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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가 군대에 있으니까 이럴때 제일 서럽다

다른 커플들 손잡고 데이트 하는거 봐도 뭐 그러려니 하고

남자친구 곧 전역한다는 친구, 얼마전에 전역해서 알콩달콩 깨볶고 있는 친구 봐도

좋냐ㅋㅋ 하고 장난치면서 아무렇지도 않고 그렇다.

하루 한통씩 매일 전화해주려고 노력해주는것만으로도 많이 고마우니까

그만큼 애틋함도 생기고

내 일이 너무 바빠서 일주일 정신없이 지나가는데

니가 군대에 안갔더라도 내가 바빠서 자주 데이트하지도 못했을거

어떻게 보면 딱 타이밍 맞을때 군대에 간것 같아서 다행이란 생각까지도 든다.

그래서 니가 군대에 갔다는 이유로 특별히 엄청 슬프거나 힘들거나 한적도 거의 없다.

 

근데 가끔씩 진짜로 못견디게 보고싶을때가 있다.

할일이 너무 많으니까 싫어도 스스로 몸을 혹사시키게 되는데

그래서 그런지 요즘엔 아플때가 너무 많다.

지하철에서 갑자기 눈앞이 핑 돌아서 주저앉았는데 

누구랑 말이라도 하면서 가면 어떻게든 정신줄 붙잡고 갈수 있을까봐서 몇몇 전화해봤더니

하기사 그시간에 누가 전화를 받나.

너라면 잠결에라도 받아서 당장 달려오려고 했었을텐데, 

그리고 사실 누가 전화를 받았다고 해도 너보다 힘되는 사람 없는데

연락해도 니가 받지 못한단게 너무 서러워서 혼자 지하철 의자에 앉아서 정신줄 안놓으려고 이악물고 한참을 앉았다가 겨우 다시 일어났다.

이런 종류의 일들이 있을때면 진짜 니가 군대에 있다는게 제일 서럽다.

가끔씩 정말 못견디게 보고싶을때도 얼마나 서러운지 몰라.

 

그래서 요즘엔 남자친구 전역할때까지 꿋꿋히 버틴 여자분들 얼마나 대단한지 모른다.

서로 인생에 한번뿐인 시간 서로가 만들어주는거라고 말하면서 웃으면서 널 대하지만

사실은 힘들때가 엄청 많아.

그래서 요즘엔 내가 예뻐하는 동생들 만나면 절대 군인은 만나지 말라고 한다.

너희가 정말로 많이 좋아하고 그런게 아니라면 군대간남자친구 기다리는거

감당할 것도 많고 폭풍처럼 힘들때도 많을거라고.

내 친구들이 나한테 저런말 했었을땐 이해 못했었는데 막상 내가 그 입장이 되고 나니까 알겠더라.  

 

그런데 전화하다 서로 장난처럼 이런말 했더니 이해한다고 하는 니말이 더 마음이 아팠어.

나한테 미안하다고 고맙다고. 내가 더 고맙고 미안해.

얼른 보고싶다.

추천수23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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