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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와의 인연은 여기까지인가 봅니다.

수원ㅇㅇㅇ |2011.11.29 20:19
조회 238 |추천 1

안녕하세요.

 

수원에 살고있는 24살 평범한 한 청년입니다.

제가 그녀를 잊지 못하는건지 아니면 무엇때문인지 제 마음을 잘 모르겠습니다.

헤어진지 벌써 8개월이란 시간이 지나면서 저도 다른여자도 많이 만나고 했는데 말이죠...

글쓰는 솜씨가 좋지 못해서, 재미따위는 생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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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를 처음만나고 데이트한날은 대략 2010년 6월 말....

 

그녀는 안양에 살고 저는 수원에 살았습니다.

첫 데이트약속을 잡고 저는 하늘을 날아갈듯이 기뻤습니다.

드디어 데이트 날이 왔습니다.

꽃단장을 하고 그녀를 만나러 수원역으로 향했습니다.

(그녀가 먼저 수원역으로 오겠다고 하더군요)

수원역을 잘 아시는분이라면 수원역 대합실이란 곳이 있습니다. 거기에서 그녀를 처음 보게되었습니다.

저를 보더니 어디론가 숨더군요...그래서 따라갔습니다. 따라가서 첫인사 나눈게

"왜 도망가요?" 이거였습니다. 그랬더니 그녀는 부끄럽고 무의식중에 도망갔다랍니다.

그래서 저는 "안잡아먹어요~" 하면서 씨익 웃었습니다.

 

이것이 그녀와의 첫 사랑의 시작이였습니다.

 

 

그녀와 만나기 전 제가 머리띠하는여자를 너무나 좋아한다고 말했습니다.

첫만남때 머리띠를 하고왔더군요...머리띠때문이 아니라, 정말 그녀는 하늘이 주신 선물같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그녀에게 그랬습니다."내가 많은여자를 만난건 아니지만 , 이제까지 만난여자중에

너가 제일 예쁘다"라고말이죠. 그 말을 듣고 그녀는 속는거반 진심반인 표정으로 해맑게 웃어주었습니다.

 

그녀는 코난이라는 만화영화를 참 좋아했습니다.그때가 아마도 코난만화영화가 극장판으로 상영을

기다리고있던거 같습니다. 그녀와 수원역CGV로 올라가 영화예매를 한 후에, 먹자골목쪽 카페로

향했습니다.대략 영화시간은 저녁7시. 카페에서 이런저런 얘기 나누는도중에

집에서 전화가 옵니다. 처음엔 안받았습니다.방해가 될까봐서요. 연속으로 전화가 또 옵니다.

그땐 받았습니다.엄마입니다.아빠가 갑자기 응급실로 실려갔으니 동수원병원으로 빨리오랍니다.

그 얘기를 듣고 그녀에게 말했습니다. "난 정말 너가 맘에들고 일부러 집에 일찍가려고 하는게

아니니까 오해하지말아줘.지금 집 사정때문에 급히 가봐야할꺼같아. 영화는 나중에 보자..."

 

그녀는 "그럼 빨리가봐야죠 저는 상관하지마세요."이 말을 해줬습니다. 그 후에 카페를 나와

저는 택시를 타고 급히 동수원병원으로 갔습니다. 갔는데 이게왠일...아빠가 응급실에서

걸어다닙니다...아빠 괜찮냐고 했더니 괜찮답니다...휴 다행이다 라고 생각함과 동시에

그녀가 제 머릿속에 떠올랐습니다.

"헉 걔가 자기를 맘에 안들어해서 집에 일찍가려고 했던거라고 생각하면 어쩌지?"

"다시 수원역으로 오라고 할까?걔 벌써 안양역 도착하고도 남았을시간인데..."

"에이 몰라 수원역으로 다시오면 안되냐고 해보자!"

하고 연락했습니다.

"저....수원역으로 다시 와주면안될까?볼일볼꺼 다 봤는데..."

그랬더니 그녀는 "나 벌써 안양역 다왔는데..."

그래서 저는 " 진짜 부탁인데 수원역다시와주라 ㅠㅠ 술쏠께!"

이런식으로 두세번의 부탁끝에 그녀는 다시 수원역으로 오겠다고 합니다.

정말 기뻤습니다. 다시 그녀를 수원역에서 만나고 수원역 베스트라는 술집으로 향했습니다.

술집에서 색깔별로나오는 뻥튀기를 일단 가져다 줍니다.

그녀는 거기서 초록색깔의 뻥튀기를 집어서 저에게 먹으라고 권유하면서 이런말을 저에게 했습니다.

"오빠 이거 뚜비색 오빠먹어"

뚜비색? 곰곰히 생각했습니다. 뚜비면은 텔레토비고...보라돌이가 보라색..뚜비는 초..록.색...

초록색을 뚜비색이라고 하는 그녀였습니다.

그녀를 바라보니 머리띠가 보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녀에게 " 그 머리띠 나 줘라!"농담식으로 말했는데

그녀는 바로 머리띠를 빼서 "그래 오빠가져~^^" 이러면서 머리띠를 건내줍니다.

 

그렇게 이런저런얘기하면서 입만적실정도의 음주를 즐긴후 수원역 지하철타는곳까지

바려다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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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가 그녀를 처음만났을때 데이트했던 내용입니다.

첫 만남후부터 2011년 3월말까지 정말 서로 죽고못사는 사이처럼 사랑해왔습니다.

만남얘기는 다 뻔한 연애스토리니 생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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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3월 말쯤... 이별을 선고받습니다...

저는 마음이 너무 아파서 그 한달동안은 그녀를 계속 붙잡아 보았습니다.

소용없습니다.헤어지고 보름쯤 됫을까 그때, 남자친구가 생겼답니다.

믿고싶지 않았습니다. 헤어지고 두달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녀의 싸이를 가보았습니다.남자친구와 다정하게 찍은사진을 확인했습니다.

그후엔 깔끔하게 제 마음을 정리해야겠다는 생각에 정말 바쁘게 살아왔습니다.

그 후 한달 두달 지날수록 그녀생각이 안납니다. 벌써 잊었나봅니다.

 

 

2011년 11월24일 오랜만에 방청소를 해야겠다는 생각에 방청소를 열심히 했습니다.

구석 어느 상자에서 못보던 머리띠를 발견합니다.

약 1분간 생각에 빠졌습니다."이 머리띠가 누구꺼지?조카껀가?그러기엔 너무큰데...아.!"

그녀가 저에게 처음으로 줬던 선물입니다. 머리띠죠.

갑자기 마음한쪽이 쓰려옵니다. "이걸 버릴까 아니면 돌려줄까...마주보면서 돌려주기엔

걔는 지금 남자친구가 있고..."결심을 합니다. 돌려주기로요.

처음 생각해놨던게 그녀가 자주가던 집앞 세탁소가 있습니다.거기다 맡긴후에

그녀가 세탁소에 오면 세탁소 주인분께 부탁을해서 그녀에게 전해달라고 말이죠.

이 생각을 한후에 머리띠만 주기엔 너무 식상한거같아서 한통의 편지를 썼습니다.

헤어진지 8개월이란 시간이 지나니 그녀에게 반말로 편지를 쓰는게 너무나 어색하더군요.

그래서 존댓말로 편지를 썼습니다. 대략 2장의 편지를 쓴후 ,머리띠와 편지를 선물상자에

고히 모셔서 그녀의 집앞으로 향합니다.

 

 

세탁소를 찾았습니다. 이런젠장 문이 닫혔습니다...

그녀가 자주가던 편의점으로 갔습니다.

"맡아주시면 그녀가 찾아가게끔 제가 하겠습니다."

말했더니 알바생이 자주바뀌어서 분실위험이있어서 못맡아주겠답니다..

이런젠장... 나와서 집 주변을 살폈습니다.

조그만한 호프집이 눈에 보입니다. 그 호프집의 이름은 "무비찬찬"

들어갔습니다. 주인아주머니께 "직접줘야될 상황이 못되서 맡아주시면 그녀가 찾아갈수있게끔

하겠습니다" 이랬더니 운좋게도 맡아주시겠답니다.

물건을 맡기고, 그녀에게 발신번호없이

"택배입니다. 연락이 안되어 집앞 큰길쪽 무비찬찬이라는 조그만한 호프집에 택배 맡겼으니 확인바랍니다."

라는 문자를 남기고 저는 집으로 향했습니다.

다음날이 지났습니다.

(우연히 그녀가 11월28일에 이사를 간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물건을 맡긴건 11월26일)

어차피 이사가면 다시 이쪽에 안올꺼고, 제 물건을 안찾아갔으면 호프집에서 머리띠가 썩을꺼고...

그래서 오늘 그 호프집으로 다시 갑니다.(물건을 맡기고 2틀후에 다시 호프집으로 갑니다.)

그 호프집이 문이 닫혀있습니다. 문이 열릴때까지 기다렸습니다.

 

 

기다리고있는데 저기멀리서 익숙한 실루엣이 다가옵니다..한손에는 핸드폰 한손에는 케이크를 들고...

점점 다가옵니다.그녀입니다.저는 등을 돌립니다.그녀는 저를 처다보고 다시 갈길갑니다.

그녀도 저인걸 알아본거 같습니다.

8개월만입니다..그녀를 보는게...

제가 원하던건 길에서 그녀를 마주치는게 아니였습니다.

그래서 바로 발신번호없이 그녀에게 문자를 보냅니다.

"무비찬찬이라는 호프집에 몇일전 택배맡겼다고 한 사람입니다.방금 길가에서 마주친거같은데

그쪽이 택배안찾아가신거 같아서 다시 가지러온거입니다. 오해 마시길 바랍니다."

 

문자를 보내고 30분후에 호프집문이 열립니다.

저는 호프집으로 들어가서 아주머니께 "혹시 물건 찾아갔나요?"하고 물었습니다.

안찾아갔더랍니다. 그래서 저는 "그랬을까봐 다시왔어요 ^^"라고 말하고, 아주머니는

"에휴~안찾아가서 어떡해 총각?"이래서 저는 "그녀와 인연은 여기까지인가봐요 ^^"

하고 호프집을 나왔습니다.

 

 

그녀를 다시 잡고싶은생각은 없습니다.

다만 머리띠를 돌려주고싶었을 뿐입니다.

 

그녀가 편지를 안읽었으니 여기에 몇자 써보겠습니다... 혹시 그녀가 볼수도 있으니까요.

 

"당신이 저에게 처음으로 준 물질적인 선물은 머리띠였지만 , 제 마음속의 첫 선물은 당신이였습니다."

"지금도 당신이 많이 행복한거 잘 알고있습니다. 하지만 , 지금보다 더 행복해주세요."

"당신은 웃는모습이 아름다우니까요."

 

 

 

그녀에게 전달되었어야 할 머리띠와 편지한통입니다.

 

그녀는 판을 자주봅니다.

그날 저를 봤었어서 많이 오해하고있을듯합니다...

그녀가 이 글을 볼수있게 추천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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