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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도 밀어낸 ‘슈퍼갑부 맨시티’의 머니파워

대모달 |2011.11.29 21:05
조회 209 |추천 0

[데일리안 2011-11-29]

 

이제 어지간한 자금력으로는 유럽축구판에 명함을 내밀기도 어렵게 됐다.

맨체스터 시티는 지난 28일(이하 한국시각) '2011-12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과의 앤필드 원정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하며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맨시티는 리그 13경기에서 11승2무(승점35)를 기록, 2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승점 5점차를 유지하며 리그 선두를 굳게 지켰다.

경기를 지켜본 대부분의 팬들은 리버풀이 다 잡은 승리를 놓친 것에 아쉬움을 느꼈겠지만, 한편으로는 맨시티의 가공할 상승세에 다시 한 번 혀를 내두르는 팬들도 못지않게 많았다. 3년 전만 해도 맨시티가 이 정도의 돌풍을 일으킬 것이라는 상상은 그 누구도 하지 못했다. 하지만 단 한 사람에 의해 모든 것이 가능하게 됐다.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국 왕자인 셰이크 만수르 빈 자예드 알 나얀(이하 셰이크 만수르)이 2008년 맨시티를 인수, 프리미어리그 판도를 한 순간에 뒤흔들었다.

개인자산 30~50조(추정액)의 셰이크 만수르는 이른바 '슈퍼갑부'에 속한다.

맨시티는 구단주의 막대한 자금력을 앞세워 선수 영입을 통한 전력 보강은 물론 경기장 시설 확충과 신규 훈련장 건립 등 세계적인 클럽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지속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막대한 투자 이후에도 만수르 구단주의 지갑은 여전히 열려 있다. 시즌을 앞두고 이미 약 1500억원을 쏟아 부었는데도 당장 동원이 가능한 자금만 5000억 원에 이른다.

지난 2003년 프리미어리그는 러시아 자본에 의해 요동쳤다. 석유재벌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막대한 자금력을 앞세워 기존 빅클럽보다 한 발 앞서 더 많은 이적료와 연봉으로 선수들을 불러 모았다. 축구계 인사들이 아브라모비치를 비난하기도 했지만, 첼시로서는 큰 이득이었다. 아브라모비치 인수 전까지 그저 그런 1부리그 팀이었던 첼시는 부임 이후 현재까지 리그 우승 3회, 챔피언스리그 결승행 등 위업을 달성하며 현재 빅클럽으로서 세계축구를 선도하는 위치에 올라섰다.

그러나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 포브스가 발표한 아브라모비치의 자산은 약 14조 원. 만수르에 비교할 때 반 토막도 안 되는 규모다. 지난 여름이적시장에서도 드러났듯, 첼시의 이적료 규모는 맨시티에 미치지 못하고, 선수들에게 지급하는 연봉에서도 큰 차이가 나타났다. 한때 가공할 머니 파워를 과시했던 아브라모비치는 이제 그저 그런(?) 구단주가 됐다.

유럽축구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 중 하나는 아브라모비치의 자산보다 두 배 이상 많은 슈퍼 갑부가 만수르만 있는 게 아니라는 점이다. 프리미어리그뿐만 아니라 타 리그에도 슈퍼갑부가 계속해서 등장하고 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말라가는 카타르 왕족인 압둘라 나세르 알타니(개인자산 약 33조 원), 헤타페는 UAE 왕족인 셰이크 부티(개인자산 약 30조 원)가 인수해 팀 재건에 나섰다. 프랑스 파리 생제르망(PSG)도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티니 카타르 왕자도 국왕인 아버지의 자산을 앞세워 큰 손으로 자리매김했다.

슈퍼갑부의 기준은 없지만, 이들 모두 30조 원 이상의 개인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은 모두 천문학적인 금액을 바탕으로 선수 영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많은 축구계 인사들이 "이제 '가난한' 아브라모비치의 시대가 끝났다"는 말이 결코 우스갯소리로 들리지 않는다.

 

〈데일리안 스포츠 이상엽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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