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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보내고 아이 모셔라

모오몽 |2011.11.08 09:21
조회 23 |추천 0

민주당, 또다시 촛불을 원하는가?

민주당은 7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처리와 야권 통합 문제를 논의했다고 한다. 이 자리에서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10·26 서울시장 선거에서 우리는 통합이 시대적 흐름이고 국민 명령이라는 것을 확인했다. 국민이 간절히 원하는 통합의 궁극적 목적은 뭉치라는 것이다"라고 했다한다. 이승만 전 대통령의 어록 중에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라는 말이 생각난다. 이 대목에서 정치적인 이해관계에 따라 이합집산하고 있는 민주당의 태생적 한계를 거론하지 않을 수 없다.

굳이 김영삼, 김대중의 분당(分黨) 역사와 가까이 민주당, 열우당을 거론하지 않더라도 민주당 손 대표 자신도 한나라당을 박차고 나간 분열주의자이고 보면 통합이라는 구호가 무색할 지경이다. 그들에겐 정치적인 소신도 철학도 없다. 공허한 레토릭만 있다. 한미FTA 비준 처리도 그들에게는 오로지 표로 연계시키는 술수만 있을 뿐이다. 실제로 손학규 대표는 지난 4일 "ISD(투자자국가소송제도)에 대해 국회 비준을 19대 총선에서 묻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했다. 노골적인 한미 FTA 비준을 내년 총선과 연계하겠다는 의도가 아닌가?

이날 정동영 의원의 발언을 보면 더욱 가관이다. 그 옛날 '노인은 집에 가서 푹 쉬라'는 불후의 악담을 남긴 장본인다운 노골적인 선동발언이 나왔기 때문이다. 예컨대 '토요일 저녁 야5당 범국본의 촛불 집회가 있었다. 손 대표께서 다른 일정으로 제가 당을 대표해서 참석했다. 4000~5000명 군중의 대부분이 젊은 사람이었다. 대학생과 고등학생들. 촛불이 점화되고 있다는 것을 확실히 느꼈다. 우리 미래를 거래하지 말라는 여고생 팻말이 상징적이다. 최근 민주진보 통합정당 추진에서 바로 젋은이들의 열망을 담는 게 통합 정당의 성공이다'

▼=반값 등록금 집회 참석 중 중년 여인에게 머리채 잡히는 봉변 당한 정동영 의원.

이어서 '젊은이들이 당원인 것이 자랑스러운 정당이 되면 2012년 선거 100% 확실하다고 본다. 이번에 투표장 나옴으로써 새로운 시장과 함께 시립대 등록금 반값을 만들었다. 투표하니까 반값 되는구나, 내년 4월 총선에서 여소야대 국회가 반값 등록금을 확실하게 만들어 낼 것을 약속해야 한다. 후보시절 공약했던 것을 우리가 지킨다는 확신만 있으면 젊은이들이 통합정당을 지지할 것이다. 당 조사 보면 비준 반대가 상승하고 있다'라고 하는 대목에 이르면 노골적인 젊은 층을 겨낭한 편가르기 선동을 짐작할 수 있다. 어쩌면 괴담 유포도 그 연장선에 있을지도 모른다.

정동영 의원의 '노인은 집에 가서 푹 쉬라'는 기억이 새롭다. 일찍이 제임스 클라크는 "정치꾼은 다음 선거를 생각하고 정치가는 다음 세대를 생각한다"고 했다. 자칭 수권정당을 자임하고 있는 민주당이 국민통합이라는 큰틀은 안중에도 없다. 오로지 정략적인 헤게모니 프레임에 갇혀 선동하는 모습만 보여주고 있다.

정동영 의원이 말한 "군중의 대부분이 젊은 사람이었다. 대학생과 고등학생들. 촛불이 점화되고 있다는 것을 확실히 느꼈다"는 말이 대체 무슨 뜻인가? 그러면서 국민통합 운운하다니 말문이 막힌다. 분열의 선동정치를 당장 멈춰라. 민주당, 또 다시 폭력적 촛불을 원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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