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11월 11일!
남들은 '밀레니엄 빼빼로 데이'라 신나 하는데, 저는 이 영화 때문에 오늘 하루 즐거웠습니다. ㅎㅎ
그건 바로 '신들의 전쟁'
11월 10일 전세계 최초로 개봉했다는 점도 그렇고 그 나라가 우리나라인 점도 그렇고,
<300>제작진에 '타셈 싱' 감독이라는 점도 이 영화를 기대하게 했던 요소였어요!!
아마 저와 같은 분들이 많이 계실것으로 예상됩니다. ^^
그래서! 모두가 이 영화에 대해 궁금한 그 부분에 대해 후기를 남겨 볼까해요.
[신들의 전쟁 관람 후기]
모두가 알고 계시겠지만 영화 <신들의 전쟁>은 영상 미학의 천재라 불리는 '타셈 싱'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작품입니다.
그의 전작들의 영상만 살펴봐도, 이미 감독 자체가 범상치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독특한 촬영기법은 물론이고 특유의 강렬한 색체감에, 감독이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
영화 <신들의 전쟁>은 그런 의미에서 영화를 보기 전부터 그 기대감이 충분히 만족되었던 영화였습니다!
좌측부터 <더 폴>과 <더 셀>
<신들의 전쟁> '소금 사막'
이곳에서 '테세우스'와 '페드라'의 운명적인 만남이 이뤄지며,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이 영화를 보기 위해 몇가지의 키워드를 압축해 봤습니다.
일단, 이 감독이 전하려는 메시지와 캐릭터, 그리고 색체감입니다.
그 첫번째 키워드로는 영화 전체를 물들인! '골드'
이 영화에서 눈에 가장 먼저 들어오는 것은 눈 부신 '골드빛' 색체감과 거대한 스케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금빛=태양=신
제가 생각한 이 구도가 맞다면, 감독 '타셈'은 '신'을 색으로 상징하며, 스토리를 '영상미'로 전달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워낙에 천재 감독이라 제가 그 의중을 다 파악할 수는 없지만,
신의 무기와 신의 외모, 그리고 신이 착용한 모든 의상들이 '골드'라는 점에서 저는 1차적으로 '색'이 인간과 다른 '신'의 세계와 신비함을 표현해 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좌측) 지혜의 신-아테나, 신의 제왕-제우스, 바다의 신-포세이돈
특히 아테나의 외모와 훈남 제우스는 정말 눈을 아찔하게 만들더군요!
ㅎㅎ 포세이돈의 근육은 환상 그 자체!
신vs타이탄의 지상 대결
봉인된 타이탄을 대적할 상대는 신 뿐이었습니다!
이때 보여준 속도감과 영상의 색체는 흑색과 금빛의 대비.
느림과 빠름의 조화가 어우러지며 최고의 영상을 자아냅니다.
영화 초반, '하이페리온'왕이 전쟁을 일으킴과 동시에 '신들의 제왕' 제우스는 모든 신들에게 이렇게 경고합니다!
-'타이탄'이 깨어나기 전까지 그 어떤 신이라도 인간에게 도움을 주거나 간섭할 수 없다! 이를 어기고 인간의 전쟁에 관여한다면 지상으로 내려오는 순간, ‘불멸’의 힘은 사라지고 신이라 해도 죽음을 면치 못할 것이다!-
이는 신의 세계의 원칙이었으며, 오직 신이 봉인한 '타이탄'이 깨어났을 때만 대적할 수 있다는 것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테세우스'가 끝까지 '타이탄'의 봉인이 풀리지 않도록 '하이페리온'과 맞서 이겨주기를 기도하고 있었으나,
결국, '타이탄'의 봉인이 풀려나고 맙니다.
인간을 괴롭히고, 이제는 '신'마져 위협하는 '타이탄'과 '하이페리온'을 보다못한 '신'들은 인간 세계와 신의 세계를 위해 지상으로 내려오게 되는데요.
이때 이들의 움직임은 빛보다 빠른 속도로 표현됩니다.
인간과 타이탄의 움직임을 느리게. 신의 움직임은 독특하게 속도와 색체를 동시에 보여줍니다. 지난간 흔적이 '골드'의 잔상으로 말이에요.
그 어떤 것보다 이 영화에서 최고라 꼽을 수 있는 명장면이라 할 수 있는데, 말로 설명하려니 뭔가 부족하네요. ㅠㅠ
제우스는 끝까지 인간사에 개입하지 않으려 했지만,
'하이페리온'에 의해 봉인되어 있던 '타이탄'이 풀려나면서부터는 '신'도 지상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그냥 지나칠 수 없게 됩니다.
섬광의 속도로 지상으로 내려오는 신들. 그리고 이들과의 액션!
이때의 긴장감은, 설명하기 벅차니 직접 영화로 만나 보길 강력하게 추천!!!
테세우스와 하이페리온 왕
두번째 키워드는 바로! '신화' 와 '캐릭터'
영화를 보는 내내, 우리가 알고 있는 '신화'를 이렇게 흥미롭게 풀어낼 수 있다는 것에 대해 저는 사실 놀랐습니다.
단순히 '제우스'와 '테세우스' 그리고 '하이페리온' 왕의 대결! 이었다면 너무 흔한 영화가 되었을 거에요.
그런데 감독은 이 영화의 캐릭터들을 '신화'에서 차용하기는 하였지만, 내용을 한번 더 꼬았습니다.
마치 뫼비우스의 띄처럼, 한번 꼬았지만, 결국 본질은 하나로 이어지듯이.
영화는 '신화' 속 '테세우스'와 '하이페리온'에 집중 조명하여 심도있게 이야기를 풀어갑니다.
이점이 바로 영화 전체의 메시지이자, 관람 포인트가 될 수 있을 거에요.
영화에 등장하는 '반인반우'(미노타우로스)
그러나 그는, 신화속에서 테세우스에게 죽임을 당한 미노타우로스이다.
신화의 '테세우스'는 아티카 전설 속의 위대한 '영웅' 으로, 크레타의 전설적인 미로에 갇힌 '반인반우'의 괴물(미노타우로스)과 싸움에서 승리합니다.
그리고 신화 속에는 큰 비중을 차지 않지만, 영화에서 '신'에게 도전장을 내민 '하이페리온'이 위의 괴물을 다양하게 상징화 하며 테세우스와의 대결을 펼쳐보입니다.
영화를 보기 전까지 저는 이 캐릭터가 참 생소했어요.
신화 속 괴물도 그렇고. 왜 그렇게 '하이페리온'이 잔악한지도 그렇고.
그리고 무엇보다도 '하이페리온'이 쓰는 투구와 장식물, '소' 형상의 무기들.
그런데 이 모든것들이 바로 신화에 등장하는 '미노타우로스'를 상징화 했다는 것이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영화를 보기 전에 알았다면 영화 속 장면 하나하나를 의미있게 보았을 것을.
지금와 생각하니 조금 아쉽습니다. ㅠㅠ
결과적으로, 영화는 단순히 '에피루스의 활'을 위해 테세우스와 하이페리온의 싸움이 아니었음을 알수 있었어요.
영화 속 '하이페리온'의 상징인 '뿔'은 '미노타우로스'를 의미한다.
그리고 모두의 얼굴은 하나로 통일시 하는데, 여기에서도 남다른 의미가 있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반인반우=미노타우로스;; 즉 머리는 소의 형상을 하고 있고, 몸은 사람의 몸을 갖고 있는 괴물
영화에서 테세우스가 어머니의 시신을 옮기는 도중 만나게 되는 이 괴물은 결국 신화의 모습과 영화의 허구가 교묘한 접점을 이뤄냅니다.
그리고 그 뒤에 '하이페리온'이라는 인물과의 접점으로 이어냈다는 것이 또한 놀랍습니다.
'테세우스'는 결국 '하이페리온'=미노타우로스의 상징과 대적할 수 밖에 없는 구도를 기가막히게 보여주고 있으니까요.
스토리와 캐릭터의 구도를 하나씩 풀고 보니 감독이 그리는 영화 속 세계관은 우리가 단순히 넘길만한 그런 일차원적인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냥 지나치기에는 심오하고 영화 속 숨은 의미들이 너무 재미있어서.
직접 미로와 같은 공간 안에서 '미노타우로스'와의 액션을 지시하는 '타셈 싱' 감독과 주인공 '헨키 카빌'
마지막 세번째! '퍼즐처럼 맞춰지는 공간'
영화의 전체적인 공간은 마치 퍼즐같이 느껴집니다.
거대한 공간이지만, 하나하나 내면을 깊숙히 들어가면 또 다른 공간이 펼쳐지는 듯한 느낌.
영화의 첫 시작부터 테세우스의 엄마는 신을 모시는 미로같은 공간 안으로 들어가고 나오는 모습이 보여집니다.
이 공간이 상당히 아름다우면서도 미로같은 느낌이 드는데, 이는 테세우스가 죽은 엄마의 시신을 옮기기 위해 미로 같은 공간을 다시 들어갈때 설명됩니다.
쉽게 빠져 나올 수 없는 공간을 빠져나올 수 있도록 자신의 발에 상처를 내어 길 위에 혈흔을 남기는 것.
마치 거대한 미로에 표적을 남기듯이 말입니다.
그리고 그 안에 숨어있던 '미노타우로스'와의 혈전이 일어나고, 승리를 거둔 테세우스는 자신이 들어온 흔적을 밟아 되돌아 나가는데,
이때의 모습은 그야말로 테세우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는 장면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단순 용맹한것이 아니라, 테세우스는 지혜와 도전 정신이 함께 있다는 것! ㅎㅎ
왜 그 공간이 미로처럼 꾸며졌는지도 알 수 없었고, 왜 그가 굳이 자신의 발에 상처를 내면서까지 어머니의 시신을 그 안으로 가지고 들어갈까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하니 감독은 하나하나가 맞춰져야 볼 수 있는 거대한 퍼즐처럼 공간을 설계했던 것 같아요.
'신을 모시는 곳'
입구는 있으나 출구를 찾을 수 없도록 만든 미로와 같은 장소
어머니의 시신을 옮기던 테세우스는 숨어있던 미노타우로스와 싸움에서 승리한다
ㅎㅎ 소금 사막에서 만난 테세우스와 운명의 여사제
페드라는 단숨에 그가 하이페리온 왕을 대적할 수 있는 영웅이라는 것을 알아 보게 됩니다.
특히 간간히 '페드라'(프리다 핀토)의 꿈 속에 등장하는 공간과 계시는 더욱 놀랍습니다.
이건 설명보다 직접 영화를 보라고 권하고 싶네요.
페드라의 꿈과 공간은..... 뭐랄가.... 굉장히 판타지 적이며 아름답다고 해야 할까요. ^^
페드라의 꿈으로 인해 생명을 구한 테세우스
기름을 온몸에 뒤덮은 주인공
--;; 이건 뭐 기름을 덮어도 복근만 보이네요. ㅠㅠ
어쩐지 처음에는 후기정도로 영화의 내용을 간략하게 정리할 생각이었는데
말을 하면 할수록 할 얘기가 많아지는 그런 영화네요. ㅎㅎ
알면 알수록 할 얘기가 많은 영화라는게 이 영화의 특징이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영화를 보니 '그리스 신화'를 다시 한번 꺼내 읽어 보고 싶게끔 만드네요.
혹시 제가 모르고 있던 부분들 다른 누군가가 안다면 알려 주세요!
궁금하네요. ^^
앞서 중요하게 언급하진 않았지만,
<신들의 전쟁>의 또 하나의 압권은 바로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와 아름다운 몸매라는 점도 전혀 지나칠 수 없는 사실이구요.
완벽히 캐릭터를 소화한 '미키루크'의 변신도 상당한 볼거리입니다.
우리가 기대하는 에잇팩 몸매는 역시 저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는 것!
ㅎㅎ3D로 다시 한번 봐야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