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오빠
갑자기 편지를 쓰려니 좀 어색하네ㅎㅎㅎㅎㅎ
지금 시간이 3시니까 수능까지 벌써 17시간밖에 안남았네
내색은 안하겠지만 속으론 무지 불안하지?ㅋㅋㅋ난 다알아 외면하려 하지마ㅋㅋㅋ
그 증거로 오빤 지금 노래를 열창하고 있어
그것도 허각의 헬로를 말이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당장 그만둬.
여태껏 오빠 옆에서 17년을 지켜봐온 나로썬 오빠가 얼마나 열심히
공부했는지,얼마나 성실하게 공부해왔는지 알아.난 오빠가 분명 수능을 잘
치룰거라고 믿어. 내가 또 예언 능력이 좀 뛰어나잖아?ㅋㅋㅋㅋㅋㅋ
여기저기서 들어봤던 수능생들의 히스테리(?)에 비해 짜증도 많이 안부리고 투정도
안하고 여태껏 묵묵히 열심히 해줘서 내가 다 고맙다
사실,무슨 말을 어떻게 응원해줘야 할지 잘 모르겠어 미안ㅋㅋㅋ어디서 봤는데
되도록이면 자극하지 않는게 좋다고 해서. 섣불리 뭐라고 말을 못하겠네
그래도 오빠라면 내가 굳이 걱정하지 않아도 좋은 점수 나올텐데 뭐~난 걱정 안해
걱정..........안한다니까?ㅋㅋㅋ(누가 뭐래?)
평소엔 그렇게 치고박고 싸우고 본의아니게 상처도 많이 줬는데 그래도 오빠는 오빤가봐
괜히 수능이 하루 남았다고 하니까 내가 다 떨리고 혹시나 오빠가 시험장가서 배탈이라도
날까봐 걱정되는거 있지. 오늘 오빠 주려고 내가 어떤 고생했는지 오빤 모르지?ㅋㅋㅋ
우리반 애들 협박해 가면서 수능 응원 메시지 한마디씩 쓰라고 롤링페이퍼 돌리고 평소엔
잘 사지도 않는 최고급 페레로로셰 초콜릿도 샀다?ㅋㅋㅋ
내가 이렇게까지 했으니까 오빤 기필코! 대박쳐야돼.이건 협박이야 ㅋㅋㅋ
아무튼.꼭 오빠가 그동안 노력한 만큼,아니 그것보다 두배 세배는 많이 좋은 결과 나왔으면
좋겠어.오빠 노력한만큼 결과가 나오면 오빤 분명히 수능 만점이 나와야 돼는데 말이야ㅋㅋㅋ
여튼,이만 줄일게. 수능 대박 터지세요~!!!!
PS: 그리고 노래 부르지마........ㅋㅋㅋㅋ오늘은 태클도 못건단 말이야!!!!!내 고막을 좀 고려해 달라고!!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