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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기간 사귀어도 남자가 후폭풍 올까요?

돌돌 |2011.10.30 00:23
조회 1,259 |추천 0

50일 남짓 사귀었습니다. 제가 먼저 짝사랑해서 1달정도 썸 타다가 사귀게 되었구요. 저는 21살 여자, 전남친은 26살입니다.

 

한참 썸 타고 있을 때 제가 먼저 '저는 그냥 동생인가요?' 물어봤을 때 오빠가 너무 갑작스럽다,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해서

 

2일 뒤에 사귀게 되었죠. 올해 초에 오빠가 이상형이라고 이야기한걸 들었대요. 그때부터 지켜보게 됐고 데이트 몇번 하면서 싫지 않았다...난 네가 좋다. 이렇게 사귀게 됐어요

 

그리고 정말 행복한 1달 반 남짓이었죠 ㅋㅋ...매일 연락하고 데이트도 하고...스킨십도 하고..ㅠ

 

만난지 한달 좀 넘어서 키스했어요. 저도 오빠도 첫키스 ..엄청좋았죠! 사랑했으니까요. 처음이라 몸이 부들부들 떨고 그랬는데 오빠가 꼭 안아주고...괜찮아? 그만 할까? 하고 다정하게 이야기해줘서 '아 이 사람이 날 정말 소중하게 여겨주는구나' 생각했어요.

 

그리고 학교 시험기간이 다가오고...오빠가 만나주는거 같지도 않고 그래서 속상해서 울고 그랬어요. 학교 선배가 오빠가 날 안 좋아한다고 했다, 시험기간이라고 안만나줘서 속상하다. 이렇게 투정부렸죠.

 

그게 정말 잘못이었나봐요. 그렇게 2~3일 투정 부리니까 할 말 있다고 하더군요.

 

아... 그리고 만났는데 헤어지재요. 아니 절 못만난다고 했어요. 6개월동안 여자친구를 만나면 안되는 일이 있대요.(이 부분은 저도 이해해요. 단순히 유학가신다고 생각해주세요. 이후 유학으로 그냥 쓸게요.) 그래서 절 만날수 없대요.

 

그래서 제가 '오빠 저 좋아해요?' 물어보니까...잘 모르겠대요. 그리고 '기다릴까요?' 물어보니까

고개를 젓네요. 참..이사람 나쁜게 확실하게 말을 안 해줘요.

 

그날, 알겠다고 하고 헤어졌어요. 쿨하게...그런데 곰곰히 생각해보니까

 

단순히 그냥 이 남자는 나한테 질린게 아닐까, 그래서 빙빙 돌려말한걸까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다음날 찾아갔어요. 그리고 물어봤죠.

 

'오빠 유학가는거 언제 알았어요?'

이러니까 '뭐가.' 이러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유학때문에 저 못만난다면서요. 그거 언제 알았냐구요.'

'무슨 소리하는지 모르겠는데.'

막 그러다가 헤어지기 2주 전에 알았대요. 1주일 전에 키스했으면서.

 

화가 나더라구요. 정말로. 그래서 막 퍼부었어요. 솔직히 말해라, 유학 이런거 다 핑계지 않냐 그냥 나 질렸다고 말해라. 왜 끝까지 착한 척 하냐. 오빠는 착한 사람 아니에요. 저 그거 알려주러 왔어요. 넌 정말 나쁜새끼다. 헤어질 생각 하면서 왜 키스했냐....할말 있으면 해라 내가 틀린 말 했냐.

 

오빠는 '네 말 다 맞아. 하고 싶은 말 다 해.'

 

이러고 입 꾹 다물더라구요. 그래서 정말정말 화가나서 싸대기라고 때리고 싶지만 참는거다. 나 피해다녀라 하고 나왔어요. 2시간 뒤에 문자가 오더군요. 자기가 어떤 사람인지 알았대요. 미안하대요. 씹으니까 다음날 아침에 또 문자가 왔어요. 미안해..미안해..미안해.

 

더 속상하고 그래도 오빠가 좋은 내가 밉고..정말 밥도 못먹고 울다가 울다가

참다 못하고 3일만에 전화했어요. 그리고 사과했죠...심한 말 해서 미안하다고. 오빠는 자기가 더 미안하대요. 그리고 매달렸어요. 난 정말 오빠 기다리면 안 되냐...내가 그렇게 싫어요? 이러니까

 

싫은건 아니라네요. 사람이 꼭 좋고 싫고 나눌 수 없대요. 그냥 잘 모르겠대요.

그럼 왜 기다리지 말라고 한거냐고 물어보니까, 자기는 이제 결혼을 생각해야할 나이인데

제가 안만나준다고 징징거리고 투정부리는걸 보면서 배우자로서 의문이 들었대요.

 

네..압니다. 핑계겠죠. 26살에 결혼은 무슨..그냥 핑계일 뿐이죠. 끝까지 이 남자, 착하게 보이려고 참. 이게 더 잔인하네요.

그래서 알았다고, 그럼 저도 안 기다릴테니까 유학 다녀오고 나서 오빠도 마음 있고 나도 마음 있으면 그때 다시 만나자고 했어요. 대답은...안한거 같아요. 아무튼 제가 좋은 얼굴로 보자, 가끔 이야기도 하자. 그렇게 이야기하고, 마지막엔 오빠가 '나 정말 용서한거지?' 확인사살까지 하고 전화를 끊었어요. 아 ...진짜 찌질한 사람. 꼭 그런 말을 했어야 했나요.

 

그리고 원래 보기 싫어도 1주일에 한번 얼굴 봐야해요. 제가 먼저 인사하기도 그렇기도 하고 그래서 저번주에 봤을 땐 그냥 지나쳤는데 아는 척안하네요. 제가 다이어리에다가 용서한다고 했는데 용서가 안된다고 써놨었는데 그걸 봤을까요? 안 봤을거 같은데..하루정도 있다가 금방 지웠거든요. 아 나도 참 찌질하다.

 

음...쓰다보니 글이 길어졌네요. 그래요 아직 미련 버리지 못하고 있어요. 확실히 이 사람은 나에게 관심 없고 더이상 내가 특별하지 않은데 ..계속 미련이 남네요.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이 남자도 후폭풍이 올까요? 다시 돌아올까요? 절 정말 사랑했을까요?

 

바보같은 질문 죄송합니다. 그래도 점점 잊어가는거 같긴 해요. 눈물은 더 안나오거든요. 그러니까 최대한 객관적으로 답해주세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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