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만에 나타난 천사소년 "나가수 옥주현때문에 많이 힘들었다"
[동아닷컴]
칠판에 천사 날개를 그려놓고 그 앞에서 수줍은 듯 찍은 사진으로 인해 네티즌들로부터 폭발적인 관심을 받으면서 인기를 끌게 된 ‘천사소년’.
‘천사소년’은 여러 이유로 인해 종적을 감춘 뒤 일반 네티즌들이 ‘컴백 운동’까지 벌이기도 했던 화제의 인물이기도 했다. 당시에는 ‘자살설’이 떠돌기도 했다.
오래됐지만 아직도 그의 근황을 궁금해하는 네티즌들이 많은 모양이다. 한번은 그의 연락처를 알아내고 “조금 있으면 천사소년의 소식을 들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블로그에 잠깐 올렸더니 그것을 캡처한 이미지가 포털사이트의 한 게시판에서 ‘베스트 인기게시물 1위’로 치달은 적이 있다.
네티즌들이 그토록 궁금해 하는 이유는 솔직히 모르겠다. 다만 너무나도 궁금해하길래 도깨비뉴스가 처음으로 전했던 ‘천사소년’이기도 해서 그의 연락처를 어렵게 수소문했다.
그러니까 ‘천사소년’의 사연은 지금으로부터 6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 2005년 1월 수줍게 얼굴을 가리고 서 있는 모습과 함께 천사 날개가 잘 어울려 ‘천사소년’으로 불렸던 안수영 씨. 손으로 얼굴을 가린 것은 단지 부끄러운 것이 이유였다.
그 사진은 정말 광풍을 불러 일으키며 단숨에 어린 학생을 ‘스타’로 만들어 버렸다.
일반인이 연예인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리는 것이 지금은 워낙 인터넷이 발달하고 SNS 덕분에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지만 당시에는 이례적인 일이었다.
또한 개그맨 장동민 씨를 닮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비슷한 외모로 인해 비교된 이미지가 상당히 돌아다니기도 했다.
‘천사소년’으로 불릴 때 안 씨는 고등학교 3학년이었고,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싸이홈피 프로필에 ‘싫어하는 가수, 핑클’이라고 적었다가 당시 핑클 팬들로부터 ‘테러’를 당하면서 인터넷상에서 종적을 감췄었다.
이것이 화제를 불러 일으킨지 4개월 여만에 일어난 일이다. 당시 “천사소년이 사라졌다”는 제보가 도깨비뉴스에 쏟아졌다. 미니홈피도 폐쇄하고 그야말로 흔적을 모조리 지워버렸다.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공공연하게 ‘자살설’이 떠돌았다.
하지만 그로부터 두어달 뒤 도깨비뉴스는 안 씨와 인터뷰를 할 수 있었다. 그저 죽지 않고 살아있다는 소식만으로 네티즌들은 일제히 환영했다.
예나 지금이나 인터넷이 ‘사람을 죽이고 살리는 일’이 어렵지 않은 것은 변함이 없는 듯 보인다.
그리고 어언 6년이 지났다. 지금도 ‘천사소년’에 대해 궁금해 하는 네티즌들이 많다. 어렵게 그를 수소문하면서 함께 군생활했던 한 장교로부터 그의 연락처를 들을 수 있었다.
그는 현재 대학교 3학년생으로 여느 누구처럼 취업 준비에 여념없이 바쁜 생활을 보내고 있다.
다음은 ‘천사소년’ 안수영 씨와의 일문일답이다. 그의 취업 준비에 방해되지 않기 위해 인터뷰는 메일을 통해 주고 받았다.
- 안좋은 기억이라뇨?
“사실 핑클보다 SES를 좋아하던 시절이었는데 그것 때문에 테러 당하고 싸이 폐쇄하면서 정신적인 충격 많이 받았어요.”
- 아~ 이미 시간이 오래지났으니까 한 말씀 더 해주세요. 당시 어땠나요?
“정말 죽을 맛이었습니다. 싸이 홈피 폐쇄한 후 메일을 열어보질 못했어요. 얼마나 많은 팬들로부터 협박 메시지를 받았던지 지금 생각하면 지금도 오금이 저립니다.
제가 사람들하고 얘기하는 걸 굉장히 좋아하는데 그 때는 사람들하고 마주치는 자체가 너무 싫을 정도였어요. 최근 얼마전까지는 ‘나는 가수다’에 옥주현 씨 나올때까지도 많이 시달렸어요. 근데 지금이니까 이렇게 얘기할 수 있는거죠. 그리고 사실 지금도 핑클보다 SES가 더 좋아요.(웃음) 이건 취향의 문제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