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휴가에서 여자친구와 까페에 가게되었습니다.
여자친구가 화장실간다며 가방과 폰을 제게 줘서
멀뚱멀뚱하니 있다가 이럼 안되지만,
여자친구의 폰을 보게되었습니다.
여자친구를 의심하는건 아니지만,
왠지 핸드폰이 제 손에 있으니 궁금하기도 하고 뭐하고 살지? 이런생각에
그냥 아무생각없이 문자함을 넘겼는데,
자신의 절친과 한 문자에서
자기가 좋아하는 오빠가 생겼는데
그 오빠가 여자친구가 있다며
충격적이었다고, 울고 싶다는 문자를 보게되었습니다..
너무 놀라서 바로 핸드폰을 두고
아무렇지 않게 여자친구와 까페에서 놀다
집을 바라다 주면서 넌지시 물어봤는데
사실 문자를 보게되었다고..
여자친구가 화를 내면서 저한테 실망했다면서
그런거 왜 보냐고 하면서 막 소리를 지르는겁니다..
제가 조심스럽게 왜 그랬냐고 물어보니
그냥 학교에서 만난 오빠가 있는데
성격이 좋아서 그냥 조금 좋아하게됬고 아무것도 아니라고, 지금은 연락안한다고 걱정하지 말라고
의심하지 말라면서 자기 이상한 여자로 몰지 말라면서 저한테 계속 화를 내는겁니다..
정말 제 여자친구가 평소에 보수적인데다 순진해서 그럴줄은 몰랐는데..
배신감을 느끼기도 했지만,
제가 없으니 얼마나 외로웠을까..
제가 여자친구의 입장이었어도 다른남자가 눈에 들어왔겠지.. 하며 자위하면서
여자친구에게 내일 다시 만나자고 하면서 집에 보내고
집에 돌아와 이런 저런 생각하면서
그럴수도 있겠다 싶어
다음날 만나서
또 비도 내려 저녁에 만나 막걸리에 파전 한잔 하면서
솔직한 마음 털어놓는 자리를 마련해서
서로 훌훌 털자며 그동안 서로 못한점 미안하다며
그냥 그렇게 좋게 마무리하고
집에 돌아와 복귀 준비를 하고 침대에 누웠는데
너무 서러운겁니다..
머리로는 이해가 되는데,
가슴으로는 이해가 안되서
막 그냥 여자친구가 밉고 속상하고..
하필 여자친구가 친구와 한 문자 날이
제가 훈련도중에 다쳐서 병원에 입원한날이어서
그때만해도 전화했을때 저에게 사랑한다, 힘내라 말해줘서
정말 고맙고 힘낼 수 있었는데..
그 때 저 아닌 다른사람을 좋아했던 사실이 믿기지 않고 슬픕니다.
괜히 저 때문에 힘들고 외롭고 고생하는거 아는데,
더 이상 잡아 두어야 하는지 미안해집니다..
상병 5호봉까지 여기까지 왔는데..
제가 놓아주어야하는지,, 제 마음을 모르겠습니다.
일주일이 지난 지금도
퉁명스럽게 전화를 받는 여자친구..
마음이 혼란스럽습니다..
그냥.. 답이 없는건 알지만.. 여기에 끄적여봅니다.. 어떡해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