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2011-11-04]
현역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 리오넬 메시(24, FC 바르셀로나)가 축구에 대한 끝없는 열정을 밝혔다.
메시는 현지 시간으로 3일 오후 스페인 바르셀로나 AC 호텔에서 아디다스의 새 축구화 아디제로 F50 출시 기념 행사에 참석했다. 최근 2경기 연속 해트트릭 행진으로 최고의 나날을 보내고 있는 메시는 밝은 표정으로 기자 회견에 나섰다.
만 24세의 나이로 이미 클럽 축구 무대에서 모든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고, 2년 연속 발롱도르 수상과 함께 현역 최고의 선수로 인정 받고 있는 메시는 “모든 것을 이루었는데 어떻게 동기 부여를 하는가”에 대한 질문을 지속적으로 받고 있다. 이날 기자 회견에서도 예외는 아니었다. 메시는 담백하게 모범답안을 내놓았다.
“늘 더 많은 대회에서의 우승을 바라고, 더 좋은 플레이를 보일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매일, 매 주말, 그리고 매년 전 보다 더 축구를 잘하고 싶은 마음이 내게 동기부여가 된다. 이미 우승했던 모든 대회에서 다시 우승하고 싶다. 바르사 팀원들 모두 더 나은 축구로 우승하고 싶다는 정신으로 축구를 하고 있다.”
좋아하던 일도 직업이 되면 고단해지고 스트레스가 되는 법이다. 하지만 메시에게 축구는 여전히 즐거움의 대상이다. 그리고 그것이 메시가 최고가 될 수 있는 원동력이다.
메시는 “축구는 내게 열정이다. 항상 말하지만 좋아하기 때문에 하는 것이다. 즐기면서 훈련하고 경기도 한다. 물론 직업이기 때문에 책임감은 든다. 그렇지만 축구는 내게 열정이고 즐기면서 하는 일”이라며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축구에 대한 변치 않는 애정을 드러냈다.
“나의 경기력을 굉장히 비판적으로 보는 편”이라고 말한 메시는 “스스로 단점이 아주 많다고 생각한다. 매일 훈련을 통해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노력한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최고의 위치에 올랐음에도 정체되지 않고 계속 발전할 수 있었던 이유다. 메시는 최고의 플레이를 펼치는 비결에 대한 연이은 질문에 “특별한 비밀이 없다”며 쑥스러운 웃음을 지어 보였다.
3년 연속 발롱도르 수상이 유력한 메시는 “내가 수상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탈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겠다. 지난 시즌에도 마지막까지 알지 못했다. 후보에 오른 것이 누군인지도 모른다”는 말로 수상에 연연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경기장 위에는 최고의 나날을 보내고 있지만 경기장 밖에서는 잡음이 많다. 팀동료 다비드 비야와의 불화설이 스페인 언론을 통해 불거졌고, 옛 동료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는 최근 낸 자서전을 통해 바르사 시절의 불편했던 이야기를 공개했다.
메시는 “비야와 내가 그 이야기를 듣고 가장 놀랐다. 바르사 탈의실에 있는 이들이라면 모두 거짓말이라는 것을 알 것이다. 비야와 난 아주 잘 지내고 있다”고 일축했다. 주젭 과르디올라와 메시를 비롯한 바르사 주축 선수들을 비판한 이브라히모비치에 대해서도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이브라와 잘 지냈다. 감독님과 문제가 있었을지는 몰라도 선수들 사이에는 문제 없이 잘 지냈다”고 설명했다.
어린 나이에 바르셀로나로 이주해온 뒤 오직 바르사를 위해 헌신하고 있는 ‘최고의 선수’ 메시는 자신의 축구 열정을 모두 바르사를 위해 쏟겠다는 마음을 재차 내보였다. 2014년까지 바르사와 계약되어 있는 메시는 “오랜 시간 바르사와 바르셀로나에서 지냈다. 내가 다른 팀에서 뛰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며 바르사에 현역 생활을 모두 바치겠다고 말했다.
몇 년 전까지 인터뷰에 익숙하지 않은 모습을 보이며 단답형 대답을 자주 내놓았던 메시는 최근 더욱 성숙해진 플레이 만큼 적극적인 자세로 인터뷰에 임했다. 인터뷰 내내 미소와 여유를 잃지 않은 메시의 모습에서 초유의 3경기 연속 해트트릭 달성도 불가능이 아니리란 예감이 들었다. 메시는 바르사와 함께 오는 6일 아틀레틱 빌바오 원정 경기에 나선다. 스스로 "요즘 최고의 컨디션"이라고 자처한 메시가 또 한번 축구사에 진기록을 남길 수 이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스포탈코리아 한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