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부산 사는 20대 직장인입니다.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묻고싶어서 글 써봅니다.
저는 무조건 현 정권만 까고보는 정치뉴스 댓글들에 지칩니다.
가끔은 아무 상관도 없는 뉴스에 정부탓하는 댓글들도 싫습니다.
물론 저도 MB정권이 마음에 드는 건 아니지만, 그건 노무현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하지만 리더의 자리는 늘 잘한 면보다 부족한 면이 더 돋보이게 되고
그것을 물고 늘어지는, 그 자리를 탐내는 무리들의 시기와 질투가 언제나 있으니까,
어느 정도는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근데 병적으로, 그냥 재미로, 앞뒤도 없이, 잘하든 못하든 욕부터 하고 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자신들의 가난과 실패와 좌절이 모두 정부에, 정치에 기인된 것이라고 착각하는 인간들.
자기의 다짐이나 피나는 노력은 하지도 않은 채, 키보드 앞에 앉아서 남 탓만 하는 인간들.
나라가 좀 더 나은 세상으로 만들어지는 것을 원하는 것이 아닌,
"서민들"이 잘 살게 해달라는 허울좋은 명분으로 양초를 들고 발광하면서
정작 그 "서민들"은 자기 자신을 뜻하는 의미인 사람들.
진보든 보수든 뭐든 일단 집권여당만을 욕하고,
반대 의견은 알바라고 매도하고,
정치 이슈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면서, 고작해야 나꼼수정도 들으면서
자신이 마치 의식이 깨어있는 시민이 된 양, 인터넷 정치 전문가가 된 사람들.
OUT을 외치는 것만이 해답일까요?
좀 더 잘하라고 채근하는 것은 정말 비효율적일까요?
냉정의 눈으로 중도를 지키면서,
균형잡힌 시각으로 우리 사회와 정치권을 보려 애쓰는 사람들은 없는걸까요.
고등학교 때 선생님께서 신문은 세 개를 구독해라고,
조중동 중에 하나, 한겨레-경향 중 하나, 매경-한경 중 하나.
이렇게 세 신문을 꾸준히 매일 읽으면
같은 사건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을 알 수 있고,
내 가치관과 사고 속에서 나만의 정의가 정립될 수 있다는 말씀이 생각납니다.
경제신문은 물론 정치가 아닌, 경제적 이슈에 익숙해지라는 의미셨겠지만요.
어쨋든, 진보의 말이 무조건적으로 옳다고 찬양하는 인간들이
그들이 욕하는 소위 수구꼴통들과 다른 점이 무엇이 있는지 묻고싶습니다.
지금 진보(?)만을 찬양하는 이들이 4,50대가 되어 이 나라를 움직이는 사람이 되었을 때,
과연 그 때의 젊은 사람들이 외치는 정의에 대해 받아들일 마음의 자세가 갖춰져 있을까요.
혹시 그들이 바로 그들이 매일같이 욕하는, 예비 수구꼴통이 아닐지요..
정말로, 다음 정권에서는 진보가 집권했으면 좋겠습니다.
인터넷에서 그땐 또 무슨 개소리들을 지껄일지 참 기대됩니다.
"한나라당 뽑아서 이 지경된 거 보셨죠? 이번 선거에서는 우리 민주당 뽑읍시다!"
같은 베플에
"정당을 보고 뽑지말고 사람을 보고 뽑아야하는 것 아닌가요,
한나라당이든 민주당이든 후보의 투명성과 공약의 실현가능성을
유권자로서 살펴보고 표를 던져야하는 것이 옳지 않을까요,"
란 댓글의 댓글을 달았다가
"야 알바짓 그만하고 자라"
"알바짓해서 하루살이 인생살기 피곤하지 않니? 잠이나 자라"
"그렇게 한나라 개 노릇해서 밥 벌어먹고 살아서 좋니?"
"너같은 수구꼴통이 있어서 나라가 이렇다"
"너같은 놈들이 조중동에서 너네 부모가 짐승이라고 하면 믿을 그런 놈이야"
같은 -실은 이것보다 더한- 욕을 엄청 들었습니다.
이 XX들 도대체 몇 살짜리들인지, 진짜 현피(?)라도 뜨고싶을 정도입니다.
물론 투표라는 것이, 거대여당이 독선적으로 나라를 좌지우지하면
견제용으로 일단 야당 쪽으로 표를 던지는 경우는 있겠지만
사람도 보지 않고 무조건적으로 자신의 소중한 권리를 인터넷 댓글 따위에 현혹되서 쓰는 건 너무 아깝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