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머지 4억7천155만원은 어디로? 희망제작소 결산 공시 자료 4년째 미제출
박원순, 사외이사 재직시 해당 기업들에게 받은 기부금만 총 18억691만원
▲야권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가 21일 오전 서울 용산구 청파동 한 카페에서 열린 청년벤처기업 사장과의 간담회에서 한 업체 사장이 건넨 넥타이를 매고 있다. ⓒ연합뉴스ⓒ
박원순 후보의 정체는 무엇인가.
야권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가 공개적으로 밝힌 ‘월급 전액 기부’ 주장이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무소속 강용석 의원에 따르면 박원순 후보가 포스코와 풀무원에서 사외이사로 재직하면서 받은 보수는 최소 5억3천91만원에 달한다.
박 후보는 2004년 3월부터 2009년 2월까지 포스코 사외이사로 재직하면서 총 3억3천695만원을 보수로 받았다. 2003년 3월부터 올해 9월까지 재직한 풀무원홀딩스로부터는 1억9천396만원을 받았다.
하지만 강 의원이 아름다운재단의 월별 수입지출 내역을 검토한 결과, 박 후보의 보수 가운데 ‘급여기부금 지정기탁처 지원’ 명목으로 지출된 금액은 2007년 8월 이후 5천936만원에 불과하다.
강 의원은 이에 대해 “모든 사외이사 보수를 기부했다고 주장하는 박 후보는 스스로 나머지 4억7천155만원에 대해 소명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만약 박 후보가 재단으로 사외이사 보수를 기부했다면 당연히 재단의 회계 처리상 기재돼야 할 운영후원금과 기금 수입, 운영기금 항목 역시 2003년 4월30일부터 2007년 2월28일까지 총 22회에 걸쳐 1억475만원만 잡혀 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나머지 4억7천155만원이 희망제작소에 기부됐다고 봐야 하지만 희망제작소는 국세청에 결산 공시를 해야 하는 상속세 및 증여세법(2008년 개정)을 어기면서까지 4년째 관련 자료를 제출하지 않고 있는 상태”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희망제작소 홈페이지 어디에도 위에 대한 구체적 회계자료는 찾아볼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2008년 이후 박 후보가 낸 3천808만원의 기부금은 촛불시위와 제주도 해군기지 건설반대 등을 주도해온 ‘시민사회단체 연대회의’ 지원에 쓰였다.
기부금이 어려운 이웃을 돕는 곳보다는 진보-좌파 단체 지원에 주로 쓰인 것.
그는 “박 후보가 자신의 사외이사 보수를 얼마나 희망제작소에 기부했는지에 대한 관련 자료를 해명하지 못할 경우, 그 동안 박 후보가 강조해 왔던 ‘사외이사 월급의 전액 기부’가 거짓일 가능성이 높아진다”면서 강한 의혹을 제기했다.
강 의원은 또 “지금 재단 측이 (본인에 대한) 고소를 운운하는데, 아름다운재단의 실질적 리더였던 박원순 후보가 직접 고소하라”고 압박했다.
그는 “자신은 뒤로 몸을 숨긴 채 제3자를 내세운 고발은 아무런 의미를 부여할 수 없으며 오히려 안쓰럽기까지 하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재단 측 역시 현재의 불투명하고 불분명한 회계 처리부터 하나하나 정비한 후에 제대로 반박하라”면서 박 후보와 재단 측 모두를 강하게 몰아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