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정일 D-6일인 산모입니다..
친정의 엄청난 반대로 현재 친정부모님과 어떠한 연락 없이 단지 친정 동생들과 친척언니만
연락을하고 지내는 상태이고, 야밤에 도망치듯이 무작정 신랑과 함께 혼인신고 하며 살고있습니다.
이제 엄마아빠 마음이 이해가 가네요..
친정부모님 두분 다 공무원생활 20년 바라보시고
동생들이고친척들이고 서울 손가락 안에 드는 대학에 , 공군사관생도 경찰대출신..이 전부인데
나 혼자 서울에 있는 전문대 다니다가 나이차이 많이 나는 신랑 만나서 좋다고 어린나이에
시집보내달라고 난리를 피우니 어느 부모가 찬성하겠습니까..
하나부터 열까지 늘어놓으면 길어질테니, 이제 요점만 이야기할께요 ㅠ
처음에 시부모님되시는 분들 좋아보였어요.
집 나온 그 순간부터 친정 엄마아빠가 모든 자금수단을 다 차단해 놓으신 상태라,
돈 한푼 없었는데 전세방도 얻어주시고(시아버지이름) 이것저것 살림살이 마련해주시고..
살림살이 장만해 주신비용은 다시 다 돌려드렸습니다.
근데 어느순간부터인가, 틀어지기 시작했네요.
생색내기 너무 좋아합니다.
내가 뭐뭐 해줬네 내가 뭐뭐해줬네 처음엔 감사한 마음에 네네..받아드렸는데
한두번 듣다보니 정말 미치겠습니다..
시어머님도 결혼을 일찍하신 편이라 나이도 젊으신데 집에만 계십니다.
돈없다 돈없다 하시면서 교회에 성금이고 뭐고 꼬박꼬박 잘 가져다가 바치시고,
우리 신경쓰지말고 니들만 잘살아라 하시면서 꼭 부부사이의 문제의 중심은 시부모입니다.
아들에 대한 집착이 굉장히 크신듯.. 그렇다고해서 우리 신랑 잘난거 하나도 없습니다.
고등학교 시절 방황때문에 공고도 겨우졸업하고 딱히 내세울 기술같은 것도 없는데도,
아들 하나이다 보니까 저리 안놔주실려고 발버둥 치시는건지...
친정집과 내 사이... 내가 친정부모님 가슴에 대못밖고 나온거 알면서도 친정에 전화해서
우리(시부모)이불한채 해달라고 하면 안되냐..
부터 시작해서, 임신하고 살이 조금씩 찌기 시작하니
시어머니 하는 말이..
남자는 다들 늑대다... 내아들이지만 언제 바람날지 모른다.. 이런소리나 해대고
내 가슴을 후벼파는 어이없는 행동들과 말을 많이하셨네요
저도 한성격 하는 성질이라 그냥 넘어가지 않았떤 일들도 많았고 중간에서 우리 신랑만 고생이 많았어요
아. 우리 신랑.. 하늘이 두쪽나도 제 편 입니다..
그사람은 알아요.. 내가 밤마다 엄마아빠 보고싶어서 울다 잠드는거 알고,
나를 위해서 정말 희생 많이 하는 사람입니다..
이제 곧 아가가 태어날텐데,
시부모에게 아가 정말 보여주기 싫습니다.
산후조리원도 신랑이 투잡뛰어서 따로 조리원 비용도 마련해 줬고
이제 아가만 잘 태어나면 되는데... 정말 시부모손에 내 자식 안기는 꼴 보고싶지가 않습니다..
아가 내복하나 사올 줄 모르고
우리 벌이 뻔하고 아가때문에 직장도 현재 그만 둔 상태인데 한달에 40만원씩 보내달라고하고..
이 40만원은 지나번 급한일로 시댁에 신랑이 500만원 빌려왔는데 이거 갚는셈 치고 한달에 40만원씩
그냥 드리기로 했습니다.
하루는 입금해드리기로 한 날 보안카드가 없어져서 이리저리 찾고있는데
신랑이 전화가 옵니다..
엄마가 돈 안보냈다고 계쏙 전화해서 자기 달달 볶는다고...
저한테 전화하면 개거품몰고 한바탕 할 것 같으니 신랑에게 전화 한 것이지요..
날짜가 지난것도 아니고 은행영업시간이 끝난것도 아닌데 오전부터 밖에서 일하는사람 들들 볶더라구요
신랑불쌍하고 내신세가 처량하고 친정부모님 보고싶고 시부모에대한 원망에 울면서 은행가서 돈보내고
왔습니다..
출산을 앞둔 지금.. 좋은마음으로 아가 낳고싶은데 그게 잘 안되네요..............
어떻게 해서든 우리 아가 절대 보여주지 않을껍니다..
뻔해요.. 그 주책맞은 두 노인네가 아가한테 어떻게 할 것인지................
좋은엄마가 되어야하는데, 겁이납니다.
두서없는 글...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