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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에 발 끊게 된 사연..

체리쥬빌레 |2011.11.29 11:34
조회 5,312 |추천 14

전 결혼 1년차 입니다.. 결혼한지 얼마나 됐다고 시댁을 안가냐 하시는 분 많으실거 같은데..

 

저도 절 희생하고 혼자 참으면 되겠지.. 나만 참으면 가정이 화목할테니까..하면서 버텼는데

 

엊그제 .. 신랑과 그렇게 타협점을 찾고 어머님께 전화를 드렸어요..

 

제가 결혼한건 1년전이지만.. 시댁에 인사간건 2년전.. 시댁에 인사갔을 때부터 형님은 절 미워했어요

 

아들만 둘인 집인데 혼자 있다가 제가 들어와 관심을 받으니 밉고 질투할 수도 있죠

 

참고로 형님 저보다 한살 많습니다. 묻는 말에도 대답도 잘 안하고 고개만 끄덕끄덕.. 첨엔 낯을 가리나 보다 했죠.

 

그런데 결혼하기 몇달 전 어머님 생신 때문에 시댁에 갔는데 다 와계시더라구요 어머님 아버님께

 

인사드리고 아주버님 형님께도 인사드렸어요 그런데 형님이 고개를 쌩 돌려버리더라구요

 

그래서 얼굴보면서 "잘지내셨어요?" 했더니 아예 외면해버리더라구요

 

그리곤 제가 옆에 앉으니까 자리를 다른 쪽으로 바꿔버리더군요.. 기분이 나빴죠

 

제가 잘못한건 없는데.. 절 이유없이 미워하고 시어머님 아버님이 예뻐하는 모습이 조금만 보여도

 

아주버님과 싸우고 시댁에도 잘 안갔었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석달만에 어머님 생신이라고 왔는데 간만에 온 며느리 눈치보느라 어머님 저한테 말씀 한마디

 

안거시더라구요 .. 정말 많이 서운했어요.. 저땜에 질투 해서 안온 큰며느리 제가 웃으면서 인사해도

 

고개쌩 돌려버리고 자리 옮겨버리던 큰며느리 눈치보느라 정신이 없더군요..

 

나중에 여쭤보니 싸우고 안올까봐 그러셨대요.. 근데 그때 그 형님 눈빛을 1년이 지난 지금 아직도

 

잊을 수가 없어요 절 보면서 비웃는데.. 왜 혼자 열등감느끼고 질투하고 어머님이 절 똑같이 투명인간

 

취급하시니까 비웃기까지... 그날 이후로 친엄마 처럼 따르던 어머님께도 등을 돌렸어요..

 

할도리는 하면서도 예전처럼 살갑게 대해드리지 못하겠더라구요

 

그리고 기세등등해서 갔던 형님 그 뒤로 절 대놓고 무시하더군요..

 

참았어요..제가 왜 참았는지 모르겠어요.. 결혼 얼마 안 놔두고 분란 일으키기 싫어서? 이제 결혼할

 

며느리가 할말 다 하는건 아닌거 같아서? 아직도.. 그때 왜 참았는지... 그렇게 참지 않았다면

 

일년이란 시간이 지나고 아직까지 가슴에 남아있진 않았을텐데요..

 

생신때 그모습을 보고 신랑이 어머님께 제 앞에서  그렇게 하시지 말라고 화를 내서 그걸로 위안을 삼았죠

 

그리고 결혼식 일주일전.. 그래도 결혼식장에서 얼굴 붉히면서 결혼하기 싫어 집으로 초대를 했어요

 

형님네가 초대한거 제가 하겠다고 했죠.. 나중에라도 딴 소리 나오는거 싫어서

 

저녁 준비를 하는데 다들 그릇나르고 음식 나르고 하는데 혼자 자리잡고 딱 앉아있더군요

 

그러더니 제가 끓인 국을 먹고 싱겁네 어쩌네 밥이 꼬들거리네 어쩌네..

 

그러다가 저한테 "동서 애기 언제 갖을꺼야?" (참고로 형님은 혼전 임신으로 신혼이 없었어요 저희는

 

그게 아니란걸 가장 부러워했었죠) "신혼 일년쯤 즐기고 그때 갖을거에요"

 

" 동서 나이많잖아?" (제가 신랑보다 한살 연상이거든요..)

 

"제 친구들 아직 시집 안간 친구들도 많구요 요즘 다들 늦게 가고도 애만 잘 낳고 키우던데요?"

 

"나이많으면 애기잘 안생겨~ 동서 불임이야~그리고 윗사람이 애기 빨리 가지라고 하면 네 하면 될걸

 

토를 달아?" 결혼 일주일 남겨놓은 부부에게 불임이래요..불임.. 악담을 하더군요..

 

순간 어찌나 화가나던지 참았던게 한번에 다 터져버렸어요

 

"윗사람 대접 받고 싶으면 윗사람 처럼 행동하세요 그럼 대접해 드릴테니까 그리고

 

우리 부부 문젠데 당신이 뭔 상관이에요?" 

 

한번도 화내는 모습 보인적 없던 제가 소리지르며 화를 내니 아주버님은 고개를 푹 숙이고

 

형님이란 사람은 어이없다는듯 절 보더라구요 옆에서 듣고 있던 신랑이 더 화가 나서

 

막 쏴대니까  형님 들고 있던 상추를 집어 던지며 막 따지고 들어니

 

말빨이 안되니 울먹 거리며 아주버님한테 빨리 대리부르라고 집에 가자고 하더군요

 

아주버님이 일어나서 고개를 푹 숙이며 "제수씨 죄송해요.." 하고 나가는데 참..처량하더군요..

 

그렇게 나가면서도 그여잔 "결혼식장 안갈테니 알아서해라" 끝까지 지랄을 하더라구요

 

보다못한 아주버님이 애 보는 앞에서 형님을 밀쳐버리고 그렇게 몸싸움까지 한바탕하고

 

나갔어요 신랑이 나가는데 "형한텐 내가 따로 전화할게" 이러는데도 형님이란 여잔

 

"전화하지마 하지말라고!!" 이러면서 나갑디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더 해버릴껄 후회도 되네요

 

머리채라도 잡고 흔들었어야 지금 이렇게 까지 후회스럽진 않을텐데

 

결혼식장엔 왔냐구요? 집에 혼자 쳐박혀 있는거 그여자 친정 아버지가 끌고 왔더라구요

 

신랑이 기분좋은 결혼식 망치기 싫으니 오지말라고 얘기 했는데도 고개 푹숙이고 돌아다니는 꼴이란...

 

그리고는 신랑이 제가 힘들어하니까 같이 볼일을 안만들더라구요 명절때야 같이 보긴 하지만

 

서로 인사도 말도 안해요.. 본인이 한짓이 민망해서 인지 먼저 아는척을 하려는걸 저희둘다

 

고개를 돌려버렸어요 뭐..자업자득이죠..

 

 

문제는 어머님 생신 뒤로.. 결혼해서도.. 시댁에 다녀오면 싸웁니다.

 

그때 그일이 연관이 되면서 어머님이 말실수만 하셔도 개념없는 형님은 여럽고 나는 만만하냐고

 

하면서 저도 모르게 예민해지고 날카로워져 신랑에게 화를 냅니다.

 

중간에서 어찌할지도 모르고.. 시댁만 다녀오면 형님얘기부터.. 서러웠던게 한번에

 

다 터져버립니다.. 피해의식이 생겨버린거죠.. 사람맘이 참 간사한게.. 개념없게 날뛰는 형님은

 

뭐라고 하면 이혼한다 어쩐다 하니 어려워서 말한마디 제대로 못하시면서 전.. 편하게 생각하시나

 

봅니다.

 

그래서 엊그제 어머님께 전화를 드렸어요

 

"제가 그 뒤로 어머님한테 마음의 문 조금씩 닫은거 아시죠.. 결혼하고 말씀드린적 없지만 저희

 

시댁 다녀올 때마다 심하게 싸워요.. 어머님이 제 앞에서 절 무시하는 형님 편만 들지않았어도

 

이렇게 까지 큰 싸움이 안될텐데.. 저 지금도 많이 외롭고 서러워요.. 남편이랑 싸우는것도 지치구요..

 

그래서 저희 둘 그렇게 하기로 했어요.. 전 제 맘이 가벼워질때.. 형님이란 사람이랑 어머님이  연관되어

 

지지 않을 때 그때 웃으면서 찾아뵐께요.. 제가 결혼하고 아무이유없이 돌변했다고 오해하시진

 

말아주세요.." 어머님도 이해하신다고.. 진심으로 오고 싶을 때 오라고 하시네요.. 오기 싫은데

 

억지로 오면 시댁이 더 싫어지는거라고...

 

차라리 뭐라고 하셨음 제가 맘이라도 가벼울텐데.. 확 돌아서서 안갈텐데

 

저렇게 웃으시면서 말씀하시니까 맘이 더 아프네요..  어머님 맘도 그게 아닐텐데..말이죠..

 

제가 조금 예민할 수도 있는문제인데.. 결혼전부터 이런저런 말도 못할 일들이 많이 터지다 보니까...

 

저도 모르게 마음에서 멀어져버리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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