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2011-10-30]
대전 시티즌이 기나긴 무패 행진을 끊고 승리로 2011 시즌을 마무리했다.
대전은 30일 오후 3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 FC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최종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전반 초반부터 맹공을 펼친 대전은 후반 20분 일본 출신 미드필더 바바가 기록한 선제골을 지켜내며 7경기 무승 행진(2무 5패)에 종지부를 찍었다. 대전은 6승 9무 15패(승점 27점) 15위로 정규리그를 마감했다.
반면 시민구단 최초로 창단 첫 해 두 자릿수 승수를 노리던 광주는 득점 불운과 대전 골키퍼 최은성의 선방에 가로 막혀 그 뜻을 이루지 못했다. 지난 29라운드 수원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한 골 차 패배를 기록했고 9승 8무 13패(승점 35점), 11위로 시즌을 끝냈다.
대전 황진산, 광주 임하람 선발 투입
6강 플레이오프 경쟁과는 거리가 먼 팀들간의 대결이었지만 경기는 초반부터 뜨거웠다. 대전은 부상 당한 주전 공격수 한재웅을 대신하여 황진산을 선발로 투입하며 공격적으로 나섰다. 광주는 경고누적으로 결장한 유종현 대신 임하람이 박병주의 중앙 수비 파트너로 출전했다. 수원전에서 심판 판정에 항의를 하다 퇴장을 당한 광주 최만희 감독은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전반 초반은 대전 공격이 매서웠다. 2분 김창훈의 패스에 이은 박은호의 슈팅은 광주 골키퍼 박호진의 선방에 막혔다. 1분 뒤에는 황진산이 기회를 잡았다. 노용훈의 침투 패스를 받은 황진산은 골문 앞에서 오른발 땅볼 슈팅을 날렸다. 이번에도 공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면서 득점으로 연결되진 못했다.
일진일퇴 공방전…눈부신 양 팀 문지기들의 선방쇼
위기를 모면한 광주는 반격을 시작했다. 최전방의 박기동과 김동섭이 공격 진영에서 폭넓은 움직임을 보이며 기회를 엿봤다. 이승기는 2선에서 경기를 조율했다. 임선영과 김은선은 중원 싸움에서 강한 압박으로 우위를 점했다. 17분 임선영의 오른발 중거리 슈팅은 빗나갔지만 대전을 위협하기에 충분했다.
경기는 중반으로 흐르면서 공방전 양상으로 변해갔다. 양 팀은 한번씩 공격을 주고 받았다. 24분 황진산이 노마크 헤딩 찬스를 놓쳤고, 25분에는 대전 수비수 김태연의 과감한 오버래핑에 이은 왼발 중거리 슈팅은 살짝 떴다. 27분 광주 이승기의 오른발 프리킥을 박기동이 이마에 맞췄지만 골대 오른편으로 빗나갔다.
전반 말미에는 양 팀 골키퍼의 활약이 눈부셨다. 전반 초반부터 안정적인 방어 능력을 뽐낸 박호진은 35분 골문 앞에서 박은호가 쏜 슛을 몸을 날려 막아냈다. 2분 뒤에는 대전 골키퍼 최은성이 박기동의 왼발 터닝슛을 골대 위로 쳐냈다. 44분 박은호의 왼발 슛이 골문을 외면했고 전반은 득점 없이 마무리됐다.
광주 주앙파울로, 대전 바바 교체 투입
후반은 심기일전한 대전이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었다. 공격이 전반보다 날카로웠다. 황진산은 후반 초반에만 두 차례 중거리 슈팅을 쏘며 광주를 위협했다. 9분에는 김성준이 아크 정면에서 마음 놓고 오른발 슛을 날렸다. 세 번의 슈팅은 박호진에 막히거나 골문을 빗겨갔다.
광주는 뜻대로 공격이 풀리지 않자 주앙파울로 카드를 꺼냈다. 임선영을 빼고 주앙파울로를 투입하며 스리톱 체제로 전환했다. 대전도 선수를 바꿨다. 수비형 미드필더 노용훈을 대신하여 바바를 넣었다. 전술 변화는 없었다. 바바는 노용훈의 위치에서 경기를 조율했다.
대전 바바 투입 2분 만에 선제골
대전의 교체 효과는 곧바로 드러났다. 바바는 투입된 지 2분 만에 천금 같은 선제골을 기록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황진산이 재치 있는 드리블로 수비를 벗겨내고 쏜 슈팅이 수비벽에 맞고 바바의 발 앞에 떨어졌고, 바바는 침착하게 오른발 감아차기 슛으로 골을 만들었다. 대전 선수들은 왼쪽 코너 플랫 부근에서 득점을 자축했다.
광주는 유동민과 안성남을 연달아 투입하며 반전을 꾀했다. 하지만 22분 주앙파울로의 슈팅이 수비벽에 맞고, 26분 김동섭의 왼발 중거리 슛이 최은성의 선방에 막히는 등 좀체 골문을 열지 못했다. 답답한 경기 양상이 지속됐다. 후반 30분 주앙파울로의 오른발 슈팅도 최은성이 잡아냈다. 대전은 상대 선수와의 충돌로 부상 당한 김영빈을 빼고 박건영을 투입했다.
광주 총공세에도 득점 불운에 발목
후반 중반으로 넘어가면서 광주가 공격 집중도를 높였다. 안성남의 움직임이 좋았다. 후반 32분 주앙파울로의 크로스를 최은성이 걷어낸다는 것이 안성남의 발 앞에 떨어졌다. 노마크 상황이었다. 그러나 안성남의 슈팅은 골대 위로 빗나갔다. 안성남은 아쉬움에 얼굴을 감싸쥐었다.
후반 34분에는 프리킥 상황에서 기회가 찾아왔다. 아크 왼편에서 주앙파울로가 날카로운 오른발 프리킥을 올렸다. 공은 김은선에게 정확히 배달됐고 김은성이 높이 떠올라 헤딩슛을 쐈다. 하지만 이번에도 공은 골문을 외면했다. 후반 인저리타임 광주 수비수 박병주는 위험한 파울을 범해 퇴장을 당했다. 경기는 대전의 승리로 끝났다.
▲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30라운드 (10월 30일 대전월드컵경기장 - 17,441명)
대전 1 바바(60')
광주 0
*경고: 김영빈, 박성호(이상 대전) 허재원(광주)
*퇴장: 박병주(광주)
▲ 대전 출전선수(3-4-3)
최은성(GK) - 이호, 김태연, 김영빈(75' 박건영) - 김창훈, 노용훈(58' 바바), 김성준, 이웅희 - 박은호, 박성호(85' 전보훈), 황진산 / 감독: 유상철
*벤치잔류: 정규진(GK), 한덕희, 이현웅, 박민근
▲ 광주 출전선수(4-2-3-1)
박호진(GK) - 허재원(71' 안성남), 박병주, 임하람, 김수범 - 정우인, 김은선 - 임선영(57' 주앙파울로), 이승기, 김동섭 - 박기동(67' 유동민) / 감독: 최만희
*벤치잔류: 조상준(GK), 노행석, 김호남, 박현
〈스포탈코리아 윤진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