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엽호판에 글 처음써보는 사람인데,
고등학교 국어선생님께 들었던 이야기가 흥미로워서 판에 올려요.
제 개인블로그에 올렸던 글이기도하고,
그래서.. 반말로 쓴 점 양해부탁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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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야.
우리학교 선생님 한 분의 친구분께서 겪으신거야.
그분도 선생님이셨어.
선생님이 된지 얼마안되서 산골 시골 학교로 발령 받았어.
20~30년 전의 이야긴데,
지금은 안그렇지만 그때 남자선생님들은 학교 다 마치고 숙직을 돌아야 했는데,
한명씩 돌아가면서 하게 되어있대.
여자선생님들은 밤에 혼자있음 위험하니까 휴일에 나와서 하고, 평일엔 남자선생님들이 한다더라고.
근데 선생님은 신입이고 총각이고 고참선생님들이 보기에 제일 만만했던지라
"일이있어서, 대신 맡아줄거지? 어쩌피 집에 가봤자 아내도 자식도 없을테고 할거 없잖아."
어쩔수없이 자주 대신해서 했대.
어느날
비가 많이 오는 날이었어.
비가 많이오면 일이 쉽게 손에 잡히지 않고 그래. 집에 빨리 가서 쉬고 싶잖아?
하기 싫었던 고참선생님을 대신해서 역시 대신해서 숙직하게됬어.
근데 선생님도 정말 하기싫은거야.
2시간마다 한번씩 학교 전체를 빙둘러보는데
비가오니까 더 하기 싫었던거지.
어떤 선생님들은 안가고 '이상무'라고 적어버린다던데
선생님은 학교온지 얼마안되서 양심상 그러지 않았어. 정말 무슨 일이 일어나버리면 어쩔거야.
그날도 역시 학교에 홀로 남아있었고,
숙직실에 있다가 시간이 되어 손전등을 들고 학교를 둘러보러 복도로 갔어.
1층을 요기저기 비춰가며 걸어가는데
"또각 ................................. 또각 .........................................."
정적속에 들리는 소리.
여자구두 소리야. 분명...
"또각............................... 또각 ........................................"
이상한게,
보통 또각 또각 또각 또각 이러잖아?
근데 또각 소리 들리고 나서 조금뒤에 또각 이러는거야.
사람인가 싶어 비춰봤더니
저먼 반대쪽 복도에서 치맛자락이 휘익ㅡ 하는게 눈에 띄었어.
학생인가? 싶어서 그쪽으로 갔다?
치맛자락이 나풀나풀 휘날리더니 윗층으로 올라가는거 같더라는거야.
올라갔지. 2층.
또 윗층으로 올라갔어.
또 올라갔지. 3층.
역시 윗층으로 올라갔어.
또 올라갔지. 4층.
근데 치맛자락이 안보여.
복도를 돌아다녔어.
근데
한 교실의 문이 열려있는거야.
응?
분명 전시간에 확인했었단 말이지
1-3
선셍님이 당시 1-3 담임이었어
'우리반인데 왜...'
반 교실을 둘러보니 아무도 없어.
근데
교실바닥에 흥건한
빗방울.
비오는 날에 누가 다녀갔나?
어쨌든,
잠구고 숙직실로 내려왔어.
숙직실 침대에 눕는데 난데없는 구두소리, 휘날리는 치맛자락에
잠이 안오더래.
뒤척이며 겨우 잠이 들까하는데
얼굴 앞이 서늘해
눈을 게슴츠레 떠보니,
단발머리
뿔테안경에
젊은 여자가
내려다보고 있었대,
그여자를 훝어봤는데
치마.... 땡땡이 무늬의 치마였어
치마 끝자락엔 빗물이 뚝뚝 떨어지고 있었고.
그리고
한발에 신겨져 있는 빨간구두..
다른 한발은 맨발..
하.......................
그 선생님은 너무 놀란나머지 졸도해버리고 말았어.
다음날
학교 동료 선생님들에게 말했어.
선생님들 반응은
'거짓말하지마요.'
못믿어.
근데
몇몇 선생님은 아시더라는거야.
비오는 날 한번씩 보인대.
선생님이 듣게 되었는데,
비 엄청 퍼붓던 날,
젊은 여선생이 일이 남아서 혼자 교실에 있었대.
그 시간,
조폭무리들이 비를 피하려고 학교에 들어왔다가
여기저기 둘러보게된거야.
둘러보다가 어느 한 교실에 예쁜 여선생이 있으니까
접근하고싶었겠지.
근데
급간을한거야.
그 여선생은 너무 충격을 받은 나머지,
4층에서 뛰어내렸대.
그 때 여선생은 1-3 담임이었어.
아직 미련이 남았는지
비오는 날,
숙직을 하게된 선생님들 눈에 한번씩 띄인대.
그 이야기를 들은 후,
선생님은 반 아이들에게 대청소를 하자고했어.
구석구석 청소를 했어.
뭔가 남겨져 있을까봐. 미련이 남아있는.
사물함을 들어내는데,
한쪽 구석에 뭔가가 찌그러져 쳐박혀있어.
빨간 구두 한쪽.
분명 그 여선생것이야.
선생님은 여선생의 유품을 불로 태우고 정리했어.
그 이후론 안보였대.
근데 어느날
선생님이 분필이 다 떨어져서,
한 학생에게 교무실에 분필을 가져오라고 시켰어.
근데 이녀석이
이삼십분 되도록 안들어오는거야.
삼십분쯤 흘러서
학생이 왔어.
너무 늦게 오니까 선생님이 화를 좀 내셨는데,
그 학생이
"5분정도 걸린줄 알았는데요?"
이러는거야.
분명 삼십분 넘게 걸렸었거든?
"누구 만났어?"
선생님이 물으니까
"어떤 여자가 1학년3반이 어디냐고 묻길래, 저희 반이라고, 그리고 저희 담임선생님은 총각인데......."
"어떤 여자가?"
"단발머리에 안경을 쓰고, 땡땡이 치마입고 빨간 구두를 신고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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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부탁드립니다 ㅜ_