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십대 중반을 보내고 있는 여자입니다.
제가 결혼을 바로 앞두고 있거나 유부녀는 아니지만,
그냥 제 이야기를 올려보고 의견을 듣고 싶어서 이렇게 올립니다.
그냥 가볍게 읽어주시구 한말씀씩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글이 짧지 않습니다 죄송합니다.
저는 이십대 후반인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만나지는 6개월정도로 아직 오랜기간 만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남자친구가 저를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아직 미래가 불투명해서 결혼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저 또한 진지하게 만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좋을때라고 할 수 있는 지라 크게 다퉈본적도 없으며 제가 크게 톨아져본적도 없습니다.
일단 연애하는데 있어서의 문제는 아직 남자친구가 미래가 보이지 않는 다는 것입니다.
저는 서울 상위권 4년제 대학을 졸업했습니다.
하지만 제 전공이 특이전공이라 공부를 오래할 생각으로 아직까지 큰수입이나 안정적 직장은 없습니다.
오히려 학자금대출때문에 고민입니다.
반면 남자친구는 2년제 전문대 졸업을 한후 전공과 무관한 일을 시작했습니다.
말그대로 맨땅에 헤딩 하고 있는 격입니다. 그래서 지금 다니고 있는 직장도 경험만 쌓을 후 이직할 예정이고 급여도 높지않아서 데이트를 할때에도 거의 반반씩 내고 있습니다.
물론 여기에는 큰 불만은 없습니다. 그만큼 잘해주고 현명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항상 믿어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만, 사실 제 미래도 불안한데 이사람은 어떨지 장담할수는 없습니다.
저는 불우한 가정에서 자랐습니다. 제가 어릴 적 폭력을 일삼는 아버지에 집안이 점차 기울었고 현재 가족수는 많은데 수입은 일정치도 않으며 매우 적은 돈으로 힘겹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현재도 아버지는 폭력을 매일 같이 휘두루시지는 않지만, 알콜링이십니다 (본인은 전혀 인정하지 않으시지만요. 본인이 마시고 사고만 안치면 되지. 이런 식입니다.) 아버지와 사이는 매우 안좋으며 전혀 대화가 없습니다. 그래서 아버지라는 존재가 너무 밉고 싫습니다. 그래서 결혼에 대한 환상도 없으며, 저는 점점 속물적으로 변화되었습니다.
하지만 남자친구 집은 저보다는 훨씬 따뜻한 환경에서 자랏습니다. 많이 풍족하지는 않지만, 열심히 일하셔서 현재 평범한 집으로 살고 계십니다. 남자친구는 장남이지만 집안에서 애교를 담당하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전화 통화나 하는 행동을 엿보았을 때요.
그리고 현재 남자친구 부모님께서는 절 무척이나 궁금해하고 계십니다. 남자친구 나이가 많이 어리지 않은 상황에서 꼭 정식 인사까진 아니더라고 한번 보고 싶으신 모양입니다만
저는 워낙 시댁 이라는 곳에 대한 불신과 미움과 증오로 똘똘 뭉쳐있습니다.
(친가가 매우 막말과 행동을 일삼았습니다. 이런말은 그렇지만 가정교육이 형편없어서 아버지와 그 형제들의 인성이 변했다고 생각될 정도입니다. 어찌보면 친조부님 보다는 저희 아버지가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도 됩니다.) 그런지라 남자친구 부모님을 뵌다는 것은 너무너무 무섭고 두렵습니다.
이런 저를 남자친구도 어느정도는 알고 있습니다(구체적 상황까지는 몰라도 저희 가정이 매우 가부장적이며 제가 아버지를 두려워하고 미워하고 있다는 것은 알고있습니다) 그래서 저에게 부모님을 뵈러가자 라고 설득하지는 않습니다만, 저는 은근한 압박을 느끼고 있습니다.(그냥 단순한 만남일지라도요)
남자친구는 항상 그런 저를 안타까워 하고 있습니다. 본인의 부모님은 안그러시다 라고 강요하는 것보다는 (물론 안그러시다고는 합니다. 강요나 억지나 설득은 안합니다.단순한 의견제시 정도입니다)
충분히 좋은 이미지로써 다른 사람들을 바라 볼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가 왜곡되어 사람들을 보는 것이 안타깝다고 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조금만 저의 기준에 미달될 경우(돈이나 집안분위기 등등 이런 말하자면 조건입니다)
가차없이 헤어지자고 할 것 만 같아 초조할때도 있다고 말합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여러분 제가 어떤 식으로 생각을 바꾸는 것이 좋을까요?
한번 남자친구 부모님을 가볍게 뵙는 것도 생각중입니다. 만나 뵙고 너무 좋은 분들이면 제가 생각이 확 변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해서요(제가 어른 공포증은 없습니다만 남자친구 부모님을 대면경험이 없어서 잘 모르겠습니다만)
그리고 제가 남들보다 배우자에게 요구하는 기준이 높은것은 사실입니다. 저는 가진것도 없으면서요 참 이게 무슨 욕심인지. 너무 행복하게 살고 싶습니다. 그런 마음만 너무 앞선것 같기도 하구요.
이런 높은 경계심을 어느정도로 낮춰야 할까요?
아님 결혼얘기 직전 까지는 절대 안만나뵙는게 좋을까요?
안정적인 연애를 원하는 타입이라서 만나보고 아니면 말지 뭐 이런 성격이 못됩니다.
하루빨리 좋은 사람만나서 빨리 결혼 하고 싶은 마음도 커서 더 조급해 하는지도 모르겠어요.
제 선입견이 저를 좀먹는 기분도 들고요..
현재 남친과는 구체적으로 4~5년정도 있다가 결혼하자는 식으로 서로 말은 오갑니다만..
사실 그때까지 사귄다는 보장도 없잖아요..
너무 혼란스럽습니다.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혹시나 비슷한 경험으로 결혼하신 분들이나
연애를 오래하신 분들의 경험이나 조언, 실생활을 듣고 싶습니다.
글이 두서없이 주절거렸네요. 죄송합니다.
저희집만 이렇게 불우 한건지 아님 다른 집은 화목한지 전 너무 행복해지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