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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트 나잇 (Last night,2010)

김현미 |2011.10.29 12:25
조회 5 |추천 0

 

알고 있다.

사람이 유혹을 뿌리치는 게 얼마나 힘든지.

누구든 아름다운 여자, 멋있는 남자에게 호감을 가지게 된다는 것도.

누군가가 나에게 호감을 갖게 되는 일이 얼마나 짜린한지도.

또 알고 있다.

설레임은 그리 길지 않다.

익숙해지고 서로가 편해지면서 사랑이 깊어질 수 있지만, 또 그만큼 열정과 정성이 사라진다.

 

나를 사랑하는 남자라도 다른 아름다운 여자를 만나면 심장이 뛸거라는 것과

그녀가 자신에게 호감을 보이길 기다릴수도 있다는 것.

또 줄타기를 하며 그 모든 상황을 즐길 수도 있다는 것도 알고 있다.

 

수많은 가능성이 있다는 걸 알지만

그럼에도 믿는 게 사랑이다.

잘 모르지만 그런것 같다.

 

 

남자와 여자의 마음과 행동을 다 알고 이해가 되서 슬펐다.

익숙해져서 생기는 문제들을 극복하려 애쓰는 마음들,

상대도 눈치챌 수 밖에 없는 감정을 애써 무시해보려는 마음,

내 사람에겐 쏟지 않는 정성을 다른 누군가에 쏟게 되는 것

그 때의 뛰고 있을 심장과 짜릿한 즐거움...

 

유혹에 흔들릴 수밖에 없는 인간이라는 존재를 생각하며,

그럼에도 사랑하는 이를 위해 애쓰는 마음을 가진 이들을 생각하며

짠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고, 우리는 이정도의 존재라는 사실에 슬프기도 해서

울라고 찌르는 부분은 하나도 없었는데 계속 눈물이 났다.

키이라 나이틀리가 '그는 지금 아무짓도 하고 있지 않을거야'라며 진심어린 믿음의 말을 뱉었을 땐

손마저 떨렸다.

 

하지만 슬퍼하는 것은 어리석다.

모르는 체 사는 게 지혜로운 것 같다.

 

 

행복하다고 유혹을 느끼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알고는 있지만

하지만..

 

 

행동해서는 안될 유혹이 앞에 있을 때

안되는 일이라고,

영화 속 그 친구처럼 조언해줄 수 있는 사람이

그에게도 있기를..

내 곁의 누군가도 한 명쯤 그렇게 해주길..

 

눈치채지 못하게 단 한번.ㅋ 이 영화의 의도는 이게 아닌듯한데, 좀 자극적.

 

스포일러!

유혹하는 그 여자를 사랑하는 것은 아니지만,

여전히 그녀만을 너무나 사랑하지만

욕망에 지고마는 남자와

넘지 말아야할 선을 아슬아슬하게 지키며

그를 향한 믿음을 보이지만

지루해지지 않는, 짧지만 강렬했던 짜릿한 사랑을 매일 떠올리는 여자,

누가 상대에게 더 큰 상처를 주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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