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2011-11-20]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28년만에 가진 웨일즈 원정서 승리를 거두며 승점 3점을 확보했다. 1위 맨시티와의 승점차를 5점으로 유지했다. 2주간의 대표팀 소집 기간 동안 충분한 휴식을 취한 '산소탱크' 박지성은 선발로 출전해 풀타임 활약을 펼치며 팀의 승리를 도왔다.
19일(현지시간) 영국 스완지에 위치한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스완지 시티를 상대로 2011/2012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 경기를 가졌다. 이 경기에서 맨유는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의 득점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두었다. 맨유는 올 시즌 스완지의 홈에서 승리를 거둔 유일한 팀으로 기록됐다.
홈 무패 스완지 vs 원정 무패 맨유
홈 팀인 스완지는 올 시즌 승격한 팀이다. 웨일즈 팀으로는 유일하게 프리미어리그에 참가하고 있는데, 많은 전문가들의 예상과 달리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올 시즌 홈에서 한 차례도 패한 적이 없다. 스완지의 브랜던 로저스 감독은 최전방에 그레이엄을 배치하고 중원에 다이어, 브리턴, 가워, 루트리지, 싱크레어 등을 배치해 탄탄함을 더했다. 후방에는 테일러, 몽크 윌리엄스, 랑헬이 나섰다.
원정에 나선 맨유는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맨시티를 추격하기 위해 승점 3점이 절실했다. 맨유의 경기가 펼쳐지기 직전에 개최된 맨시티와 뉴캐슬의 경기에서 맨시티가 3-1 승리를 거두어 더욱 그랬다. 올 시즌 원정에서 단 한 차례도 패한 적 없는 맨유는 최전방에 에르난데스와 루니가 공격을 이끌었다. 나니, 긱스, 박지성, 캐릭이 중원을 지켰고, 후방에는 존스, 비디치, 퍼디난드, 에브라가 나서 안정감을 더했다.
맨유, 11분만에 선제골...주인공은 치차리토
양팀은 경기 초반 조심스럽게 상대를 탐색했다. 스완지는 올 시즌 홈에서 단 한 차례도 실점을 하지 않았을 만큼 수비가 탄탄하다. 때문에 스완지는 견고한 수비를 바탕으로 안정적이고 활발한 패싱 게임을 펼쳤다. 맨유는 상대적으로 강한 전력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선보였다. 상대의 압박이 거셌기 때문인지 맨유는 간결한 패스로 경기 점유율을 늘려나갔다.
몇 차례 공격과 수비를 주고받은 가운데, 맨유의 선제골이 터져나왔다. 긱스가 만들어낸 기회를 '치차리토' 하비에르 에르난데스가 마무리했다. 전반 11분, 상대 페널티 박스 부근에서 긱스가 상대 수비수의 공을 빼앗아 중앙으로 쇄도하던 에르난데스에게 연결었고, 에르난데스는 가볍게 득점으로 이었다. 개인 통산 올 시즌 5호골이다.
스완지의 역습
전반 초반 상대의 압박에 다소 주춤했던 맨유는 선제골에 힘입어 자신감을 회복했다. 더불어 전반 20분, 에브라는 상대 페널티 박스 깊숙한 곳까지 침투해 슈팅을 시도했다. 골로 연결되지는 않았지만, 상대를 위협하기에는 충분했다.
전반 22분에는 스완지의 역습이 있었다. 맨유의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싱클레어가 동료의 패스를 받아 완벽한 기회를 맞이한 것이다. 데 헤아 까지 제친 상태였다. 하지만 싱클레어는 부정확한 슈팅으로 골로 연결짓지 못했고, 수비수 존스가 걷어냈다.
맨유는 전반 35분 상대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에르난데스가 파울을 당하며 프리킥 기회를 얻어냈다. 긱스가 키커로 나서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이어 전반 37분에는 루니가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무위에 그쳤다.

거칠어진 경기...깨알같은 박지성의 활약
후반전 돌입과 함께 스완지는 선수를 교체했다. 전반전 실망스러운 움직임을 보인 루트리지를 대신해 알렌을 투입했다. 맨유는 추가골을 위해, 스완지는 만회골을 위해 서로를 공략했고 후반 초반부터 거친 장면이 나왔다. 후반 2분, 에브라가 상대에 대한 파울로 경고를 받았다. 이후 에브라는 후반 6분 파비우와 교체되었다.
홈 관중의 열광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스완지는 맨유에 맹공을 퍼부었다. 여기서 빛난 것은 바로 박지성의 활약이다. 측면 미드필더로 나선 박지성은 종종 중앙의 긱스와 역할을 바꾸며 공격과 수비에 가담했다. 공격시에는 루니, 에르난데스에 이어 2선 침투로 기회를 엿봐다. 수비시에는 상대 선수들을 찰거머리처럼 따라붙으며 상대의 공격을 저지했다.
스완지는 후반 10분 다시 한 번 결정적인 기회를 맞이했다. 스완지는 역습 상황에서 빠르게 측면을 이용해 맨유 진영까지 진출했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그레엄이 슈팅을 시도하지만 맨유 수비수들에게 저지당했다. 맨유는 에르난데스, 루니 등이 추가골을 노렸지만 쉽게 스완지의 수비벽을 뚫어내지 못했다.
공세 막아낸 맨유의 승리
만회골이 절실했던 스완지는 경기장을 넒게 활용하며 조금씩 공격의 기회를 엿봤다. 특히 다이어와 고우어가 번갈아가며 맨유의 수비진을 긴장케 했다. 후반 27분에는 그레엄이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하기도 했다.
맨유의 퍼거슨 감독은 후반 30분 긱스를 대신해 플래처를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스완지의 브랜던 로저스 감독 역시 후반 34분 고우어를 대신해 도비를 투입해 승부수를 띄웠다. 중원 자원을 한 명 줄이고 공격 자원을 늘린 것이다.
이후 스완지의 공세가 이어졌다. 교체로 투입된 도비와 알렌 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선수들이 엄청난 활동량을 선보이며 만회골에 대한 투지를 불태웠다. 맨유는 후반 43분 연달아 상대 진영에서 코너킥 기회를 얻었지만 짜임새있는 공격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후반 44분에는 상대 비수의 공을 뺴앗은 루니가 슈팅을 시도했지만 무위에 그쳤다. 양팀은 추가 득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 2011/2012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 (2011년 11월 19일 - 리버티 스타디움)
스완지 0
맨유 1 (11' 치차리토)
-경고: 에브라 (맨유)
-퇴장: -
▲ 스완지 출전명단 (4-5-1)
포름 - 테일러, 몽크, 윌리엄스, 랑헬 - 다이어, 브리턴, 고우어(79' 도비), 루트리지(46' 알렌), 싱클레어 - 그레엄 / 감독 : 브랜던 로저스
*벤치 잔류: 트렘메르, 리타, 무어, 리자츠, 모라스
▲ 맨유 출전명단 (4-4-2)
데 헤아 - 존스, 퍼디난드, 비디치, 에브라(51' 파비우) - 나니, 캐릭, 긱스(76' 플래처), 박지성 - 루니, 에르난데스(84' 발렌시아) / 감독 : 알렉스 퍼거슨
*벤치 잔류: 데 헤아, 에반스, 베르바토프, 영
〈스포탈코리아 김동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