 거에요ㅜㅜㅜㅜㅜ")
2009년 미로틱 콘에서
박 모군은 이렇게 말합니다.
"여러분 우리 5집 때도 이렇게 해줄꺼죠?"
09년 대망의 도쿄돔 단콘
그 떄 팬들 반응이 어땠는 지 아십니까? 다 아시겠죠ㅋㅋㅋ무려 2년 지난 지금 생각해 보면 코미디지만ㅋㅋㅋㅋㅋㅋㅋ동방신기 이제부터 시작이다ㅋ였습니다.
-도쿄돔이 시작인 거 같아요 동방신기..
후기가 다 이랬어요 분명히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그리고 좇망신기들은 도쿄돔 공연 이후 무려 뒷풀이 사진을 올려놓습니다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다섯명 사이좋게 맥주 마시고 있더래요ㅜㅜㅜㅜㅜㅜㅜㅜㅜ전 행복해서 잠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몇일 후, 세 명이 소송을 겁니다.
ㅇㅡㅇㅋㅋㅋㅋㅋㅋㅋㅋ소송을 왜거냐 신발러마 걔네가 지금 얼마나 잘나가고 있는데
이게 소식을 접했을 때 반응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이게 기사보고 반응입니다
엄청 쇼킹합니다. 동방신기 팬질처럼 스펙타클하고 롤코 심한데는 없었네요 대부분 퇴물 쯤 되면 그러려니 하고 팬덤도 함께 늙어갑니다 한창 전성기 때 사실상 해ㅋ체 됬어요 근데 얘네는
역대 최고 그룹이라 칭찬받을 때
대한민국 총 연예인 통틀어 몸값 1위를 찍을 때
일본에서 아라시 다음으로 높은 수익을 올릴 때
꿈이라던 도쿄돔에서 공연을 한 후
동방신기는
..
해체됬어요
해체 맞네요 팬분들. 현실을 직시합시다
사실상 해체에요 타팬분들ㅋㅋㅋㅋㅋㅋㅋ
(거기 듀오 동방신기 팬분들 제가 말하는 동방신기는 그 동방신기가 아니에요)
더 가관인 것은 갈라진 후 멤버들 태도에요
한 쪽은 공중파가 막혔으나 입은 잘 뚫려서 잘도 지껄이고
한 쪽은 공중파는 뚫렸는데 말을 못해요(SM에서 너네 조용히 있으라고 귀뜀좀 해줬을 듯 함 현명해 하여간)
두 쪽 다 분명한 것은
지네 끝났다고 알아서 갈 길 가라는 태도라는 거에요
ㅂㅇㅊ씨만 해도
날개를 잘라버리자느니
ㅌㅌ에 후회가 없다느니
고맙다 JYJ에 와줘서
ㄱㅈㅅ 너 이샛끼 대가리 박아 앨범 보고 ㅈㄹ한 거 생각하면 아직도 잠이 안온다 이 새꺄ㅋㅋㅋ
ㄱㅈㅈ 트위터로 찌질거리시지 않나
ㅅㅊㅁ 철새드립 ㅈㅇㅎ 리더는 폼으로 있는지ㅋㅋ
논리적으로 되도 않는 말을 했네요. 비꼬려고 한 거 맞습니다.
그룹 구성원이라면 자신의 그룹에 대한 최소한의 책임은 보여야 한다고 생각해요.
'목숨만큼 아끼는 그룹'이라고 멤버들 스스로 얘기하지 않았던가요?
한 쪽에서는 팬들 조련이란 조련은 다 해놓고 실질적인 노력은 기울이지도 않으면서 일은 더 크게 벌이고,
한 쪽에서는 아예 자기들은 손 놨다는 것을 대놓고 드러내고 있는데요
일 터지고 그런 의문 안 들었나요? 노력은 해 봤을까?
'동방신기'(그 동방신기가 뭔지 못 알아 들으심 패스)의 존속 여부와 관련된 문제인데
이걸 어떻게 JYJ와 SM과의 문제라고만 치부할 수 있나요?
우리 힘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라고 변명만 늘어놓는 바보같은 사람들인 줄 몰랐네요. 그렇게 소중한 그룹이었다면 완전한 존속을 위해서
뭐든 희생을 감수했어야죠 돈이던 자존심이던 입지던.
현실과 이상은 다르다고 했죠. 그게 분명히 맞는 거에요.
그렇다고 쳐도, 그 일 이후로 멤버들 태도는 정말 가관이네요. 팬분들, 지금 크고 작은 떡밥에 휘둘릴 게 아니라 어느 쪽 팬분들이 버릇처럼 달고 사시는 것처럼
현실을 직시할 때이죠. 지금 상황에서 재결합이란 절대 불가능해요. 멤버들 노선이 그렇잖아요.
그저 서로 까면서 공방전 하는 일 없기나 바래야죠..
타 팬덤분들,
동방신기가 항상
카시오페아가 항상
그랬어요 한 때. 영원하자고.
그거 다 한 때 얘기에요 영원한 것은 없답니다.
아이돌(idol)은 말 그대로 우상일 뿐이에요. 정확히는 한 때의 우상이죠.
그러니 지금 시기를 즐기시라고요. 그들 때문에 절대로 자신의 시간을 포기하지 마세요.
동방신기는 화음이 참 아름다웠던 그룹이었어요
다섯명 조화가 너무 예뻐서
무대를 보고 있노라면 눈을 뗄 수가 없게 하는 그룹이었어요
빅뱅처럼 한 명 한 명의 개성이 너무 강해 그게 부조화면서도 매력으로 다가오는 그룹이 있는가 하면
동방신기처럼 그 개성이 신기하게도 너무 잘 어우러져서 시너지를 발휘하는 그룹이 있었어요
멤버 개개인의 노력ㅋ 이딴 거 다 중요하지만 그 사람들이 이만큼 성장했던 결정적 요인은
'조화'라고 생각해요. 그 조화가 꺠져 버렸으니 어느 쪽이던 부족해 보이는 건 당연한 거구요..
저도 아쉽습니다. 그래도 어쩔 수 없잖아요. 이미 벌어져 버린 일인 것을..
부디 많은 팬 분들이 '재결합'에 대한 미련을 버리셨으면 좋겠어요. 그럴 일은 절대 없을테니
<욕하시려해도 제 글 먼저 정독하시고 욕해주셨으면 좋겠네요.
전 동방신기가 최소한 일말의 '가능성'마저 포기해 버렸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의 태도가 그렇잖아요. 그리고 그들이 그렇기 까지는
팬덤의 태도도 한 몫 했다고 생각하네요.
지금 당신들이 팬덤의 중심이라고, 동방신기의 징검다리라고 생각하고 계시나요?
두 팀이 가려는 노선은 완전히 다른데요. 그것을 '집착'이라 부르지 않으면 뭐라 부르겠습니까.
어쨌던 저는 팬분들의 태도를 비난하려기 보다는
멤버들의 그 무심함에 대하여 하소연한 글이에요. 전 많은 분들이 팬질하면서 한번쯤 저 같은 생각 하지 않았을까 ..생각했는데 아니었나 보네요. 동방신기는 항상 그렇듯 늘푸른 존재였나요 님들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