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낳고 딱 3개월 출산휴가 후 바로 직장 복귀해
돌까지는 이래저래 친정엄마, 시댁 번갈아 오가며 아이를 맡겼지만,
돌이 지나니 상황상 어쩔 수 없이 어린이집에 아이를 맡겼어요.
안떨어지려고 발악하는 아이를 선생님 품에 두고 돌아서는 마음이야 너무 아프지만
직장을 그만두면 다음에 애 다키우고 직장 잡기가 어려운 만큼
(파트타임 아르바이트를 뛰기엔 경제적으로 더 많은 돈이 필요하고..이 일을 그만두면 너무 아쉬워서요)
선택의 여지없이 다니는 직장인지라
모질게 떼어놓고 어린이집에 맡기고 있어요.
그래도 아파트 단지 내에서 유명한 어린이집에 맡겼다고 안심하고 있었는데,
그러다 얼마전 동네 엄마를 만났는데
어린이집 식단 믿지 말라고 하더군요.
물론 정직하게 나오는 곳도 많겠지만, 정말 식단 그대로 안나오고 대체식단 등 또는 때론 부실하게 나오는 경우도 있다고
소문이 돌고 있다고 귀뜸해주는데
정말 쿵 하고 가슴이 내려앉고 아이한테 너무 미안해지는 거에요.
집에서 잘 못챙겨먹여 그나마 어린이집에서 영양가 있게 먹는다고 안심하고 위안삼고 있었는데..ㅠㅠ
저희 동네가 아이들이 많아 그런지 어린이집이 부족해요.
대기까지 걸어놓고 들어간 곳인데,
엄마가 잘 살펴서 괜찮은곳인지 꼼꼼히 보고 잘 살펴야하는데
직장 다니다보면 그것도 쉽지 않아요.
저녁에 찾아와서 겨우 먹이고 씻기고 재우느라 허겁지겁
다음날 아침 또 일어나면 잠도 덜깬 애 세수 시키고 옷입히고 담요에 싸서 어린이집에 데려다주고
이것만으로도 벅차거든요.
특히나 정보에도 너무 약해서 엄마들 사이에 떠도는 정보도 모르니
그냥 막연히 믿고 보낼 수 밖에요..
안그래도 요즘같이 뒤숭숭한 시대에 어린이집을 믿고 맏길 수 밖에 없는 직장맘들..
말도 제대로 못하는 아이 맡겨놓고 직장에서 일하는 마음은 불편할 수 밖에 없지만
선택의 여지는 없지요.
오늘도 직장에서 더 나은 어린이집은 없나 검색질만 하면서
맡겨놓은 아이를 보고싶은 마음과 미안한 마음을 꾹 눌러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