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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남자앞에서 술에 떡이 된 채 토한 여자.

술떡녀 |2011.10.29 18:15
조회 4,093 |추천 1

 

 

 

안녕하세요.

20살 중반의 여자입니다.

 

 

하도 답답하고 답답한 마음에

글 하나 올려보게 되었습니다.

 

부디 악플보다는 객관적인 시간과 판단으로

저에게 충고 혹은 조언 부탁드려요. (-_-) (_ _) (-_-)~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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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제가 친한 지인들이과

모임에서 술을 마시게 되었는데요.

정말 오랫만에 술을 마셔서 그런지

제 주량을 제대로 파악도 못하고

소맥 5잔에 훅 가버렸어요...ㅠ_ㅠ

 

 

 

그리고 필름이 끊겼습니다.

다행히 지인들이 집에다가 연락을 해줘서

친동생이 술집 근처 지하철 역까지 마중나와주었습니다.

그리고 동생을 만나고서부터 술이 조금씩 깨기 시작했죠.  

(집에 와서 엄마에게 미친X 소리 엄청 들었다능ㅜㅜ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음날 일어나서 기억을 더듬어 보니

끊긴 필름 사이 사이로

제가 테이블 아래로 토했던 게 기억이 나면서...

저의 추태와 만행을 깊이 반성을 했지만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일.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지인들의 증언을 빌어)

"윽- 나 토할 것 같아...." 이러면서

테이블 아래에 토 하고 나서 바로 혼절.ㅋㅋㅋㅋㅋ

 

 

그리고  술집에서 지하철역까지 5분거리도 안되는데

남자 지인 한 분이 지하철역까지 절 겨우 업고 와주셨대요.

(그 5분 거리를 오면서 5번 쉬셨다는.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죄송한 마음 밖에는.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음날 지인들께 전화를 돌리며

저 때문에 술 자리 막판에 고생한

지인분들께 죄송한 마음과 감사한 마음으로

은혜 다 갚겠다고 약속 드렸죠.

다음에는 제가 술판 뒤치닥거리를 하겠다며-

담에는 맥주만 마시겠다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문제는 그게 아니에요.

 

 

하필 그 모임에 마음에 품기 시작한 남자가 있었는데

그게 바로 절 지하철 역까지 업어다 준 그 남자거든요.

 

최근에 일이 많이 겹치면서

굉장히 많이 친해지게 된 사람이에요.

 

(이 사람이랑 얽힌 관계를 주저리 주저리 설명하게 되면

제가 누군지 다 드러나게 될 것만 같은 느낌에 차마

자세히 얘기는 못하겠어요.ㅠㅠㅋㅋㅋㅋㅋㅋ)

 

 

다만 이 사람과 저는,

원래부터 알고 있던 사이였습니다.

 

과는 다르지만 같은 학교 였어요.

그리고 학교 행사 때문에 몇 번 부딪히면서 알게 되었고,

알고보니 수업도 같은 수업을 듣고 있었고-

그래서 그냥 아는 사람일 뿐이었는데.

 

 

 

요번에 제가 한 학기 남기고

공부를 하려고 휴학한 채

유명한 모 학원에 등록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이 사람도 한 학기 남기고

휴학한 채로 제가 가는 학원에,

제가 듣는 동일한 수업에서 만나게 된거에요!

(학원이 체인점이라 여러 지역에 분포해있음에도 불구하고요.ㅋㅋㅋㅋㅋㅋ)

 

 

그래서 강의실에 같이 나란히 앉아

같은 수업을 듣게 되었고,

과는 다르지만 같은 학교에,

좋아하는 관심사도 같고,

비슷한 점도 정말 많고,

알면 알수록 더 친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어요. 

게다가 같이 수업 끝나고 스터디까지 하니깐

더 친하게 지냈겠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처음엔 이 사람 인상도 부리부리하고,

성격도 천상 남자여서 무섭고, (운동학부 출신에 해병대 출신.ㄷㄷㄷㄷ)

알고 지내는 사람도 엄청 많은데다가

술도 엄청 좋아하고 그래서

가까이 하기 두려웠었습니다. (까불다 한 대 맞을까봐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솔직히 제가 싫어하는 타입에 가까웠습니다.

 

 

 

 

 

그런데 알면 알수록 좋은 점만 계속 보이고

자꾸 끌리게 되었습니다.

 

 

 

제일 좋았던 점은 그렇게 잘 놀면서

자기공부, 자기관리를 정말 열심히 하는 사람이에요.

공부도 잘하고, 운동도 잘하고

게다가 유머감각도 뛰어나서 주변 사람들이 엄청 재미있어하고-

하여튼 말 그대로 '분위기 메이커' 라는 단어는

이 사람을 위해 존재하는 말일 정도니깐요.

 

 

 

이 사람의 유일한 단점이라면 키가 좀 작고,

술을 너무 좋아해서 술을 떡이 될 떄까지 마셔서

완전 감당할 수 없는 진상이 되더라구요.

 

 

(원래 예전에 학교행사에서 술을 한 번 같이 마신 적이 있는데

극심한 꽐라가 되어서 진상 부리는 모습을 보고

저에게 완전 비호감으로 찍혀있었던 사람이었어요.

뭐 진상이래봤자 술 먹고 사람들 안볼 때 화장실 안가고

뒤로가서 몰래 노상방뇨하고 (이건 본의 아니게 목격..ㅜㅜ) 엄청 말 많아지고

제 손 자꾸 잡으면서 엄청 느끼해지는 정도?...............이렇게 말하면 그 사람 욕하는 게 되겠죠.ㅜㅜㅜ

근데 이건 본인이 기억을 못해요. 술을 적당히 마시면 이렇게 되진 않는 것 같애요.ㅋㅋㅋㅋㅋ)

 

 

또 키가 단점이래도 장점이 워낙 많아서

키는 잘 보이지 않아요. (물론 이것도 제 눈에 콩깍지라....ㅋㅋㅋㅋㅋ)

그리고 저도 키가 완전 작아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저한테 장난도 잘 치는데요.

자꾸 알면 알수록 저에게 빠져든다며 (장난)

자기랑 사귀자고, 열 번 찍어보겠다며 막 말 끝날 때마다 사귀자~ (이것도 장난)

이런 장난을 치면서 의형제까지 맺자고 그러더군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물론 저의 반응은 늘 장난식으로 받아쳤죠.

오빠는 굉장히 좋은 사람인데,

좋은 사람은 이성으로 만나는게 아니라

지인으로 만나는 거라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장난)

 

 

 

 

그런데 그 날 술자리에선 저에게 그렇게 말했어요.

귀여워 죽겠다고, 그러니깐 자기 동생하라고-

진짜 의형제 맺자고,

그런데 자기 여자는 안된다고-

 

 

안.된.다.고.?

 

 

 

그 말에 조금 상처를 받은 저는

술을 좀 더 마셨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저도 모르게 필름이 끊긴 채

토를 했겠지요.

 

 

 

웩.웩.웩...........................ㅠ.ㅠ

 

 

 

 

다음날 그분에게 전화로 죄송하다고 사죄드렸습니다.

그랬더니 괜찮다고 말하며 나한테 잘하라며(장난)

너 생각보다 무겁더라며(장난)

네 몸무게 XXkg 나가지 않느냐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여튼 그런식으로 끝났습니다.

 

 

그런데 저, 그 날 이후로

앓이를 하고 있어요....................ㅠ_ㅠ

자꾸 이 사람 생각만 나요.ㅜㅜㅜ

 

 

 

친구한테 말했더니

"넌 우선 술먹고

그 앞에서 토했으면 끝난거야."

 

라고 얘기를 하네요.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저도 이 오빠 술에 떡이 된 모습보고

잠시 비호감이었던 건데

당연히 저도 비호감이었겠죠.ㅜ_ㅜ

 

 

 

저 빨리 마음 접어야 할 것 같은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자꾸 생각나요.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여자가 술에 떡이 되서

그 앞에서 오바이트하면

완전 역겹......겠죠....?

절대 저런 애랑 사귈 순 없겠다......싶겠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추천수1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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