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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자식이 상팔자.. 하..

ㅡㅡ;; |2011.11.12 03:59
조회 2,554 |추천 0

 

하.. 정말 한숨만 나오네요

제 나이 36살, 신랑 33살.. 벌써 결혼 한지 2년 반 되갑니다.

 

처음에 신랑이 결혼할때 아이를 갖는건 원하지 않더군요

근데 전 아이를 정말루 좋아합니다. 주변에 아는 언니 애덜도 넘 이뻐라 하고 심지어 올해는

여동생이 이쁜 조카를 낳았지요. 얼마나 부러웠는지 몰라요.

 

그것 때문에 친정 부모님께 너무 좋아하신다는 티 내신다 섭섭하다고 했습니다.

그러면 당연히 안되는건데 아이를 못 낳는것도 아닌 제 자신이 너무 초라하게 느껴지더군요

친정 부모님 입장에서는 그리 기다리던 손준데 당연히 기뻐하시는건데 제가 왜 그랬는지 몰겠네요

 

신랑이 아이를 원하지 않는 이유는 아이가 태어나면 원하는데로 해줘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다는 이유입니다. 신랑은 외벌이고 전 전업주부입니다. 첨엔 저도 같이 일하겠다했는데 신랑은 이럴려고 널 데리고

온거 아니다라면서 강하게 집에 있길 원했어요. 한편으로는 고맙기도 했구요

 

근데 친정부모님, 시댁부모님 똑같이 맞벌이 하라고 하시더라구요

친정부모님은 그래도 네가 아이가 있는것도 아닌데 뭐하러 집에서 노냐, 집에서 놀면 우울증 온다고

걱정하시고 시댁부모님.. 어머님은 우리 아들만 고생시킨다고 뭐라고 하셨고.. 네 이해합니다.

 

직장 알아볼라치면 신랑이 난리를 치니 더이상 진행을 못하겠더라구요

신랑 직업은 핸드폰 매장에서 도소매를 합니다. 지금은 판매직도 같이 하구요

월급은 세후 180정도 법니다.

 

문제는 오늘 아이 문제때문에 대판 했습니다.

저에 입장에서는 그간 계속 아이를 원한다. 가족들도 다 원하고 있는데 왜 자기만 혼자 그러느냐

어른들 생각은 하지 않느냐. 중간에서 당하는 내 입장 생각이나 해봤냐 계속 설득하고 싸우기도 하고

달래보기도 하고 별짓을 다 해봤네요

 

그러나 돌아오는 대답은 한결같습니다. 그냥 우리 둘이 살자. 애기 생기면 우리가 원하는거 하지도

못하지 않느냐. 그리고 막상 아이 낳으면 원하는거 해주지도 못하고 맨날 애기한테 미안해하며 살게 같다

항상 똑같은 레파토리네요.

 

제가 임신을 안했던건 아닙니다. 지금도 생각하면 열불나는 사건이 있었는데

결혼하고 1년동안 합가했습니다. 자기 부모님 돈 나가는 꼴 못 봅니다.

몰론 저희집 돈 나가는꼴도 못 보고요.

 

시댁집이 24평.. 복도식이라 14평정도 됩니다. 심지어 시부모님은 같이 사시지만 따로 주무십니다.

안방은 시어머니 차지, 거실은 아버님.. 저희는 정말 남들이 생각할때 옷방이라고 생각하는 수준에

4평정도 되는 작은방에서 신혼을 시작했네요

 

그래도 좋았습니다. 작은방에서 살면 어떠랴, 우리 둘이 알콩달콩하면 되지 라는 생각을 했지요

뭐 방은 작았지만 좋았습니다.

 

근데 신랑은 우리집에서 사니까 네가 뭐 어쩌겠냐라는 식으로 막 나갔고 회식이니 뭐니 술 먹고

꽐라 수준으로 들어온적도 많았고 시댁이 경기도고 친정은 서울입니다. 지역 밝히기 좀 그래요

아는 사람이 없다보니 전 항상 집에 있고 신랑은 개망나니처럼 1년동안 그리 보내더군요

 

거의 방치수준에 덜컥 임신이 되버린거에요.

테스트기 하고 그것도 여러번 확인.. 정말 기뻤지만 한편으로는 걱정이..

친정에 알리고 시댁부모님께 알리고 너무 기뻐하시고 축하해주셨습니다.

 

근데 신랑이 완전 과간이였네요. 같이 밥먹다가 얘기했는데 급 얼굴 굳어지더니 애기 지우자고

난 원하지 않는다고 그렇게 쉽게 얘기하더라구요

그때가 4주정도 됐을땐데 피임도 딱히 하지도 않았으면서 억지로 술 먹이고 별짓을 다하더라구요

 

그렇게 우리 아기는 갔네요. 정말 시부모님이 듣던지 말던지 몇일날을 통곡을 했던거 같아요

친정부모님 걱정하실까봐 얘기도 못하고 미치는줄 알았습니다.

시어머니 말씀이 더 기가막히게 했네요

 

진짜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본인 아들편만 드시고.. 그리 손주 안 갖냐고 닥달을 하신 분이였는데..

지금도 피가 거꾸로 솟는 기분이네요.

그래도 유산했다고 한달내내 미역국 끓여주시더라구요. 참.. 병주고 약주고 하시네요

 

결국은 나도 부모가 없는것도 아닌데 친정부모님께 말했네요

당연히 엄마는 펄쩍 뛰셨고 아버지도.. 여동생도..난리 났어요

저희 엄마는 그래도 사위라고 이해는 해주시더라구요. 그래 너희 둘이 사는것도 나쁘지 않다

 

그래도 아이 하나는 있어야 하지 않겠냐, 혹시 0서방이 여자가 있는건 아니냐

그래서 그러는거 아니냐며 걱정하시더라구요.

 

지금 신랑 작은방에서 자고 있구, 술 한잔 했는데 잠도 오지 않고 가슴이 먹먹합니다.

친정엄마랑 통화했는데 그렇게 0서방이 아이를 원하지 않음 그냥 저보고도 편하게 살라고 하네요

 

근데 시댁부모님 당연히 아이 가질줄 알고 계시는데 중간에서 자기가 말도 못하고 항상 시부모님,

특히 어머님은 신랑 없을때 저한테 막말 하십니다. 너한테 문제 있는거 아니냐.. 우리 아들 하나

구워 삶지도 못하냐 라고 하십니다. 아이 가질 생각도 없다면서 왜 제가 이런 얘길 들어야 하나요?

 

시부모님 한테 제대로 말했다면 제가 중간에서 공격은 덜 당할텐데

신랑도 미친놈 같고 아들 없을때 막말하는 시어머니도 정말 싫습니다.

 

그냥 전 무자식으로 살아야 하나요? 아이를 못 낳는 몸도 아니고 차라리 불임이였으면

덜 고통스러울텐데.. (불임으로 아이를 못 낳으시는 분들께는 죄송합니다)

 

주변에서는 결혼한지 2년 넘었는데 무슨 문제가 있냐며 감나라 배나라..

설명하는것도 정말 지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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