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2011-11-21]
레알 마드리드와 FC바르셀로나(이하 바르사)의 독주가 계속되면서 올 시즌에도 두 팀의 우승 다툼이 계속되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가 발렌시아 원정 경기에서 3-2로 승리를 거둔 이후 스페인 일간지 'AS'는 "우승은 이렇게 하는 거야!"라고 칭찬했다.
만약 레알이 발렌시아에 패했다면 레알 사라고사를 4-0으로 꺾은 바르사가 다시 선두로 올라섰을 것이다. 그러나 무리뉴는 유난히도 메스타야(발렌시아 홈) 경기장에서 좋은 기억을 많이 갖고 있다. 레알은 지난 시즌 이곳에서 6-3 대승을 거뒀고 바르사와의 코파 델 레이 결승전에서도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레알은 이날 경기에서도 카림 벤제마가 선제골을 넣으며 손쉽게 경기를 풀어나가기 시작했다. 후반전에 세르히오 라모스가 헤딩으로 골을 넣었을 때만 해도 이대로 레알이 승점 3점을 모두 가져갈 것만 같았다.
그러나 로베르토 솔다도가 만회골을 넣은 이후 발렌시아가 맹공을 퍼붓기 시작했다. 레알은 홈 팀의 공격을 수비하는 데 급급했지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역습 기회에서 골을 넣으며 3-1로 앞서나갔다.
그럼에도 발렌시아의 반격은 멈추지 않았다. 솔다도가 다시 만회골을 넣었고 해트트릭까지 성공하는 듯했지만, 골은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이후 경기 종료를 얼마 안 남겨두고 곤살로 이과인이 공을 가슴으로 걷어냈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그의 가슴이 아닌 손에 공이 맞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 내용이야 어떻든 레알은 11연승을 내달렸다. 주제 무리뉴 감독 개인으로서도 대기록이었지만, 바르사를 제외하고 가장 까다로운 발렌시아 원정에서 승리를 거두며 바르사와도 3점차를 유지할 수 있었던 의미 있는 승리였다.
경기가 끝난 후 레알 수석코치 아이토르 카란카는 쉬운 승리가 아니었지만, 승점 3점을 모두 챙긴 이상 불만은 없다고 밝혔다. 그리고 'AS'의 말이 맞다. 우승하기 위해서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최선의 성적을 거두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바르사의 분위기도 만만치 않다. 그들은 3연승을 달리고 있고 여전히 무패를 기록하고 있으며 홈에서는 7경기를 치르는 동안 30골을 넣은 반면, 한 골도 내주고 있지 않다.
헤라르드 피케와 카를레스 푸욜은 사라고사전에서 지난 2009년 이후 처음으로 같은 경기에서 득점을 올렸고, 리오넬 메시는 아르헨티나에서 국가대표 경기를 뛰고 왔음에도 골을 넣으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특히 다비드 비야고 한 달 만에 득점을 기록하며 부진에서 탈출했다.
3위와의 승점 차가 벌어지면서 어느새 다시 '신계'와 '인간계'가 분리됐다. 그리고 12월 10일 올 시즌 프리메라 리가의 첫 '엘 클라시코'가 마드리드에서 열린다. 그리고 최근 이 두 팀의 경기력을 놓고 볼 때 축구 팬들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경기를 볼 수 있을듯하다.
〔골닷컴 프리메라리가 벤 헤이워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