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좀 심각하게 무식해......
얼굴 예쁜 거 믿고 사는 친구라서 그런지 시사 상식에 대해 전혀 관심 없고
오로지 미용, 패션에만 관심 있는데 그렇다고 해서
미용, 패션 한 우물만 파는 게 아니라 그냥 자기가 안목이 타고 났다며
나 옷 진짜 잘 입어 미용 쪽에는 정말 자신 있어 하면서
나를 항상 깍아내리는 친구...
옛날엔 내가 배기팬츠 츄리닝 입고 다닌다고 창피한다고 멀리한 친구였다?
뭐 그 거 입고 소개팅을 나간 것도 아니고 둘이서 같이 가까운데 갈 곳 있어서
편하게 입고 나간 건데... 나는 왜 이 아이랑 친구했을까 아직도 고민 중ㅡㅡ
엄청 이기적인 데다가 같이 친구였던 다른 아이랑도 싸워서 쌩깠어..
도대체 나 오늘 내가 욕 먹은 이유를 모르겠다....
친구의 별명은 모모임
같이 친한 남자애들이 모름곱하기모름이라고 모름 제곱이라고
상당히 무식하다며 지어준 별명인데 본인은 귀여워서 좋아하고 무슨 뜻인지도 모르고 있어...
아무튼 오늘 아침에 카톡으로 연락이 왔어...
굵 모모 / 얇 나
징징이!(내별명)
너 이제 일하는대 모하는 일이야??? 멘날 시다가 일하려니까 힘들겠내??ㅎㅎㅎㅎㅎ
-아, 나 *T 에서 일할 거 같아 본사 근무직ㅋㅋ 그러게 맨날 쉬다가 일하려니까 조금 부담은 된다!
저 위에 모모의 말들은 모모 기준에서 맞게 쓴다고 쓴 맞춤법임^^
고쳐줘도 자기가 맞다며 우기니까 더 이상 할 말도 없고...
그리고 내가 개인적인 사정으로 일을 쉬고 있었는데 그 것도 왜 그런지 잘 아는 친구였고
그 게 내가 원해서 그런 게 아니라 정말 피치 못 한 사정이었다? 그런데 그 다음 바로 카톡이 왔어
그래ㅎㅎ 사람이 돈을 벌고 모아야 사람이지ㅎㅎㅎ
너 그동안 시는대 쫌 한심해 보이더라ㅎㅎㅎㅎㅎ
말은 안 해찌만 그래도 사람이 계속 시는 것두 않 좋지ㅎㅎ
너가 아무리 사정이 있다고 해도 쫌 솔지키 어의업더라ㅎㅎ
이렇게 왔음
내가 왜 쉬는지 너무나 정확히 알고 있었고 그렇다고 그 게 부정당한 이유가 아니라
일을 하고 싶었으나 못 했던 건데 저렇게 말하니까 진짜 화가 나지만 그래도 꾹 참았음
어차피 쟨 이기적이고 남 생각 안 하고 막 되는 데로 말 내뱉으니까 그러려니 싶었는데,
그 날따라 얘 맞춤법을 너무 고쳐주고 싶은 거임 ㅎㅎ 쓰는 것도 싫었고...
ㅎㅎ 쓰는 건 그냥 쟤가 얄미우니까 저 것도 싫어보인 내 유치한 심정이지만ㅠㅠ...
아무튼 만나자는 약속을 했음
미리 말하지만 저거 다 모모의 기준에서 다 맞다고 생각하는 맞춤법임
[ 쉬다 = 시다 / 안 좋지 = 않 좋지 / 어이 = 어의 ] 오른쪽에 나열된 단어 쟤가 평소에 다 쓰고 있고
저게 다 맞는 단어라고 생각하고 있음 고쳐줘도 본인이 맞다고 우김
근데 오늘 만나자고 했던 건 아 그러니까 17일 저녁에... 만나자고 했던 건
자기 남자친구랑 같이 보자고 하는 이유였음 소개시켜주고 싶었나 봄
얘는 내가 남자친구 있는 것도 이상하다면서 남자들은 왜 너 같은 애들을 좋아하지?
결혼은 나 같은 애들이랑 하잖아 라고 얘기하는 애였고
내가 남자친구 생기면 시기 질투를 일삼았던 애임
뭐 자기가 이쁘다고 생각하니까 그럴 수도 있다고 쳤지만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빡침
그렇다고 쟤가 모조리 나쁜 면만 있던 건 아님 분명, 분명 2~3년 전에는 정말 착했음
내성적이고 소심했지만 자기가 하고 싶다고 말 다 꺼내서 사람 상처주는 애도 아니었고
남한테 말하기 전에 한 번 생각하고 눈치 보고 말하는 애였음
2~3년 전에 모모가 다른 친구를 새로 사귀었는데 그 친구가...ㅡㅡ 진짜 그지 같았음
근데 걔를 보고 배워온 것 같음... 이런 말 좀 뭐하지만 게임장 알바와 호빠를 전전하는 아이였음...
모모의 새로운 친구는...
그래서 그런가 그 아이의 드센 것만 배워오는 것임....
아무튼, 그래서 오늘 저녁에 모모를 만났음
모모가 카톡으로 이렇게 보냄
울 오빠가 짐 쫌 늣는다내??? 있따가 삼십분만 늣게 보자ㅎㅎ
울 오빠 키도 엄청 크구 근육두 완전 크다ㅎㅎ
울 오빠 개 닮았는대 연애인 OO ㅎㅎ
울 오빠랑 어재 놀다가 들어갔는대 엄마가 꿎이람했어 완전 짜증ㅡㅡ 나도 이제 성인인대
아... 맞춤법 거슬리지만 진짜 꾹 참음
어차피 얜 후드티도 후두티라고 하고 ASK(상표) 도 아스크라고 읽는 애니까...
다시 한 번 강조해서 말하지만 모모는 저게 맞는 맞춤법이라고 계속 우기고 그렇게 알고 계속 그렇게 씀
그리고 꿎이람은 진짜 볼 때마다 놀라서 경이로움...
요새 사람들 맞춤법 틀리는 거 진짜 많이 못 봤는데... 책도 많이 읽고
요새 애들은 하나 같이 다 시사도 잘 알고 똑똑하고 말도 잘 하고
책을 많이 읽어서 그런가보다 싶었는데 모모는... 하... 진짜....
모모는 자기가 안구건조증이 심해서 책을 읽으면 잠이 온다고 했음
안구건조증도 안구건저쯩인 줄 알고 있어서 진짜 심각하게 얘의 언어수준을 고려하게 함...
그렇게 카톡하면서 난 또 은근히 고쳐줌 아... 어머니께서 꾸지람을 하셨어? 너가 늦어서 그런 거 아냐?
이런 식으로.... 어떻게 꾸지람을 꿎이람이라고 쓸 수가 있어.... 나 진짜... 하....
아무튼 셋이서 만남 오빠 처음 보고 인사를 꾸벅 함
모모 친구라고 고등학교부터 친구이니까 지금 6년 친구라고 그렇게 말을 했음
그런데 그 오빠가 나 보자마자
"아 니가 잘난 척 한다는 걔냐? 반갑다ㅋㅋㅋ 전혀 그렇게 안 생겼는데." 라고 함
읭?ㅋㅋㅋㅋㅋ 오빠 초면에 그런 말은 하는 거 아닌데... 기분은 나빴지만 모모 한 번 쳐다봐 주고는
아 전 그런 기억이 없는데요 하면서 웃으며 인사했음 그래도 처음이니까. 처음이니까. 꾹꾹 삭혔음
그런데 모모는 웃으며
"그치? 오빠? 생긴 것도 그렇게 똑똑하게 생긴 거 아니고 서울대생도 아니면서
잘난 척 완전 심해~" 라고 함...
도대체.... 웃기려고 한 소리니 기분 나쁘라고 한 소리니...
그래도 웃으면서 참음 모르는 사람 있으니까. 내가 호구로 보이나ㅡㅡ
그러면서 밥을 먹고, 카페를 갔는데 지네 오빠랑 카톡한 걸 나에게 보여줌
먹을 땐 개도 안 건든다는데 왜 내가 남의 카톡을 봐야하는 건지 의문이 생겼지만
그래도 그 때까지는 친구란 생각이 강했으니까 그냥 자랑하고 싶은가보지 하고 카톡을 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나도 초면에 이런 생각 미안한데,
오빠가 모모한테 보냈던 것 중에 제일 인상 깊었던 카톡이 있었는데
오빠 얇 / 모모 굵
여보야ㅎㅎ 지금 바뽀???
아닝~~ 애?? 우리 모모
모모는 여보 보고 시퍼 죽겠는대 여보는???♥
나두 우리 모모 보고 싶다 나만 봐라봐 나만 좋와해야대??
...ㅋㅋㅋ 자세히는 기억 안 나지만 아무튼 저런 내용에서 그나마 뇌리에 가장 박혔던 건
오빠의 봐라봐 좋와해라는 ...... 하.....
그 때까진 그래 오빠가 ㅗ 이 걸 너무 좋아하나보다 생각하기로 함
거기서도 벙찐 표정 안 하려고 꾹꾹 내 자신을 달래려고 꾹꾹 참는데,
아니나 다를까 그 이 전 거를 보여주는데 거기서 화와 동시에 벙찜이 터져버렸음
여보ㅡㅡ 나 짐 성기나 짜증나
애?? 우리 여보 모땜에 짜증나??????
OO(내 이름) 년이 FTA 예기하는대 성기나 어의엄내
이 걸 왜 보여주나 싶었지만 그 이후에 알 수 있었음
오빠 왈 : FTA?? 그 게 모야????
....오빠 27살임....... 아무리 공부 안 하고 그래도 그 건 아니잖아요 뉴스 안 봐요....?
진짜 그 말이 입 밖으로 나오기 직전이었지만 그래도 참음
모모도 FTA에 대해서 본인도 그게 뭔지 모르던 애였음
그래서 내가 진짜 친절하게 설명해줌 진짜 너무나도 친절하게 설명해줌
근데 그 설명해준 걸 그대로 복사해서 오빠한테 붙여넣기 해놓고,
오빠가 그 걸 읽고 난 다음 카톡에
오빠 : 아...무슨 소리인지 모르게써..... 암튼 우리 모모 진짜 똑똑한데
그 년 진짜 면상 좀 봐야 대겠네??? 사람을 왜 그러케 무시해?????
그래서 내 얼굴을 보자고 했던 거임 모모가....
그리고 자기 똑똑하다는 말을 하는 걸 나한테 보여주고 싶었나봄....
그리고 오빠는 내 기를 죽여놓는다고 나 보자마자 그런 소리를 한 것일테고
그 날 모든 상황이 머리 속에서 굴러갔고, 이해가 된 나는 진짜 기분이 몹시 나빠져서 더이상
참을 수 없었음 친구라도 이해할 상황이 있고 이해 못 할 상황이 있는 거 같아서
시킨 거 먹고 있다가 내려놓고,
"죄송한데 집에 좀 가봐야겠는데요. 일이 생겨서요. 초면에 죄송합니다. 다음에 뵈요." 라고
진짜 딱 이렇게 말하고 가방 챙기고 가려는데 오빠가 정색하면서
"나이 많은 어른 있는데 그러는 거 아니야 너 진짜 예의범절도 없냐??
싸가지도 없냐 어떻게 된 게" 라고 함...
내가 저 카톡만 보고 그랬으면 과민반응일 수도 있지만,
밥 먹으면서도 넌 서울대생도 아니면서
우리 모모한테 왜 이렇게 지적을 하냐 가르키려고 드냐 (진짜 이렇게 말함...)
제가 가르치려고 그런 게 아니라 사람들이 안 좋게 볼 때도 있어서...
라고 진짜 최대한 예의 갖춰 말했더니
넌 지금 나이 많은 어른도 가르키려고 든다 어디서 배워먹은 말버릇이냐 라며..
밥을 먹으면서도 사람 체하게 하는데 더 이상 앉아 있을 수가 없었음
그리고 뭐 옛날에 내가 주선해서 만난 소개팅한 남자가 모모 무식하다고 찼던 거에 대해서도 얘기함
니가 얼마나 얘 욕을 하고 다녔으면 걔가 지 주제도 모르고 모모를 뻥 깠겠냐 부터...
하... 진짜 사람 체할 거 같은데
불러 놓고 진짜 모모가 여태껏 나한테 하고 싶었던 말을 다 하는 거 같았음
그래서 내가 다시 자리에 앉아서 얘기할 거 조곤조곤 다 함
"초면에 죄송하다고 말씀 드렸었고 정말로 예의범절이 없는 건 두 사람 같은데
제가 같이 밥 먹으러 나온 자리에 왜 이렇게까지 안 좋은 소리를 들어야 되는지 모르겠네요.
친구가 틀린 단어를 쓰면 맞춰 주는 게 오히려 친구로써 할 일이고,
제가 때때마다 모모한테 잘못 됐으니까 고쳐!! 라고 면박준 것도 아니고 에둘러서
제가 맞는 단어 쓰면서 알려주려고 한 것 뿐이구요.
그리고 저는 모모를 친구로 생각했기 때문에
이 자리에 나온 건데 모모는 지금 저한테 하는 거 봐서는 친구로 생각 안 하나 보네요.
그래서 일어나야겠다는 판단이 들었는데 더이상 오빠가 말씀하시는 거 듣고 싶지도 않고
예의범절 지켜야겠단 생각도 안 들어요.
모모야, 나중에 연락해. 나 지금 너무 기분이 안 좋거든"
대충 이렇게 말하고 일어섰는데 오빠가 완전 째려봄.
어른한테 말 다 했냐고... 그래봤자 우리 세살 차이거든요....
그러면서 자기가 운동을 엄청 했으니까
맞고 싶지 않으면 앉으라고 함.
그래서 일단 앉았음. 맞고 싶지는 않았고 정말로 때릴 기세였으니까.
모모랑 그 오빠랑 같이 앉고 난 맞은편에 앉았기 때문에 앉아서 목 타서 다 마셔버린
얼음만 남은 컵만 계속 바라봤음
모모는 나한테 욕을 섞어 얘기함 욕하기 싫지만 욕을 해야겠다고 함
"너는 항상 나를 무시하는데 니가 얼마나 잘 났길래 나를 무시하는지도 모르겠으며
그리고 사람들이랑 너랑 어울리는 것도 유치해서 못 봐주겠다.
왜 내가 말하면 웃는 건지도 모르겠고 사람들이 나보다 너한테 잘 해주는 이유도 모르겠다.
그리고 너는 진짜 못 된 썅년이다. 친구라면 니가 다 감싸줘야 되는 거 아니냐?
너 그리고 남자친구 생길 때마다
니 남자친구 봤었는데 그 꼴에 그 짝이라고
진짜 찌질한 애들만 사귀더라 키도 작고 생긴 것도 별로다." 라고 얘기를 함
주저리주저리 욕 섞어 얘기하는데 정리하자면 저 쯤 됨... 나 진짜 거기서 화났음
내 문제면 내 문제만 얘기하면 되지 남자친구는 뭐하러 건들고 그럼?
너무 화가 나서 내가 반문함
"내가 내 남자친구들 사귀는 건 내 눈에 좋아서 사귀는 건데
그 꼴에 그 짝이라는 건 무슨 얘긴지도 모르겠고
난 내가 생각했을 때 개념 있고 성격이 진짜 흠 없고
좋은 사람이면 된다고 생각해서 사귀는 건데 내 문제 얘기하면서
내 남자친구들을 거론하는 건 좀 아닌 거 같다.
그리고 네가 말할 때 난 웃어본 적 없다. 너 나때문에 알게 된 사람들이
너 가지고 웃는 것 때문에 그러는 거 같은데,
그 때마다 사람들이 다 알고 있는 기본 상식에 대해서 네가 모르니까
사람들이 조금 당황해서 웃었을 수도 있다.
너 그 때마다 내가 좋은 말로 잘 얘기해주고 모를 수도 있다고 두둔해주지 않았냐?
그리고 친구라면 다 감싸줘야 되는 건 이런 경우가 아니라고 본다.
너 만약 내가 감싸줬다면 지금도 그런 거 몰라서
어디 가서 무시 당했을 텐데 그래도 좋으냐?"
이렇게 얘기했더니
"저봐 쟤 나 또 무시해 미친년 지가 서울대생인 줄 알아 니가 하버드라도 다니냐?"
라고 얘기해서 내가 눈물이 고일랑 말랑 함
여기서 내가 왜 이런 얘길 들어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2~3년 전엔 분명 착한 친구였는데
이렇게까지 변했다는 거에 난 너무 실망감을 감출 수가 없었음
그리고 그 때 내 남자친구를 호출함 여기 있다가는 진짜 끌려가서 맞을 것 같았던 게
내가 반문하자마자 모모 남자친구가
"야 신발 어려운 말 쓰지 말고 조카 유식한 척하려고 발악하네"
라고 하며 손을 올리며 때리려고 함
요새 카페는 칸막이가 쳐져 있는 카페가 많기 때문에 사람들이 보지도 못 하는 상황이었고
진짜 여기서 그냥 나갔다가는 맞을 것만 같아서 너무 무서웠음
오로지 남자친구가 오기만을 기다렸고, 남자친구 올 때까지 내 입장을 계속 펼칠 수 밖에 없었음
그런데 모모는 내가 눈물 그렁그렁 하니까 통쾌하고 고소했나 봄
그 오빠가 나한테 말도 안 되는 얘기를 늘어놓는데도 말리지 않고 계속 지켜 봄
그것도 웃으면서 오빠가 한 얘기는 이럼.
"들어보니까 대학교도 안 나왔다면서 뭘 그리 잘 안다고 유식한 척이고 생색을 내냐
그래도 우리 모모는 대학교라도 나왔다 중간에 자퇴했지만 대학교라도 나왔고
내가 볼 땐 진짜 똑똑하고 유식하고 이런 여자 어디 가도 없을 거 같은데
니가 뭔데 내 여자친구 무시하냐 무시한 지 2년 넘어간다는데
옛날엔 둘도 없는 좋은 친구라서 모모가 너 때문에 속상하다고 하는데
니가 정신적인 피해보상할 거냐
그런 거 아니면 얘한테 잘 해줘라 안 그러면 너 길 가다 진짜 나한테 맞아 죽는 수가 있다
내가 이 지역에서 얼마나 날렸는 줄 아냐"
중간에 너무 혼란스러워서 나머지 얘기는 기억 안 나는데 대충 저런 얘기 였음
나도 대학교 중퇴였고 걔도 중퇴... 하...
나 대학 안 나온 걸로 거짓말 쳤나 싶어서 모모 쳐다봤더니
일말의 미안해 하는 기색도 없이 계속 웃고 있음 피식피식. 고소했니? 너는?
그래도 끝까지 안 울었음 눈물 꾹 참고 안 떨구려고 노력했음
한 번 떨구기 시작하면 계속 눈물 나니까 한참을 오빠가 협박 아닌 협박에
모모는 너보다 이쁜데도 너보다 성격도 좋지 않냐라고 하면서 말도 안 되는
논리 펼치고 있을 때 키는... 오빠보다 훨씬 작지만(모모 말에 의하면 찌질하게 키 작은...)
내 편인 남자친구가 왔음
일행 있다고 카페 안 뒤지다가 찾아냈는지 숨을 몰아쉬고 있었음
내 남자친구는 모모를 정말정말 싫어함 개념도 없는데
빈 수레가 요란하게 굴러가는 거 딱 그 짝이라고
왜냐면 내 남자친구 있을 때 모모가
나한테 넌 진짜 옷도 왜 그렇게 못 입냐면서 엄청나게 면박 줌...
근데 내 남자친구가 그 때 모모한테 누나는 싼티나게 입고 다니면서
왜 내 여자친구가 평범하게 입고 다니는 거 가지고 뭐라고 하냐고
그 자리에서 화내고 집에 돌아온 적이 있음
그 날 모모가 뭐 심하게 말한 건 아니였지만 모모의 평소 행실을
이미 다 보고 경험한 내 남자친구도 참다참다 한 말이었음
내 남자친구한테도 너 키 진짜 작다 라며 무시하던 애였으니까.
근데 그 오빠가 내 남자친구 보자마자 때리려고 해서 내가 손 막음
무슨 용기였는지 모르겠지만 진짜 그 솥뚜껑 같은 손 막음 내 남자친구 가녀려서
그 거 맞으면 나가 떨어질 거 같았음
내 남자친구 완전 화남 내 남자친구 말 진짜 따따따따따따 따발총 쏘는 애인데
일단 놀랐는지 그 상황에서 정색만 하고 있다가 나한테 계속 괜찮냐고 물어봄
난 그 거 막느라 놀란 것보다 감히 내 남자친구 때리려고 하는
그 미친... 오빠라고 부르기도 싫지만 ㅡㅡ
그 오빠가 너무 짜증나고 싫었음
그래서 내가 "내 문제에 왜 내 남자친구를 폭력하려고 드냐 더이상의 폭력 나올 시 신고하겠다"
라고 하고 내 휴대폰에 112를 찍고 보여줌
그랬더니 씩씩 거리면서 신고할테면 해봐라 라고 나를 협박했지만 일단 앉더라?
그래서 내가 놀란 마음 가라앉히고 다시 얘기함
"지금 이 자리 모모랑 나랑 인연 끊자는 걸로 알고 나도 더 이상 쟤한테 연락 안 하겠고
내 친구들한테도 모모 무시하는 거 싫어하니까 모모 무시하지 말고 모모가 무슨 말을 해도
이상한 반응 보이지 말고 잘 하라고 전하겠다
그런데 그 친구들이 나랑 친구였다가 모모를 알게 된 거기 때문에
그 애들이 계속 모모를 만날지는 모르겠고
지금 내 남자친구 때리려고 한 거 사과해라
오빠 아까부터 예의범절 예의범절 싸가지 운운하시는데 초면에 이게 무슨 짓이냐
내 남자친구 영문도 모르고 왔다" 라고 얘기함
그랬더니 사과 못 하겠다고 저 새끼도 너랑 똑같은 새낀데
모모한테 몸 파는 년이라고 욕했는데 좋게 나갈 수가 있냐고 함
아... 그렇게 얘기한 적 없음.... 뭐 사람이 듣기에 다를 수 있겠지만
내 남자친구는 싼티나게 입고 다닌다고 한 거였다고
다시 얘기했더니 그 게 그 거라며 완전 수건 창녀라고 하는 거랑 뭐가 다르냐고 함
내 남자친구 듣다 듣다 화나서 얘기함
"몇 살이세요?"
"니가 알바야?"
"형 같으니까 형이라고 부를게요. 내 여자친구한테 오빠면 나한테는 형이니까(연하임).
지금 무슨 상황인지 처음부터 안 봤지만 대충은 상황 판단 되는데
지금 형이 처음부터 나 때리려고 한 거부터 시작하자면
그 것도 엄연히 고소감인데 다음부터는 손지검 생각도 안 하고 하셨다가는 집 파산나시겠네요.
앞으로 조심하세요.
그리고 모모누나, 사람이 멍청해도 정도껏이지 이렇게 한들 누나가 멍청한게 달라지나요?
진짜 개념도 없고 밑도 없고 끝도 없고 어떻게 빈수레가 이렇게 요란한 건지 모르겠는데
제 여자친구 잘못한 거 아예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제 여자친구가 누나한테 잘못한 게 뭐 있는지 한 번 말씀해보실래요?
말씀하셔봤자 또 어거지에 논리도 맞지 않는 얘기겠죠.
책 좀 읽으세요. 아참 누나 안구건조증 있어서 책 못 읽는다고 하셨죠.
안구건조증 있으신 분이 컴퓨터로 네이트온은 어떻게 하고
카톡은 어떻게 읽으세요? 진짜 진짜 신기하다.
그리고 진짜 끼리끼리 만난다는데 한 분은 몸이 무식하시고 한 분은 머리가
무식하시고 둘이 그렇게 텅텅 비어서 어떻게 하려고 그래요.
그리고 나는 절대로 수건, 창녀라고 얘기한 적 없어요.
싼티나게 입고 다닌다고 했지.
그리고 모모누나가 먼저 제 여자친구 외모 보고 비하했잖아요? 나라고 못 할 거 뭐 있는데요?
둘이 결혼해서 잘 사는 모습 보여주세요. 진짜 자식이 어떻게 나올지 너무너무 궁금하니까.
그리고 모모누나. 이 거 확실히 해둬요.
누나가 내 여자친구랑 절교한 게 아니라 누나가 너무 몰상식한 일을 저질러서
내 여자친구가 질려서 누나랑 인연 끊는 거구요,
오늘 있었던 일은 제가 여자친구한테 다 물어서 하나하나 따져드릴게요."
대충 이렇게 얘기하고 나왔어... 이 거보다 더 길지만 나머지는 생각이 안 나
정확히는 아냐 이 얘기도... 기억에 남는 것만 끄적이는 거임
근데 카톡으로 모모가 나한테 또 연락했어
오늘 일 미안한대 나 너한테 사과 밧고 싶다
솔찌키 너가 한 일 잘 했다고 볼 수 있어???
첫째 니가 한일 중에 내가 젤 기분 나빴던 건 일일이 니가 가르켰던 거
둘째 너 대학도 안 가노쿠선 나한태 가르키려고 했던 거
셋째 니가 소개팅 시켜준 남자애들이 나한태 무식하다고 했던 거
넷째 오늘 니가 한 말들
다섯째 우리 오빠한태 니 남친이 한 말들
여섯째 니 외모에 대해서는 내가 충고한 건대 내가 충고한 건
왜 못 듯고 너는 왜 나한태만 충고하는지
일곱째 우리만 만나기로 한건대 어떡해 니 남친까지 불러서 일을 크게 만든건지
여덜번째 니 남친이 나한태 한 예기들 외모비하니까 사과해
아홉째 때린 것도 아닌대 고소하겠단 예기가 왜 나와?????
열번째 니 친구들한태 오늘 일은 왜 예기해???
이러케 열가지 사과 밧고 싶으니까 확인하면 연락해.
니가 잘못한 거고 내가 잘못한 거 아니잔아?????
난 솔지키 할만큼 했어 내가 그동안 병신이엇나보내
너가튼 걸 친구라고 밋고 지내고 햇던 내가 병신이지
야 그리고 니 친구들은 내 친구들이기도 하니까 니가 예기하지마 내가 예기할 거야
라고 옴.....
나 도저히 어이가 없어서 뭐라고 해야될지도 모르겠고
그렇게 말했는데 못 알아듣는 얘 때문에 나도 맞춤법이 헷갈려진다....
나 얘한테 어떻게 해야 됨?
오늘 또 내 친구들이랑 얘랑 만나기로 했거든
어제일 때문에 그런 게 아니라
원래 우리가 좀 자주 만나는데 그 게 금요일날 저녁이야...
한 2~3주마다 만나긴 해도
근데 난 오늘 가서 얘 얼굴 마주할 자신도 없음.....
내가 화나서 얘 얼굴을 먼저 때릴 거 같음....
아 나.... 그렇다고 내가 얠 무시한 건 기필코 없음
지금도 화나서 무식한 친구 무식한 친구 이렇게 말하고 얘 모든 걸 터는 거지
평소엔 나도 이쁘다고 생각했고 조금은 상식이 부족해도 다른 건 괜찮다고 생각한 친구니까
여기까지 참아왔던 거고.... 아 진짜 너무너무 화가 남...
내가 말하고 싶었던 것도 말 다 못 하고.... 짜증난다......
긴 얘기 읽어줘서 고마움....
그리고 자작이라는 사람들은 왜 자작같은지 말해주면 고마울 듯...
내가 자주 가는 사이트에 올렸는데 이렇게 쓰고 그 이유 쓴 거
모모한테 보여주라고 해서...
카톡 캡쳐한 거 보여주고 싶지만 아까 글 쓰다가 너무 화가 나고
내 친구가 아니라는 생각에 지웠음...
다시 한 번 뼈저리게 느낌... 세상엔 증거가 많이 필요하구나 하고....
하....
오늘 만나면 나 뭐라고 해야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